결혼 전에는 이정도인 줄 꿈에도 몰랐어요.그냥 가끔 축구경기 보러 같이 가고 그 정도였는데...결혼하고 나니 국내 축구 시즌권 끊어서 경기 모두 참석,거리 먼 원정경기까지 꼬박꼬박 가고 아침조기축구, 주말조기축구주말조기축구는 꼭 먼 곳에 가서 새벽에 일찍 나가서 나면 술판벌이고 저녁에 들어오고밤이나 새벽에는 해외축구 보느라 거실에서 티비 소리 켜놓습니다.대화도 항상 축구에서 시작해서 축구로 끝나고다른 이야기 하자고 하면 입 꾹 닫.아이 없을 때엔 그저 취미생활이려니 싶었고, 간간히 아이 낳으면 어떻게 할거냐니까그 땐 자기가 잘 케어하겠답니다.그래놓고 아이 태어나니까 돌보기 힘든지 자기는 나몰라라 하고...크게 싸운 것도 여러번, 이제는 지쳐요.남들이 들을 땐 남편 축구 때문에 헤어진다고 하면 피식 웃겠지만저는 축구라고 하면 오장육부가 뒤틀립니다.좀 있으면 애 돌인데 돌잔치 때 조기축구회 회원들 다 부를거라던데꼴도 보기 싫어요.남편 취미 때문에 이혼 생각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