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전 남편의 S매매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결혼 전부터 그리고 결혼생활하는 5년 내내 어릴적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낮이고 밤이고 S매매를 하고 다녔더군요.
남편의 사죄로 딱 한 번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동네친구들과는 전부 인연을 끊었고 현재 대학동기들만 만나고 연락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제 남편이 그 대학동기 애들과의 1박 이상의 여행 계획을 저에게 얘기하더라구요.
그 모임엔 물론 여자들도 껴있습니다.
유부남은 남편 포함 둘 밖에 없고 전부 미혼입니다.
물론 남편 제외한 다른 유부남은 여행은 참석 안하구요.
신나게 풀빌라 잡으라고 해야겠다며 떠드는 남편을 보며
분노가 올라왔지만 이대로 터뜨리면 개싸움밖에 안 될 것 같아서 일단 생각 좀 정리하고 다음날 카톡을 보냈습니다.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술먹고 집에 와서는 제 속을 뒤집어놓더라구요.
제 말의 본질을, 제가 화가 난 포인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듯 싶었습니다.
결국 뫼비우스의 띠 같은 언쟁만 계속 하다가
제가 제발 내일 술 깨고 얘기하자고 발광해서 겨우 남편은 잠들었고
저는 잠도 못자고 있네요.
남편은 그저 앵무새처럼
“그냥 확실히 정해진 것도 아니고 여행 얘기는 S매매 걸리기 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그냥 장난으로 얘기한거다, 나는 너한테 다 터놓고 얘기하는 건데 그럼 너를 속여야 하냐, 정말 확실히 날짜가 정해지면 너에게 허락받고 갈 거다”
라는 식의 말만 반복하는데 내가 화가나는 지점은 그게 아니다, 포인트를 잘못 짚고 있는 것 같다, 니가 그들과 여행을 갈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걸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자 내가 화가 나는 이유다 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못알아듣습니다.
하아.. 저 이상한 얘기들을 반복해서 들으니 저도 생각이 마구마구 엉키고 뭐가 잘못된지도 모르겠고 그냥 엉망입니다.
있다 잠에서 깨어나면 또 잘못했다고 빌겠지만
본인이 무엇을 잘못한 건지는 영영 모르겠죠…
애초에 S매매도 잘못인 줄 몰랐다고, 걸리고 나서야 잘못된 일이라는 걸 알았다고 한 사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