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는 진짜 이런 사람 아니었습니다.
데이트할 때도
누가 더 냈는지 따지는 스타일 아니었고
오히려 자기가 더 내려고 하던 사람이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 같이 살기 시작하니까
돈에 대한 태도가 너무 달라졌습니다.
저희는 맞벌이고
생활비만 각자 일정 금액 넣어서 같이 쓰는 식인데
문제는 그 외의 모든 걸
너무 칼같이 나눈다는 겁니다.
배달 시켜 먹어도
본인 안 먹은 메뉴는 계산 따로 하고
장 보고 와도
자기가 안 먹는 건 생활비 말고 제 카드로 계산하라고 하고요.
처음엔
“원래 깔끔한 성격인가 보다”
하고 넘겼는데
점점 같이 사는 사람이 아니라
룸메이트 느낌이 들더라고요.
더 충격이었던 건 얼마 전에
제가 생필품 주문하면서
남편이 쓰는 면도기까지 같이 샀는데
남편이 바로
“그건 내 거니까 얼마 나왔어?”
이렇게 물어본 겁니다.
순간 진짜 정 떨어졌어요.
물론 돈 개념 중요한 거 아는데
결혼까지 했는데 이렇게까지 철저해야 하나 싶고
연애할 때랑 너무 달라진 모습 보니까
괜히 서운하더라고요.
근데 또 남편 입장에서는
“각자 버는 돈인데 깔끔한 게 맞다”
이 마인드입니다.
요즘은 가끔
이게 부부인지 동업자인지 헷갈릴 때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