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초 여성입니다
하객룩이 노출 너무 심하다고 욕 먹었네요 그 정도로 심한지 밑에 사진보고 의견 한번만 부탁드려요
몇일 전 사촌동생이 결혼을 해서 멀리 지방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친척 어른들 대부분 오셨고요
문제는 식장 근처 할머니댁에 도착해서 하객룩으로 갈아입으니 엄마랑 할머니가 질색 팔색을 하면서 '그렇게 입으면 안 된다'고 '어깨 노출이 심하다'고 쌍으로 훈계 및 잔소리를 하길래 '그럼 덧입을 옷이라도 사달라'했어요
할머니 말로는 지방 사람들은 아무도 이렇게 안 입고 제가 이렇게 입으면 사람들이 저만 쳐다봐서 안된다네요 그래서 '할머니 덧입을 옷있으면 하나만 빌려주세요' 해서 입어보니 안 어울렸어요
그걸 보던 막내이모가 '뭐 어떠냐고 시원하게 드러내고 다니라'고 편들어 주길래 '이모는 서울사람이라 괜찮다고 하잖아'하고서 일단락됐어요
식 마치고 뷔페가서 식사 마무리될쯤 엄마한테 나는 하루 더 놀다가 서울에 따로 올라가겠다고 했더니 잔소리가 다시 시작되더라고요 '밖에서 놀때 그 원피스 입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 하니까 옆에서 할머니도 온갖 인상을 쓰면서 '절대로 안 되는 일'이라고 거들고요 저는 '잔소리 좀 그만하라'고 했고 중간에서 큰이모가 '아니 보기 좋구만 뭐가 어때서 그러냐'고 감싸서 얘기는 끝났어요 다른 분들은 그냥 조용히 듣고만 계셨고요
그 날 밤까지 내내 가족들끼리 뒤풀이가 이어졌는데 할머니랑 엄마는 무슨 버튼이 켜진 것처럼 제가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때마다 계속해서 아니라고, 틀렸다고 반응하길래 기분이 상했네요 평소에 하던 행동들인데 사소한 것까지 그 날부터 갑자기 틀렸다고 하네요
이 옷이 진짜 그렇게 잘못된 건지 아니면 다른 데서 미운 털이 박힌건지 어제, 오늘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사진 보고 판단해주세요
덧붙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생 축하하러 기쁜 마음으로 멀리 지방까지 갔다가 크게 잘못한 것도 없는거 같은데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난받아서 억울했어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답답해서 익명성이 있는 판을 이용하게 됐는데 따뜻한 분들이 좋은 말 해주셔서 상처에 약을 바른 느낌이에요
다른 가정도 다 이런줄 알았는데 저희 부모님, 조부모님이 특이하다는걸 이번 일로 깨달았네요 '그러려니 하고 본인 삶을 살으라'고 응원해주신 분 감사합니다 앞으로 그렇게 살아보려구요 지금까지는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답글을 달았는데 이후 댓글에 답글 달지 않겠습니다 글은 저같은 처지의 다른 누군가가 있을까봐 위로받을 수 있게 그대로 둘게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