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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친이 FWB를 제안해서 거절했는데요

니마음속 |2022.07.09 12:24
조회 14,305 |추천 0
긴 글이라 죄송하고,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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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자고... 오래 알고 지낸 남사친이 있는데요.

최근 저를 대하는 태도가 확 바뀌었길래
(만나자거나 선톡이 자주 오거나 칭찬하거나 뭘 사주거나 등등)
그냥 저한테 호감 이상의 감정을 가졌나 싶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오랜 친구 관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저한테 FWB를 제안하더라구요. 단기간으로.


본인은 이렇게 말해보는 게 처음이라고 하는데
사실 정말 그럴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연애가 아닌 FWB를 처음 제안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물어봤는데
일단 연애를 육체적인 끌림에서 시작한 적이 없고(저한테는 육체적으로 끌린 상황), 연애를 곧 결혼까지 생각하는 그친구 입장에서 제가 결혼상대로는 맞지 않다고 여긴 것 같아요(예를 들면 연하였으면 좋겠는데 동갑이라서).

저는 평소 이성과 진지한 연애를 원하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했어요. 그런데 며칠째 심장이 계속 아프고 머릿속에 자꾸 그날 일이 떠올라서 힘듭니다.

제일 먼저, 신뢰가 깨졌다는 생각이 너무 큽니다.

정말 친한 이성친구 중 하나로 생각했고, 제가 참 의지하고 따랐거든요. 볼 때마다 반갑고, 호감도 있었고요.
"나를 만만하게 봤구나"라고 하니까 그런 건 절대 아니고 오해라고... 본인은 이 제안을 하고 거절하든 수긍하든 이전처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금이 조금 갈 것도 감안했지만 저라면 관계 회복도 가능할 거라고 저를 신뢰했다는 말도...)
그런데 이 말이 저는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이해가 안 돼요...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고 여기며 웬만한 건 다 이해하는데도요.

어쨌든 그 친구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의지도 있고
저도 친구 관계까지 깨고 싶지는 않아서(단체에 소속해 있음)
그냥 해프닝이었다 치고 제가 마음 추스리면 되겠다 했는데요..

그 일 이후로 출근했는지, 퇴근 잘 했는지, 잠은 언제 자는지, 잘자라는 인사까지 선톡 양이 더 많아졌어요. 그뿐 아니라 애인한테 할 법한 톡들이 와요... 간단히 답만 해주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관계회복 때문에) 나한테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라고 하니까 그런 거 아니라고 그냥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 거라고...
거짓말은 절대 안 하는 친구였는데 이제 의심도 들고...

그래서 제 질문과 고민은

1.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친구 사이로 돌아가려면 제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거든요.
2. 저런 톡 보내는 것도 저한테 연인으로서의 호감을 품은 건데 본인 감정을 잘 모르고 그런 건 아니겠죠?

이미 신뢰가 깨졌기에 연인 관계에 대한 희망을 품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저러는 게 수작이나 꼼수라고 의심하는 게 제가 괜한 오해까지 하는 걸까 봐 그렇습니다.

너무 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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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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