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교에서 친구 소개로 만나 5년째 연애중인 20대 중후반의 연인입니다. 우선 저는 무교(집안은 불교 쪽에 가까움) 이고 여자친구는 모태신앙으로 개신교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교회를 같이가자고 강요하거나 눈치를 줬던 적은 없습니다.)동갑이다 보니 제가 취업준비를 하고 여자친구는 사회초년생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위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해서 너무 잘 만나고 있습니다. 현재 둘 다 직업을 가지고 자리도 점점 잡히다 보니 점점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여자친구는 결혼을 20대에 하고 싶어하는 입장입니다)여자친구는 옛날부터 농담으로라도 결혼 이야기가 나올때 자신은 신앙심이 있는 집안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둥 , 일요일 마다 교회를 남편과 함께 가고 싶다는 둥 , 저희 집에서 제사를 지내라고 부모님도 모르게 눈치를 줄 수도 있다거나 , 여자친구 집에서 저에게 교회를 가라고 눈치를 줄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할거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타협점이 생기지 않는다면 여자친구가 마음을 정리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여자친구와의 연애를 이어가고 싶어 자꾸 대화를 피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할 수 있는 타협점은 나도 원한다면 교회를 일요일에 가겠다. 하지만 이 교회를 가는 게 제가 어떠한 신앙심이나 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원하기에 가는 것(하지만 그러다 신앙심이 생긴다면 좋겠지만) 이고 그런 걸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다(예를 들면 잦은 행사참여나 십일조 같은 것) . 그리고 제가 원하는 건 명절에 차례나 제사 지낼때 그냥 준비만 도와 줬으면 합니다.( 제사가 잦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릴적부터 아버지 할아버지 할 것 없이 온 가족들이 다 전 부치고 제사음식 준비했었구요)
궁금한 점은 여기서 개신교 입장에서 혹시나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한 타협점인가 싶기도 하고 또 현재 개신교 와이프 분과 함께 가정을 꾸려나가신 분들의 살고 계신 이야기를 듣고 싶어 끄적여 봅니다.
아 참...그리고 하나 더 궁금한 점이라기 보다 조언을 구하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옛날부터 관계 후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근에도 한번, 좋기는 한데 끝나고 나면 자꾸 죄책감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개신교의 윤리?뭐 그런거에 대해 하나도 모르니까 뭔가 제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덜어주고 싶고 왜 죄책감까지 가져가며 믿어야 하나 이해가 안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런 종교적인 부분을 모르는 제가 하는 말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나 실수가 될까봐 이 또한 조심하고 있습니다. 죄책감을 덜거나 위로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요..?
제가 너무 이해도가 없다 보니 혼자 고민해봐도 답이 없더군요 ㅠㅠ 생각이나 경험으로 도움좀 부탁드립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