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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어요

ㅇㅇ |2022.07.16 14:52
조회 2,288 |추천 4
두서없고 반말이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긴 글 주의

숨이 막히고 미쳐버릴거 같은데
털어놓을데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적는다.



우리 아빠
어릴때부터 가부장적이고 고리타분함.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잘못해도 사과할줄 모르고 얼렁뚱땅 넘기고
목소리도 크고 화나면 막말은 기본이고,
무조건 본인 말이 옳고,
좋은건 본인탓 나쁜건 엄마탓.

엄마가 음식을 엄청 잘하는데 칭찬하는게 손꼽음.
본인이 뭐 사오면 매번 생색내고 계속 확인받고싶어하는데
엄마한테는 어쩌다 한번 칭찬해도 맛있다 한마디 끝.
지적도 엄청 많이함. 싱겁네 짜네 뭐네..

작은일로도 크게 만들어 사람 돌아버리게 만드는 성격.
말 한마디라도 밉게 상대방 기분나쁘게 하는 스타일.
평생 얼마나 인상쓰고 화내고 살았으면 이마에 인상쓴대로 주름이 박혀있음.

성격진심 거지같음.
별것도 아닌일에 짜증내고 화내는건 기본.
하루에 몇번씩 짜증이랑 화를 안낸적이 없음.

물건에 집착 심하고,
저장강박증이 있다.
비닐, 우산, 옷 등등 뭐 하나 꽂히면 그것만 주구장창 사와서 방에 쌓아둠.
독불장군 성격에 고집 너무 세고,
엄마는 집 정리하고 치우는거 좋아하는데
엄마가 하나 버리면 두개 더 갖다가 채워놓음.

울언니 결혼해서 그 방을 아빠가 쓰고 있는데
거기에 물건과 옷으로 가득차서 겨우 한명이 간신히 들어갈 통로? 만 나있음.
엄마랑 나는 정신병이라고 생각함.
그러나 본인은 인정하지 않음.

본인에 대해 안좋게 말하면 난리나고 절대 인정안함.

뭐 하나 없어지면 가족부터 의심하고,
우리가 안건드렸다고 아무리 말해도 안믿어줌.
어릴때부터 트라우마 노이로제 걸림.
그 물건 나올때까지 찾아야됨.

물건 찾는동안 화내고 욕하는건 덤.
배운건 많아서 똑똑함. 어릴때부터 전교1등 안놓쳤다고 함.
그러면 뭐하나? 난 그게 더싫음.
왜냐하면 라면 갯수 우유갯수 집에 몇개 있는지
쓸데없는거까지 다 기억함.
지난 과거 되새김질 쩔고, 10년전 기억도 다 함.
아는척 세상만사 똑똑한척 다하고 자기말이 다 옳고
엄마 개무시함.

기분좋을때 안좋을때 감정기복 엄청 심하고.
웃다가도 언제 큰소리 나올지 화낼지
가족들이 항상 눈치보게 만듬.

화났을때 ㅅㅂ년 ㅈ같은년 ㅁㅊ년
세상 살면서 그런 욕 아빠한테 밖에 안들어봄.
쌍스런 욕이란 욕은 다 들어봄.

나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싶은 욕심도 있지만
아빠같은 사람 만날까 두려워서, 아빠생각하면 너무 싫다.

어릴때부터 아빠가 가족들을 괴롭게 만들고 힘들게 지치게 하니까 그냥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못된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그러다 또 어느날은 늙은 아빠 모습보면 또 불쌍하기도 하고
밉고 싫은 아빠여도 오래살았으면 좋겠고 여러감정이 공존한다.

오락가락한다.

장점...
도박 바람 이런거 안하는거?
이건 뭐 당연한거겠지만..
똑똑한거? 집에 먹을거 걱정은 안시키고 냉장고 항상 가득차있는거.

뽑아보라면 이정도..

솔직히 다 필요없고 그냥 다정했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가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어릴때부터 폭언을 듣고 자라서인지,
어디가서 웃으면서 친절한 아빠 모습보면 위선자같고,
가족들한테도 기분좋을 때 웃고 하다가 언제 돌변할지 모르니까 항상 불안하고,

어제도 아빠랑 엄마랑 보험때문에 싸웠다.
평소에 생활비 엄마한테 따로 안주고 걍 식비?랑 먹을거 전부 사오고, 세금전부 내는 정도?

가족들 보험료를 엄마가 다 내는중이다.
실비보험을 아빠꺼만 해도 매달 10만원씩이나 들어가서 가격 낮은걸로 바꾼다니까 보장 퍼센트지가 적다면서 다른걸로 바꿀거면

"니가(엄마) 세금내고 전부 다 니 알아서 살아. 나는 집 나갈테니까 니네끼리 살아. 사는것도 지겨워" 이렇게 말함.

맨날 화나거나 싸우면 막말하고 상대방한테 상처주는말 아무렇지 않게 하고 극단적으로 말하는 인간임.

이혼한다, 짐싸서 나간다 이 말이 무기이고
평생 이 말 달고살음.

아니 그러면 보험료를 본인이 내던가..
대화가 1도 안통함
본인 주장만 내세우고 상대방 의견은 묵살함.

상대방이 얘기하면 듣기싫다 하면서 저렇게 극단적인 말함.

그래서 진짜 미쳐버리겠음.

나이먹으면 덜할줄 알았는데
인간이 해도 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생각에는 집에서 절대 못나감.
본인 물건에 그렇게 애착 심한 인간이 그걸 다 두고 어떻게 나감.

그리고 엄마가 집안일 다 해주는데 본인이 나가서 혼자 다 하고 잘도 살겠다.

방 따로 얻는 비용 아까워서라도 못나갈거라 생각함.

우리 언니가 결혼을 했음.
축의금 아빠가 다 가져감.
(언니친한친구들 꺼는 언니가 따로 받았음)

결국 경조사비도 기브앤테이크고 받았으면 돌려주는게 당연하고, 본인이 다 가져갔으면 다른 사람 경사때도 내놔야 하는데.
내놓긴 내놓는데 꼭 화를 냄.

엄마가 누구 결혼식이라 돈줘야한다고 하면
무슨 결혼식이 이렇게 많냐 부터 시작해서
꼭 기분 상하는 멘트들 날리고 줌.

그럴거면 엄마한테 축의금 다 주고 관리하라고 하던가..

경조사에 누가 왔고 안왔고 얼마했고 일일히 수기로 작성 다 하고, 그건 뭐 당연하다고 치자.
상대가 똑같이 안하면 뒤끝 장난아님.

엄마는 보험료 다내고 생활비도 못받고,
집 명의도 아빠 명의니까 찍소리도 못함.

본인주장 내다가도 결국은 깨갱함.

나같이 그지같은 집구석이 또 있을까싶고,
살기 싫다 너무 괴롭고 누구한테 내 얼굴에 침뱉기같아서 말도 못하겠고..

현실이 끔찍하다.

나는 자잘한거면 몰라도 너무 힘든건 오히려 주변에 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친구들은 그냥 내가 돈걱정없고 화목한 가정에서 사는줄 안다.

그런 생각도 종종 해봤다.
내가 유서쓰고 죽으면 슬퍼는 하겠지?
그래도 딸이니까. 근데 합리화시키기 급급할거같음.
장례끝나면 장부 누구왔는지 다 체크할테고,
돈은 본인이 가질것이며,
사람들에게 본인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듯이 평소에 우울증이 있었다고 말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울엄마가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아는데 엄마는 내가 없으면 본인도 따라 죽을 사람이라, 엄마 생각하면 나쁜짓도 못하겠다.

결국 죽은 사람만 억울해질거라는 생각.

오늘 숨이 너무 안쉬어지고 갑갑하고
벽이랑 얘기하는거 같아서
미쳐버릴거같아서 여기에 쏟아냈더니 한결 가볍다.


-

두서 없고 너무 긴데 끝까지 읽어주는 분들 감사합니다.
사실 이건 새발의 피라.. 생각나는 몇가지만 적었어요.

누구라도 나한테 위로라도, 말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좋겠어요..

해소할만한 무언가가 필요한데
이런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방법은 없을까요..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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