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 여대생입니다.
입학한지는 일주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머릿속은 많이 복잡하네요.
수능성적에 맞춰..가고싶은 과를 정해..원서를 쓰고 이 학교에 입학했어요.
고등학교때 친한 친구들은 모두 다른 학교로 입학을 한 터라
이 학교엔...울 과엔...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죠.
처음엔 많이 두려웠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이..친한 친구도 없이..학교 생활은 어찌 해야 하나..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이고 붙임성이 좋은 것도 아닌데..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저 같은 애들이 거의 대부분이더라구요.
울 과 애들 대부분이 아는 이 하나 없이 입학한 애들이라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기에 바쁘더군요.
저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려고 했고,그러면서 몇몇 친구들을 알게 되었죠.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 중에 남자들(남자동기,남자선배)에게 인기 많은 아이가 있어요.
소문에 의하면 예비대학 때부터..오티 때부터..찍은 넘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남자들에게 인기 많은 그 친구..
예쁘죠..아니..예쁘다기보다는 꽤나 귀엽게 생겼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얼굴만큼이나 목소리도 귀엽고..애교 많고..성격도 밝고 명랑하구..
그리고 누구를 만나든 항상 밝게 웃습니다.(<--이건 저도 부러운 점..)
인기 많을만도 하죠...
저도 그 친구 보면 기분 좋아지고(항상 밝게 웃으니..) 좋은 애일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남자들은 더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그런 친구 옆에 있는 저를 보면 많이 우울해지죠.
얼굴도 그저그런..성격도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정말 자리에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그런 애죠.
그 친구랑 과방에 놀러가면 남자 선배들 난리납니다.
점심은 먹었냐..먹고 싶은 거 없냐..학교 구경은 많이 했냐..
동아리 가입은 했냐..안 했으면 우리 동아리 들어올래?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라..등등..옆에 있는 제가 민망할 정도로 관심집중이죠.
여자 선배들은 "쟤야? 누구누구 선배가 찍은 애가 쟤 맞어?"하면서
친구 한 번 쳐다보고..저 한 번 쳐다보고..남자 선배들 한 번씩 쳐다보고..ㅡ.ㅡ
수업 들으려고 강의실 들어와도 똑같은 상황..
같이 입학한 남자 동기들..우리 곁을..아니..그 친구 곁을 떠나질 않습니다.
XX시간 조 짜야 하잖아..우리랑 같은 조 하지 않을래?
공강시간에 어디서 뭐했냐? 찾아도 안 보이더라..등등..
그 친구 옆에 앉은 제 자리를 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들게 합니다.
사실..원래는..그 친구랑 저랑 다른 2명의 여자친구..이렇게 넷이 다녔습니다.
그런데..이 친구가 워낙 남자들의 관심대상이 되다보니
다른 두 친구는 이 친구 옆에 있으면 괜히 비교 당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면서 다른 애들이랑 놀겠다면서 우리랑 어울리지 않습니다.
물론..저한테만 이런 얘기 했구요..
사실 저도 두 친구랑 같은 심정입니다.
아무한테도 얘기는 안했지만 학교 갔다오면 매일매일 울었습니다... ㅜ.ㅜ
저..그 친구가 좋은 애라는 것 알고,앞으로도 더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그 친구랑 둘만 있으면 너무너무 좋아요.
얘기도 잘 통하고,죽이 잘 맞는다고 해야하나?암튼..통하는 데가 많습니다.
하지만..남자선배나 동기랑 같이 있으면 비교당하는 듯한 느낌이 드니..
그게 싫을 뿐이죠...
주위의 여자애들..계속 얘길 합니다.
지금이야 둘이서 같이 어울려 다닌다지만,쟤 찍은 넘이 한 둘이 아닌데
누구라도 사귀게 된다면..애인이라도 생기면..앤이랑 놀지..그 때도 너랑 놀겠냐?면서
자기들이랑 어울리자고 합니다.
안 그래도 울 과 여자애들..그 친구랑 같이 안 다니려고 하는데..
(싸가지 없거나 성격 나쁘거나 하진 않지만..비교 당하는 게 싫어서..)
저마저 떠나버리면(?) 그 친구랑 노는 여자애는 없을건데..
물론..남자애들이 가만 놔두질 않으니..남자동기랑..잘 지내겠지요...ㅡ.ㅡ
휴~대학 들어와서 이런 걸로 고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저..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말 여자들은 자기보다 예쁜 애랑은 안 다닌다는 말을 이제서야 이해했습니다.
그 친구는 얼굴뿐만이 아니라..성격도 좋지만...ㅡ.ㅡ
여자친구들 말대로 같이 어울리지 말아야 할까요?
아님..제가 성격을 고쳐야 할까요?
그것도 아니면..남자들이 그러든 말든..상처받지 않는..
부처님같은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길게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냥..속 좁은 새내기 여대생의 넋두리였다고 생각해 주세요...
☞ 클릭, 세번째 오늘의 톡! [라붐]소피마르소를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