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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쓰니 |2022.07.28 12:26
조회 9,208 |추천 25
큰 일탈 없이 나름 정직하고 부모님께 큰소리나 욕 한번 안 하고 살아온 고1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버지가 너무 막말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과연 제가 화낼만한 문제가 맞나.. 다른 모든 부모님들도 다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싶어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어머니 쪽 친척은 모두 외국 쪽에 계시고 아버지는 친할머니 돌아가신 후로 친척들과 절연당해 주변에 조언을 구할만한 어른이 마땅히 없습니다.

우선 저희 아버지는 다소 다혈질적인 면이 있으시지만 그래도 저 초등학생 때 신문지 둘둘 말아 몇 대 때린 것 이후로는 가족에게 손찌검 한번 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다소 가부장적이시고 옛 시대에 고정관념이 남아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아끼시며 저와 동생 둘 다 여자임에도 저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학교 가서 좋은 직장 다니고 행복한 인생 살아라<<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을
지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기 술집 들어가서 몸 팔고 얼굴에 홀라당 넘어가서 속도위반하고 애 낳고 인생 조진다?<<이렇게 표현하십니다.
평소에 저희 앞에서 욕 한번 하지 않으시는 분이 왜 저희 미래에 대한 이야기만 할 때면 이런 표현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제가 중학교 입학하고 중학교 내내 빠짐없이 저대로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제가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 스스로 느끼기에도 그렇고 자기 일에 너무 관심이 없고 무던하다 하여 당시에 그렇게 상처받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해선 니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할 테니까 신경 쓰지 않겠다. 같은 느낌이셔서 저도 그냥 잊어버렸습니다.

문제는 동생이 중학교에 막 입학했는데 아버지가 타겟을 변경한 듯 그 소리를 동생에게 다시 반복한다는 겁니다.
동생은 원체 마음이 여리고 상처도 잘 받습니다.
성격이 밝으면서 착하고 순진하고 눈물도 많습니다.

오늘 아침 동생이 펑펑 울면서 제방에 들어와선
아빠가 나한테 지금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기 식당에서 음식물 치우고 설거지하면서 산다./술집 여자 돼서 남자들에게 술 따르고 몸 팔다가 임신한다.
같은 소리를 했다는 겁니다.

너무 화가 나는데 아버지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런 소리를 했는지도 알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아버지도 상처를 받지 않고 아버지의 교육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드릴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5
반대수4
베플00|2022.07.29 16:19
빨리 어른이 되서 독립하세요. 무슨 못배워도 저렇게 무식하게 자식한테 말을 함부로 하나요? 몸파는 여자라니... 에궁 쓰니님 넘 딱하네요.
베플ㅇㅇ|2022.07.29 18:36
아버지에게 충격을 줘야 한다. 상처를 줘야 한다. 계속해서 잘못된 언행을 하는 자에게 상처와 충격을 주지 않고 변화시키는 법이 없다. 말이라고 하는 것은 신중하게 선택해서 해야 하는 것이지 함부로 마구 말하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해라. 천박하고 무식한 말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리고, 아버지로서 품위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해라. 그래서 아버지가 화를 내면 좋다. 강하게 맞부딪치면서 싸워라. 그래야 변화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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