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탈 없이 나름 정직하고 부모님께 큰소리나 욕 한번 안 하고 살아온 고1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아버지가 너무 막말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과연 제가 화낼만한 문제가 맞나.. 다른 모든 부모님들도 다 저렇게 말씀하시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싶어 글 올리게 되었습니다.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어머니 쪽 친척은 모두 외국 쪽에 계시고 아버지는 친할머니 돌아가신 후로 친척들과 절연당해 주변에 조언을 구할만한 어른이 마땅히 없습니다.
우선 저희 아버지는 다소 다혈질적인 면이 있으시지만 그래도 저 초등학생 때 신문지 둘둘 말아 몇 대 때린 것 이후로는 가족에게 손찌검 한번 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다소 가부장적이시고 옛 시대에 고정관념이 남아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아끼시며 저와 동생 둘 다 여자임에도 저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또한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희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다소 과격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학교 가서 좋은 직장 다니고 행복한 인생 살아라<<라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을
지금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기 술집 들어가서 몸 팔고 얼굴에 홀라당 넘어가서 속도위반하고 애 낳고 인생 조진다?<<이렇게 표현하십니다.
평소에 저희 앞에서 욕 한번 하지 않으시는 분이 왜 저희 미래에 대한 이야기만 할 때면 이런 표현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제가 중학교 입학하고 중학교 내내 빠짐없이 저대로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제가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 스스로 느끼기에도 그렇고 자기 일에 너무 관심이 없고 무던하다 하여 당시에 그렇게 상처받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입학해선 니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할 테니까 신경 쓰지 않겠다. 같은 느낌이셔서 저도 그냥 잊어버렸습니다.
문제는 동생이 중학교에 막 입학했는데 아버지가 타겟을 변경한 듯 그 소리를 동생에게 다시 반복한다는 겁니다.
동생은 원체 마음이 여리고 상처도 잘 받습니다.
성격이 밝으면서 착하고 순진하고 눈물도 많습니다.
오늘 아침 동생이 펑펑 울면서 제방에 들어와선
아빠가 나한테 지금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커서 저기 식당에서 음식물 치우고 설거지하면서 산다./술집 여자 돼서 남자들에게 술 따르고 몸 팔다가 임신한다.
같은 소리를 했다는 겁니다.
너무 화가 나는데 아버지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런 소리를 했는지도 알고 있으니 어떻게 하면 아버지도 상처를 받지 않고 아버지의 교육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려드릴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