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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짜증나는 화법. 어떻게 대꾸해야되나요??

ㅇㅇㅇ |2022.07.31 02:43
조회 169,734 |추천 600
이제 막 돌 된 아기 한명있고 남편 외벌이 입니다
양가 부모님들께서 모두 일을 하고 계셔서 도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 내년에 어린이집을 다니게 되면 저도 뭔가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편은 7시 출근해서 저녁 7시에 오고 때때로 8~9시 야근도 하고.... 아기가 눈뜨기 전에 나가서 잘 때 쯤 오네요

보기만 했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한데 또 가슴은 답답해서 어디 얘기할때도 없고.. 이시간에 가끔보던 판에 기웃거립니다...

아기생각이 없는건 아니였지만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와서 지금도 그렇지만 초반에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밤낮이 바뀐 아이에 하루종일 빽빽 울고 ~7개월까지는 정말 품안에서만 키웠어요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허리며 어깨 골반 손목 정말 여기저기 아프고 쑤십니다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당연하지만
이과정들을 알게된다면 전 임신을 안하는 쪽으로 좀 더 기울 것 같아요
너무 괴로웠고 힘들었고 지치고 하루도 편한 날들이 없었으니까요....
지금도 매일매일 대부분을 참고 버티면서 보냅니다

신생아때부터 그래도 요즘 남편들 하는 만큼은 곧잘 도왔어요
제가 힘들어서 매일매일 울었거든요
남편은 심성은 착한데 좀 눈치가 없다고 해야되나
새벽에 분유도 타주고 아기 목욕도 도와주고 울면 달래고 안고
그런데 이때도 퇴근해서 아기 분유한번 먹이지도 않았고 자기는 못하겠다며 아기 밤잠재우는 걸 당연스레 제가하는 일로 치부하더라구요
저희 아기가 잘 때 까지 정말 2시간을 안고 재우려고 한 적도 있고 기본이 1시간이에요
재우고나면 정신도 몸도 너덜거리는 기분이 듭니다
4계절 내내 반팔만 입고 살았어요
아기랑 씨름하느라 너무 더워서요
이유없이 울고 왜우는지 모르겠고
참고 참다가 어느날은 저도 폭발해서
왜 나만 방에 처박혀서 매일 이러고 있어야 되는거냐고
너는 아빠 아니냐고 막 울분을 터트렸어요

제가 방에서 아기 재우려고 씨름할때 남편은 개인시간을 보내요
핸드폰이나 유튜브를 본다거나 아님 평소 관심있던 인강을 봐요
자기도 마음이 편치 않대요 아기가 안자는 그 시간동안
그런데 제가 울분을 터트릴때까지 자기가 한다는 적극적인 행동은 없었습니다
거의 아기가 잠들때쯤이나 저도 지치고 아기도 잠이 올랑말랑 할 때 방문 빼꼼 열고 눈치보는 정도 였어요

아기가 잠들면 6개월정도까지 방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어요
아기 깰까봐 무서워서
옆에서 얼른 쪽쪽이든 토닥이든 케어를 해줘야 했거든요
그러다가 이것도 너무 답답하고 나도 좋아했던 티비가 보고싶어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그렇게 1주일에 2~3번은 남편이 아기옆에있고 저는 한두시간 자유시간을 보내습니다
이것도 솔직히 말을 해서 바뀐다는게 서운하더라구요..
나도 같은 사람인데.

오늘과 같은 일이 빈번한데...
휴가준비를 하는데 아기가 있다보니 짐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변수를 또 준비해야하니 챙길 것도 많고
아기 재우고 10시 좀 넘어서부터 준비하고 며칠전에 메모해둔 쪽지보며 왔다갔다하는데 남편은 자기 옷만 챙겨 나와요
그러고서는 뚱하게 앉아서는 이럴거면 낮부터 챙겼어야지
하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그러게 당신이 좀 챙기지 그랬냐 이랬어요
그랬더니 왜 말을 그렇게 하냐며 자기는 미리 준비했음 늦은 시간에 이러지 않아도 되니까 그러는 거랍니다

매일 이런 레파토리에요
본인이 하면 되는 걸 꼭 시키듯이 얘기를 해요

남편ㅡ아기 얼굴에 연고 좀 발라야겠더라
나 ㅡ당신이 좀 발라줘
.
남편ㅡ아기 바지에 뭐 묻었더라
나ㅡ당신이 갈아 입히면 되잖아
.
남편ㅡ아기 다리에 멍있던데
나ㅡ그래?? 못봤는데
남편ㅡ샤워하거나 로션바를때 못봤어??
나ㅡ가만히 있는 애도 아니고 씻기기 바쁘고 로션 바르고 입히기 바쁜데 못 볼수도 있지 그리고 멍 좀 들 수도 있지
(아기가 한순간도 가만 있지 않고 계속 돌아다니고 소파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책들 다 꺼내서 밟고 다니고 그럽니다)
남편ㅡ멍들어 있길래 얘기하는거지 나는..


(설거지하고 주방바닥에 뭐 줍다가)
남편ㅡ여긴 닦지도 않는구나
나ㅡ뭘??
남편ㅡ여기 이거저거 마늘 이런거 흘려있는데
나ㅡ 아침에 아기 미역국 끓이면서 흘렸나보네 매일 닦아 밥먹이고 바닥 닦다보면 안닦을수가 없어
남편ㅡ흘렸다고 하는건데 왜 짜증을 내

위 대화들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조용히 본인이 우연히 봤음 좀 닦아줄수도 있지 않나요??
막 음식건더기가 여기저기 흘려있는 것도 아니고 주방매트 부분에 다진 마늘 몇알갱이 흘려있는 거 가지고 저러는 거에요

이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까 이제 무슨말만 하면 대꾸도 하기 싫고 짜증부터 나고 막 가슴부터 목구멍까지 뭐가 낀 것 처럼 답답하고 말 좀 안했으면 싶더라구요

사람 짜증나는 화법을 쓰면서 왜 짜증부터 내냐고 하네요
저런 질문들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매일같이 하루에 몇번씩 저런식으로 얘기하는데 좋은 말투가 아닌 제가 문제 인가요??


도대체 언제까지 하나하나 이거해라 저거해라 해야되는지..
정말 요즘들어 속으로 쌍욕해대고 내발등 내가 찍어 조졌다는 생각만 드네요 신발거

이렇게 살거였음 사회생활하면서 내가 하고싶고 사고싶은거 즐기면서 살았을텐데
정말.. 요즘같은 물가에 월급으로 아기하고 생활하려니 한달한달이 막막하고 생활비라고 입금되는 몇십만원은 적금넣고 핸드폰 요금 빠져나가고 아기 먹을거 바르는거 몇 개사면 돈십만원 우습고 어느순간부터 단순히 예뻐서, 사주고싶어서 사는 건 사치가 되어버렸고 뭐 나한테 쓰는 건.. 남편도 자기꺼 사는 사람이 아니니까 더욱이 눈치보여서 사지도 못하고 눈팅만 하고
그나마 친정부모님 덕분에 약간의 숨통이나 좀 트고 사는 지경...

남편도 회사에 집에오면 육아에 힘들겠지 싶지만 시간적, 물리적 여유없는 나도 힘들고 지치다보니 다들 이렇게 사는건가 싶어지네요

들쑥날쑥한 글이네요
매끄럽지도 않은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ㄴ다









추천수600
반대수40
베플ㅇㅇ|2022.07.31 03:27
와씨 내 남편인줄 저는 시누이한테 하소연했더니 걔 원래 그랬대요 지는 손하나 까딱안하고 누워서는 엄마 뭐 어떻게 되어있던데? 이런식으로 통보(?)하는 화법써서 시어머니도 몇번 뒤집어엎고. 한 예로 곰국 끓여놓고 잠깐 나오시면서 남편더러 끓으면 가스불 좀 줄여놔라 하셨대요 남편은 학원시간 다 되서 몇분있다 출발했고 전화해서는 엄마 곰국 끓어 넘쳐서 가스불 꺼졌던데? 하더랍니다 그래서 불 다시 켰냐? 했더니 아니 그냥 불 꺼졌길래 그냥 나왔는데? 하더라는ㅠ 그래서 하도 혼나고 욕먹어서 고친척하고 저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더니 본색 나온거죠. 저는 그냥 근데? 라고만 대꾸해요 뭐 흘렸던데? 하면 근데? 아니 그냥 흘렸더라고 알려주는거야 하면 근데 어쩌라고? 하면 머쓱한지 말돌리고 먼산보더라구요. 하여튼 ~~했던데? 하면 무조건 근데? 하고 저도 먼산보고 입 닫고 가만히 있어요 그럼 결국 지가 뭘 닦든 치우든 하더라구요. 한 몇년 근데? 소리만 했더니 이젠 그딴 말투 안쓰긴하던데..
베플ㅇㅇ|2022.07.31 10:56
이건 남편 화법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자기가 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겁니다. 아내가 전업주부이니 바닥에 흘린거 닦아야하고, 엄마니까 아기가 멍든거 알아야하고 로션도 당연히 엄마가 발라야 한다고 생각하는거에요 남편이 이런식으로 말하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어요 난 그냥 말한건데 왜 짜증내? 이렇게 되잖아요. 글쓴이만 화나고 글쓴이만 예민한 사람 되는거에요 아기로션발라야겠는데? 하면 당신이 발라줘~ 바닥에 뭐가 떨어졌네? 하면 당신이 치워~ 하고 끝내세요 그것도 못하면 바보멍청이죠 뭐
베플|2022.07.31 11:05
제 남편이 저랬어요 강아지를 키우는데 똥싸면 여보 ㅇㅇ똥쌌나봐! 얘네 닭좀 삶아줄때 안됐나? 애들 목욕할때 됐나? 등등 많은데 다 나보고 하라 소리로 들리더라구요 술마시고 난리 한번 쳤더니 같이 할 생각으로 말한거라며 핑계만 대길래 그후엔 응 냄새나네 치워 응 여보가 삶아서 먹여 응 목욕시켜 내가 말릴게 바로바로 받아치니까 이젠 저렇게 돌려 말하진 않더라구요 결국 지가 해야되니까ㅋㅋ 천만다행인것은 결혼전부터 딩크약속하고 결혼한거였는데 강아지들 키우면서도 저러는데 만에하나 그 대상이 아이였다면.. 상상만으로 소오름
베플ㅇㄹ|2022.07.31 12:29
직접 움직이긴 싫고 지적질은 하고 싶어 근질근질거리고... 정말 최악이네요.
베플ㅇㅇ|2022.07.31 22:10
저게 본인은 도와줬다고 착각하는거예요. 쉽게 예를들면 길 지나가다가 청소부가 청소하고있는걸 발견. 그럼 청소부한테 여기도 쓰레기있다고 알려주는격이죠. 처음부터 본인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내가 말안해줬으면 너가 못할까봐 내가 친히 찾아서 말해준건데 왜 화를 내? 이겁니다. 주구장창 이것도 네가 해야할일이라고 주입시켜야 돼요. 혹여라도 말해줘서 고마워 / 알려줘서 고마워 / 해줘서 고마워란 말은 절대 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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