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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의 가정환경.. 제 성격에 영향이 있었던 걸까요?

ㅇㅇㅇ |2022.08.08 14:00
조회 892 |추천 1

부모님은 늘 싸우셨고,
저에게도 항상 돈이 없다는 말을
쉼없이 하셨었어요.

돈때문에 싸우는 부모님을 보니
나라도 아껴써야겠단 생각에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이 500원짜리 간식 사먹을때
전 배가 안고프다는 핑계로
단 한번도 군것질을 해본적이 없어요
너무 배고프고,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었지만
저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면 돈을 아껴써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부모님은 항상 싸우셨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모습은
어머니께서 부부싸움중에 충격을 받으셨는지
바닥에 누운채로 뒷통수를 바닥에 쿵쿵 내려 찍으셨고,
돌아가신 할머니,할아버지의 영혼이 옆에 온것처럼
엄마아빠를 울면서 부르셨어요. 숨도 꼴깍 넘어가셨구요...

저의 남자형제는 항상 저를 때렸고,
당연히 저도 대든적이 많았겠지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은적이 정말 많았고
큰 덩치의 남자형제가 여자인 제 명치를
주먹으로 올려쳐서 숨을 쉬지 못한 적이 정말 많아요.
숨이 안쉬어져서 바닥을 기어다니다가
겨우 숨통이 트여서 엄마에게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어머니께선 둘다 잘못한거라고 엄마 좀 괴롭히지 말라는 식으로
대답하셨어요.

그리고 전 항상 성폭행, 성추행에 시달렸어요.
길에서도, 등굣길에서도, 친구집앞에서도,
학교 놀이터에서도.. 동네가 후져서 그랬던건지 잘 모르겠지만
정신이 나가버릴것만 같은 느낌을 받으며 살아왔어요.
자위행위하는 남자들, 집앞 골목에서 내가 오기만 기다리는 아저씨,
등굣길에 제 성기를 움켜쥐고 놔주지않았던 아저씨,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내 엉덩이와 어깨를 주물럭거리던 아저씨들.
그런데 이런 일들을 당했을때 두려워서 부모님께 다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애초에 이런일이 생겼을때 부모님께선 딱히 특별한 반응을 하지 않으셨고,
날 지켜줄거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었거든요.
오히려 제가 예민하게 반응한거란 생각이 들게하셨어요.

모든 일들을 다 써내려갈순 없지만
이러한 일들 때문인건지
밖에서는 말없고, 조용하고, 과묵하고, 착한 사람이었지만
집에서는 괴팍하고, 제멋대로이고, 짜증많은 제가 되어버렸어요.
부모님도 이런 저를 감당할 수 없으셨겠죠.

그리고 심각한 회피형이에요.
이미지메이킹은 정말 자신있어서 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것이
너무 쉽고, 별일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좋은 마음을 가지고 저에게 누군가 다가오기 시작하면
정말 소름이 돋고, 조금만이라도 맘에 들지않는 행동을 하면
너무 괴롭고, 싫은 감정이 들어요.
그러다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끼고 잠수를 탄 적도 많구요.

상대방에게도, 저에게도 못할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근 1년간은 회사 이외에는 그 어떤 사회생활도 하지 않았어요.
친구도 만나지 않았고, 연애도 하지 않았어요.
외로워도 그냥 혼자 외롭고말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직장도 정말 많이 옮겼어요.
1년차가 되면 같이 일하는 남자직원이
저를 성추행할것같고, 성노리개처럼 바라보는 것 같아서
소름돋고, 무섭고, 싫은감정에 휩싸여버려서
결국 1년차에 그만둔 일들이 많아요.

저의 이런 회피형 성격이
유년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궁금해요.
저는 왜이렇게 특이하고,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지 못하며,
늘 극단적이고 회피하는 성격일까..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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