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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만나지 못했던 아버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육시장 |2022.08.12 00:06
조회 227 |추천 0
안녕하세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31살 대한민국 건장한 청년입니다.
원래 성격 상 개인적인 일들은 제3자나 지인이나 친구에게조차 잘 얘기하지 않는 성격이구
저와 같은 고민(흔치 않은 고민)을 가지고 걱정하는 지인이나 친구들도 별로 없을뿐더러 지인들에게 조언받기보단 여기 글을 씀으로 인해서 익명의 따끔한? 따뜻한? 조언을 받고자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비슷한 경험, 곁에서 보셨거나 인생 살아오면서 조언 해주실 수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이해하기 쉽게 제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기억을 년도 별로 상황을 설명할게요23년을 압축하기가 힘드네요 ㅎㅎ최대한 간략하게 !1992~6년 : 대구 출생 어찌저찌 행복했던 기억이 많은거 같음1996~8년 : 아버지가 도박과 다른 여자와 바람이 맞아 집안 풍비박산(imf가 겹쳤던 걸로 기억)               나면서 엄마, 누나, 그리고 저는 도망치듯 나옴 진짜 한푼도 없어서 밖에서 잤음               (도망친 이유 : 갑자기 생긴 수많은 빚과 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짐)  1998~9년 : 그 당시 어머니는 재력이 너무 없어 우리의 양육권을 포기해버림                그래서 바람난 여자 집에서 아버지, 나, 누나 그 여자의 아들, 딸이랑 같이 살게됌                 (진짜 어릴 땐 몰랐는데 다 커서 기억해보니까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났던 기억)                 나는 그때 너무 어렸지만 아버지가 그 바람난 여자, 우리 누나, 그 여자의 아들을                    구타한건 기억이 남                그러다 어머니가 우리가 지금 현재 살고 있는 배경을 알게 되었고 이대론 안되겠                   다 싶어 누나랑 나를 다시 데리고 포항근처 장사해수욕장의 허름한 초갓집으로                      가게 됌 ( 그냥 폐가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 많았음 거기서 자연과 어울리는 법을 배워서 좋았                    지만 그래도....  (진짜 너무 힘든 기억.... 내 인생에서 제일 슬펐던 순간)2000년 : 아버지와 헤어짐       ( 이게 내 인생 기억에 마지막 아버지,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때 마지막으로 나를 보러옴)         이날 나에게 자기 전화번호와 사진을 건네줌, 하지만 어머니가 발견하고 다 버려버림
이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31살 , 2022년 올해 아버지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연락 온 이유는 제가 성이 최씨인데 내 인생에서 아버지란 개념, 조상이란 개념이 존재하지않아 성씨개명을 신청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었어요. 우리 어머니 박씨로 개명을 할려고 했는데 그 얘기가 삼촌을 거쳐 삼촌 지인을 거쳐 지인 지인 이렇게 거쳐서 아버지 귀에 들어갔다고해요.(이 때 삼촌이랑 싸웠습니다. 나의 23년의 결정인데 왜 삼촌이 참견을 하냐고.. 선하고 우리를 위하는 마음은 압니다만 이 때 삼촌이랑 싸우긴 했습니다.)그래서 아버지가 충격을 받고 연락을 시도했는데 삼촌이 징검다리가 돼서 연락을 했습니다.아버지가 저에게 보고싶다고 말을 하는데.. 어머니는 내가 이때까지 자식 먹여 살리고 이쁘게 키웠는데 보여주기 싫다하시고.. 누나는 저보다 6살이나 많았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구타, 도박, 여자랑 바람)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누나는 원망섞인 말과 허심탄회하게 만나서 얘기해보고는 싶다하더라구요..여기서 만나서 얘기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 생각하실수있는데 문제가 있습니다.아버지가 2004년에 새로운 여자와 결혼해서 애기를 낳았는데 지금 19살이라고 합니다.그 19살 남자애는 저희 가족에 대한 존재를 모르고 아버지 아내만 알고 있답니다.지금 현재 아버지는 사업이 잘되어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제 생각은 굳이?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 큰 지금 어른 대 어른으로써 묻고 싶기도 하고만나보고 싶기도 한 마음은 있습니다

다음주 토요일날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할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23년간의 어색함을 메울 수 있을까요? 호칭은 어떻게 불러야하나요? 내 존재가 지금 행복한 아버지의 가정에 해를 끼치는건 아닐까요? 그 19살 남자아이가 알게 되면 얼마나 충격 받을까요?제 인생에서 아버지는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왜 우릴 버렸냐고 물어야할까요?
어떤 조언과 비판섞인 조언도 수용 할수 있습니다 정답을 바라는게 아니에요... 조언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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