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후반 입니다.
제목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요.
결혼 19년차이고 남편은 평탄하고 다정다감하며 늘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사는 편이예요~
아이는 둘 다 중학생으로 잘 크고 있고 한 녀석은 스스로 열공하는 타입이고 다른 한 녀석은 공부를 썩 잘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친구관계가 원활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 체력도 떨어지고 몸이 아주 많이 아팠어요
여러가지로 힘든 일들이 많다 보니
사는것이 버겁고 힘드네요
이런 얘기 누구에게 쉽게 할수 없고 ㅎㅎ
남들이 보기엔 너무나 평탄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혼자 끙끙 앓고 있어요
남편에게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회사일이 워낙 바빠요
밤낮없이 일하고 퇴근하고 쓰러져 자고 저도 일을 하지만 저는 10~5시면 퇴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바쁘게 살면 이런 생각도 할 여유자체가 없겠죠.
배부른 투정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남아 있는게 없는것 같아요
혼자 살고 싶다
나도 편해지고 싶다
다 신경쓰기 싫고 나 하나만 챙기고 살고 싶다
다 부질없다
이런 생각들이 자꾸 드네요
남편도 아이들도 다 귀찮고 나를 괴롭히는것 같고 힘들어요
제 딴에는 내색을 안하려고 노력하지만 말투가 평소와 달리 따뜻하게 나가지않고 툭하면 화를 내고 저녁 반찬을 만들면서도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그런 생각만 들고 만사가 다 짜증나요
제 지인은 갱년기 시작한거 같다며 운동도 하고 혼자 영화도 보고 병원가서 검사도 받아 보라고 하더군요~
보통 40대 후반이면 다들 이런가요?
우울증인지 정말 갱년기인지 모르겠고 출근전까지 누워 있다가 아무 생각없이 기계처럼 일어나서 나가고
퇴근하고 주차장에 주차하면 한동안 안 올라가고 차에 한참 앉아 있다가 올라 가요.
집에 오면 청소기만 돌려두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내내 누워 있답니다.
남편은 제가 최근에 많이 바뀐걸 알고 집안일을 예전보다 훨씬 많이 함께하고 있어요
저녁도 제가 좋아하는걸로 배달 시켜주고
주말이면 제가 좋아하는걸 하자고 이끌어주지만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노력한다고 하는데 왜 자꾸 그러냐고 어느날은 짜증도 냈다가 하소연도 했다가 그러네요 ㅎㅎ
이런 상태로 지낸지가 벌써 4달이 넘어 갑니다.
그래서 운동도 다니고 있고
혼자 하는 취미 생활도 하고 있어요
근데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는게 없답니다
저 같은 40대 후반의 어머님들이 계실까요?
갱년기 증상일까요~
언제 좋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