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달전에 50대 주부님을 채용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조금 불안했습니다. 광고쪽에서 일하시다 경단으로 현재는 아들을 키우며 가정을 지키시는 주부님 이신데요. 스스로는 대치동 아줌마라고 부르십니다. 제가 불안한건 태도와 열의 역량 같은것보다 요즘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과 환경에 적응하시기 괜찮을까 혹시나 어떤이유인지는 알수 없지만 상처받으시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결론 부터 이야기하자면 현재까지 제가 내린 최고의 채용 의사결정이었습니다. 일에서도 완벽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며, 특유의 따뜻함과 팀에대한 진심으로모든 팀원들의 본보기가 되셨습니다. 딱 2달만에.
스타트업에서 쓰는 슬랙, 지라, 컨플루언스같은 업무 툴을 들어본적도 없지만 척척 배우면서 50대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것을 저에게 보여주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완전히 방치되고 있는 저희팀 블로그에 본인이 일기를 써보겠다고 하시고 담담하게 쉬는시간에 짬을내서 일기를 쓰고 계십니다. 그 일기를 보다가...
그녀가 얼마나 일에 그리고 팀에 진심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심은 저의 채용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주셨습니다. 시간이 만들어준 지혜와 따뜻함 그리고 완성된 태도는 2030이 모여서 열일하는 스타트업에서 완벽한 경쟁력이었습니다. 읽을때마다 정말 울컥울컥합니다.
문제의 그일기 링크는 심심할때 보시라고 첨부합니다.
https://m.blog.naver.com/descartesapp/222805924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