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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놓고 자고싶어

ㅇㅇ |2022.08.31 23:54
조회 1,962 |추천 4
힘들어
헤어지기싫었어
너무 좋아했거든 사랑했거든
난 차였고 붙잡았지만 그것마저 거절당했어
사실 오래전부터 깊은 곳에 우울증이 잠식해있어서
가장 멀쩡해보이고 밝아보이는 나의 속은
가장 망가져있고 어두워
그래서 더 밝은 척 할 수 있었어
어떤 것도 기대하지않기에 타격이 없거든
근데 사랑앞에선 그게 하나도 안돼
헤어지던 날 공황장애가 와서 숨을 쉴수가 없었고
매일매일 사람들과 얘기하다가도
지치고 무미건조한 마음에 상처가 나서
다 뿌리치고 죽어버리고싶어
근데 그걸 얘기할 수는 없어
지금이 힘들어서 나를 떠난다는 사람에게
그건 그저 협박이고 이기심에 불과하니까
내가 원하는건 그 말로 얻을 수 없을테니까

죽고싶은 마음이 아니야
그냥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이미 쌓여있던 것에 절정을 찍어준거지
당신이 모든걸 쌓은게 아니니 탓할수도 없는거야

아무것도 안하고싶어
밥 먹는 것도 귀찮고
나에게 의지하고 기대는 사람들 다 기억안나
집에 들어가려다 비번이 생각이 안나고
방금 한말에 답을 했다는데 대화를 한 기억이 없어

그냥 좀 오랫동안 쉬다가
쉬다가 또 쉬다가
아무것도 안하다가 그대로 그자리에서 끝나고싶어

감동도 여흥도 없는 인생으로 그냥 마무리하고싶어

헤어지고나니 여러남자들에게 연락이 와
근데 그게 더 슬프고 힘들어

그냥 무미건조하게 살다가
가끔 한없이 울고

이게 뭘까

나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

다 내려놓고 자고싶어
추천수4
반대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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