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7되는 서울 사는 남자입니다.
현재 열심히 백수생활중이며,연말연시에 혼자서 이러고 있는중이구요 ㅎㅎ
새해가 되고 또 나이를 먹으니 남들처럼 여러가지 생각도 들고 과거의 내모습,
현재의 내 처지,미래의 모습과 불안감...여러가지가 교차되며 언제나 처럼
지난 몇년간의 일들이 복잡하게 떠오르네요.
인생모르고,사람관계는 정말 한순간이라는걸 느끼는 4년입니다.
23살때부터 지금까지 내 잘못으로 인해 엄청나게 삶이 바꼈으니,
정말 상상도 못할,상상하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서론은 이쯤해서 끝내구요ㅎㅎ
이 글은 진실했던 나의 이야기 입니다.
집안사정으로 인해 십대후반부터 혼자살아야 했던저는 참 외로움을 많이 탔습니다.
성격도 그리밝지못했고 남에게 의지하는것을 좋아하는 강하지 못한 스타일...
그 어떤것에도 정작하지 못하고 이곳저곳 친구네서 얹혀살기도 여러해...
20살때 들어갔던 직장에서 자리를 잡고 나름 정착을 하고 1년넘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그러던차에 친구에게 a양을 소개받게 되고
첫눈에 반해서 사귀게 되었죠
21~23때의 달콤하고 살벌한 a양과 동거.
동거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처음에는 정말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더군다나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적부터 부모의 손을 타지못하고 자란지라,
나 아닌 다른사람의 사랑이 참으로 낯설고 행복했죠.
하지만 어느커플이 그렇듯(동거는 최악의 이별..아니면 결혼 둘중 하나)사소한 다툼이
잦아져가고 서로 지쳐가는 시기가 왔었습니다.
수십번은 서로 해댔던 이별선고를 제가 하게 되고(a양은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a양과 절친한 b양과 연락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구속이 심하고 까칠한 성격인 a양과 달리 밝고 귀염성있는 b양이 급속도로
여자로 보이게 되더군요.
그당시 미쳤던(?)저는 사귀자는 말을 했었고 b양도 무려 1분간의 고민끝에
승낙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귀는 커플이 끝이좋던가요?
'우리는 아냐,남들 보란듯이 잘사귈꺼야'라는 말과 다짐을 수백번은 했지만
쉽지가 않았죠.
a양과 b양과의 절교는 물론이요.
저희 친했던 친구도 b양과 깊게 사귄사이었기 때문에
저와 b양의 희대의 호로커플로 낙인이 찍힙니다.
이시기에 홀어머니와 저는 11년만에 함께 살게 됩니다.
돈도없었고 어머니가 그립기도 해서 극적으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때 여친말고 눈에뵈는것이 없던 저에게 효도란 전혀없었습니다.
당시 사랑에 미쳤던 우리(나;;)는 그정도는 감수할수있다!!라는 마음으로
6개월여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짧은 시간이나마 행복을 다시 느끼는 도중...
a양과의 헤어질당시 일을 관둔이후로 b양과의 연애만 미친듯이 하느라
꾸준히 백수였고 돈이 떨어져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6개월째 되는 이후로 경제적인 궁핍함을 이유로(대놓고는 말안했습니다만)
이별통보를 받게 되었죠.
...허...친구도 잃고 여자도 잃게 된다고 생각이 되니 눈깔이 뵈는것이 없어지더군요.
그렇다고 '아 ㅅㅂ 돈 여깄다 됐지?'라고 외치며 내던질 돈도 없었고...
이 모습이 곱게 비춰질리 없었던 어머니께서는 맨날 화를 내며 잔소리를 하셨고
저는 정말 개념없고 철없는 중딩마냥 반항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이시기에 괜한 집놔두고 찜질방에서 자는날도 많았는데.
돈도없고 막막해지니 찜질방에서 자고 있는 사람들의 핸드폰들이 눈에 띄더군요.
처음에는 하나 가져와 브로커에게 팔고,그게 습관이 되니
나중에는 열댓개를 가져다 팔고,돈 벌기가 쉽다 싶더군요.
헤어지고 냉정하게 대하던 b양도 돈좀 쓰니 바로 "자기야~"모드 들어갑디다.
전 마냥 좋았죠.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밣힌다고..브로커를 위장한 형사들에게 붙잡히고 맙니다.
정말 쪽팔리죠...저도 제가 이런 좀도둑으로 잡히게 될줄 몰랐습니다.
결국 구치소에서 두달가량 있다가 집행유예로 나왔는데
이건 지금까지도 꿈에서 나올정도로 악몽이군요...다시는 겪고 싶지않습니다.
나름 어렸을적부터 힘들게 자랐어도 나쁜짓한번 안하고,남들보다 성숙하게
자라왔다고 자부해왔고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도 제가 정신적인지주;;같은
존재였었는데...구치소들어간 순간부터 그런 제모습은 없는거죠 뭐...
정말 쪽팔려서 누구에게도 말은 못하겠고,혼자 버티자니 미칠것 같고해서
여친과 친구한놈 어머니에게만 말을 했었습니다.
지옥같은 두달을 지내고(두달이 2년같더군요)나름 정신차리겠다고 맘을 먹는찰나..
여친은 어느정도 마음이 떠났더군요.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이는 이제 스물셋,미래도 어둡고 빨간줄도 한번 그어졌고,그렇다고 돈도없으니...
자괴감이 들더군요...
나름노력했지만 3달뒤에 다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그당시엔 정말 미칠듯이 억울하더군요.
'썅,내가 이렇게까지 너에게 모든걸 바쳤는데 니가 날버려?"
....전형적인 꼴값이었죠.
여기서 이렇게끝나면 괜찮았을텐데,미련하고 미련한 저는 인생에
큰 오점이 찍힐 실수를 저지릅니다.
친구중 저랑 절친한(a군)녀석이 있었습니다.
어렵게 지내던 어린시절에도 항상 저의 힘이되준...
a군가정이 상당히 유복한데...
제가 인생을 걸겠다는 혼자만의 다짐으로 그점을 이용한 겁니다.
친구는 때마침 외국으로 유학을 간 상태였고,
전부터 저의 어려운 사정을 딱히 여기시고 저를 감싸주시던 a군 아버님께
어머니의 병환을 핑계로 2천만원을 빌리게 된것이었죠.
지금생각해도 그돈을 빌려준다는건 정말 말도안되게 감사한 일이죠..
그돈을 빌리자마자 저는 b양에게 내 숨겨둔 적금이라고,너를 위해 쓰겠다고...
거짓말을 하였고,역시나 b양은 돈을 보고 좋아한건지,나의 그 거짓말에 감동을
한건지,저에게 웃으며 돌아와 주더군요.
그돈으로 원룸도 얻고 쇼핑도 하고...역시 돈이있으면 행복하더군요.
남자답게 여친에게 해주고 싶은것 다해주다보니까 거짓말같이 돈이 세달만에
없어집니다...이런저런 다툼이 있었지만 결국 완전히 여친은 떠나갔고
여친님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여친曰 왜??그돈이 아까워서 나 붙잡냐?그돈 다시 갖다줘?웃기고 있어
....
할말없더군요...
이제 저에게는 떠나버린 친구,계속해서 늘어놔야할 친구들에게 쓸변명...
이것들만 남았었습니다.
돈한푼남지않은 상태에 b양덕에 얻은 정신적인 공황까지...
뭐 하나 제대로 해볼 의욕이 안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아직까지 친구들이 진실을 다 몰랐다는점이었습니다.
사실을 말하고 용서를 구하는게 답이었겠지만
정말 도저히...도저히 용기가 안나더군요.
그래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친구집에서 일년가량을 패닉상태로 지내게 됩니다.
'여친에게 비극적으로 차이고,어머니는 지독한 불치병에 걸린 불쌍한 친구...'
이런 모습으로 말이죠...
한심하게 보일수는 있어도 그나마 있던 나머지친구들에게는 나에게 힘을줄
불쌍한 처지였던거죠...
의욕없이 지냈을나이가 24~25...
친구집에서도 나오게 되고...
절친했던 a군도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게됐습니다.
빌려간 2천만원은 값을수도 없는 상황이고,저는 얼레벌레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압니다...천벌받을짓이라는거..
그후로 친구들도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있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계속 거짓말을 한 저는 오히려 의심한 친구들을 욕하며 제가 먼저 절교를 했습니다.
낭떠러지까지 몰린 저에게는 오로지 진실이라고 우기는게 길인것 같았으니까요.
그후로 조금씩 조금씩 벌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도없는 외로움따위는...벌이라고 할수도없고...
혼자 자리를 잡으며 같이 살던 직장동료와 불화로 다시 집없는신세
그나마 모아뒀던돈중에 200만원도 분실되고...
내 스스로의 성격도 점점더 어두워지고 사람을 잘 믿지못하게 되었고,
당연히 사랑따위도 할수있는 자신이없습니다.
이래저래 중학교동창이었던 녀석집에서 이번 여름 가을을 신세지다가
오히려 있는돈 다 털리는 호구짓도 당했고...(참 진드기같은 녀석)
오갈때없어 이 친구놈믿고 웨이터 생활하다가 이주일동안 수입 15만원 벌고
다시 나오게되고...
나오자마자 찜질방생활 끝에 얻게된 숙식 가능한 레스토랑도...
입사한지 하루만에 불경기를 이유로 짤리게 됐습니다.
정말 우여곡절끝에 아는형 기숙사에 얹혀서 땡전한푼없이 빌붙고 있습니다 요몇일...
절대적으로 외롭고 막막하고 힘들어도 저는 도와줄 사람이없습니다.
자업자득이죠...여친을 탓하고 싶은맘도 이제는 전혀없습니다.
제가 좋아서 불구덩이로 뛰어든거니까요.
이제는 어머니도 제 연락을 피하고 연락이되도 빨리 끊기 일숩니다.
......
제 자신을 정당화 하고 싶어 이글을 쓴게 아닙니다.
절대로 용서받을수 없는일이니까요.
다만 그누구에게도 진실을 얘기하지 못했고 얘기할 자신도 없어서
몇년을 끙끙 앓고 지내왔기에 이렇게 비겁하게 익명으로나마 고백을 하고 싶었습니다.
혼자서 옷가지 가방을 싸메서 찜질방을 들어와 수면실에서 눈감고 여러생각을하면
수만가지의 생각과 수백가지의 감정이 얽히고 섥힙니다.
그래도 나름 동네에서 개념있고 독기있는 친구로 통했던 저인데
한순간에 사람이 희대의 쓰레기로 바뀌게 되네요.
인생어떻게 될지 모르고 사람관계 뒤바뀌는것 한순간입니다.
제가 이런말할 자격없지만
사람사이에 신뢰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저는 이제 씻을수없는 죄를 가지고 한평생 살아가지만
부디여러분들은 저같이 뭐 하나에 미쳐서 가깝고 소중한것들을 져버리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