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30대 후반이고
위로 언니가 있고 밑으로 남동생 있는 둘째입니다
둘 다 결혼하고 아이도 있습니다
엄마는 남아 선호가 강한 옛날 분이시고
아버지는 이기적인데가 사업 실패로
늘 집에만 계셨습니다
눈물나는 차별과 어린시절 서러움이야 말로 다 못하지만
사랑 받고 싶었는지 아님 뭐에 홀렸는지
죽기 살기로 일하고 청춘 다 바쳐서 집에 빚 갚고
그나마 집이 카드빚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버지는 간간히 사고 치시는.. 약간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고
어머니는 니가 뭐해줬냐고 하시고, 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매번하냐… 뭐… 이런 분이십니다 다정하실때도 있지만
편하게 막대하던 둘째 딸이 준 생활비로 살았었어인지
주로 어머니는 절 어려워 하시고 그나마 다른 형제랑 취급이 비슷해 졌습니다
제가 조언을 듣고 싶은건…
하두 눈치를 보고 살아서 인지 가족들과 있는게 좀 불편합니다
지금 동생네 부부는 사정이 있어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냐오냐 기른 아들 답게 동생은 손하나 까딱안하고
그나마 올케가 동분 서주 합니다
올케는 지금 일을 휴직을 하고 있고
물론 올케가 뭘 참거나 할 말 못하거나 시부모를 불편해 하거나
이런 성격은 아니라 그나마 시댁에서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밥도 저희 엄마가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엄마가 저만 보면 당신만 일하시는 걸 억울해(?)한다는 점입니다 자식 다 컷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면서 한숨을 계속 쉬십니다
언니는 일을 할 줄도 모르고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늘 제외대상이었고 어릴때부터 저만 일해야 했습니다 손가락이 얇대나 뭐라나… 지금은 언니도 시댁에서 무언갈 할테니.. 또… 뭐…
올케도 뭐…
저도 반발심인지 뭔지 가서 나서서 무언갈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애초에 일을 나눠서 하면 모를까 적당히 눈치로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에 진절머리가 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식구들 보면 더 찌증나고..
상황이 이러다 보니 명절에 가면 음식하고 음식나르고 설거지는 누가하나 눈치보게 되고
다른 형제들처럼 주는 밥 뻔뻔하게 받아 먹을만큼 무신경 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음식 다 하고 치우고 하는 엄마도 불쌍하고
이래저래 일하고도 인정도 못받는 올케도 안됐고
언니는 늘 제가 너무 쓸데없이 눈치본다고 하지만
늘 눈치봐야 하는 상황에서 자라다 보니
보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눈치가 봐집니다
그래서 별로 가고 싶지 않은데 또 유난떤다고 뒷얘기 할꺼 생각하니 벌써부터 스트레스입니다
전부터 자꾸 제가 뭐든 좋은 분위기 파토낸다고 눈총 받는 상황이라… 이런걸 보면 스스로가 진짜 결혼에 적합한 사람이 아닌거 같긴 합니다만…
아마 이번생에 결혼은 못 할 거 같으니
이게 제가 가질 수 있는 가족의 전부일 겁니다
나이들어서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가족이라 부를 사람도 없겠지요
추석이고 나발이고 안가면 그만인거 저도 압니다
다만 아직은 조카들이 어려서 명절 분위기도 나고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잘 지내고 싶습니다
이번 추석에 가서 뭘 해야 덜 불편하게 있다가 올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