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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너무 지치네요 다 내려놓고 쉬고 싶어요

ㅇㅇ |2022.09.06 23:24
조회 72,139 |추천 318
원래도 에너지가 많은 편은 아니었고 우울증약도 먹고 있었지만
요즘들어 더 지치는 것 같아요.
직장은 하루하루 견뎌내듯이 다니고 있고 집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집에 와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해요

제방이 유일하게 모든것에서 벗어나 쉴수 있는 공간이에요

친구들에게 힘들다고 털어놓지는 않아요. 그냥 물어보면 잘 지내고 있다고 해요. 이 상황을, 감정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말하기도 지쳐서요. 또 언젠가 문득 제 불행이 누군가에겐 기쁨까지는 아니지만 썩 나쁜일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제 피해의식일수도 있지만요...

결국 다 제 잘못인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았다면, 하루하루 성실히 살았다면, 더 나은 선택을 내렸다면 지금 조금이나마 덜 힘들었을까요.

항상 자기 전 누워서 이 시기가 지나긴 할까, 이 고통이 끝나는 날이 올까 생각해요. 끝이 났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오늘도 잠을 자고 내일 일어나서 일을 하고 약을 챙겨 먹겠지만... 그런걸 떠나서 다시 제 마음 속에 빛이 비추고, 맑은 눈으로, 밝은 마음으로, 활짝 웃어보고 싶어요. 제가 영영 그만두기 전에 다시 그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 전까진 많은거 바라지 않을테니 지친 마음도 몸도 내려놓고 그냥 잠시나마 푹 쉬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뒤돌아 봤을때 이 시간이, 시기가 지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올까요. 먼저 인생을 살아가신 분들 중 지난한 시간이 지나고 비로소 평안을 얻으신 분이 계신가요. 저도 그렇게 될수 있을까요. 일년 뒤에 다시 왔을 때 제가 이 글을 웃으며 지울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추천수318
반대수3
베플ㅇㅇ|2022.09.07 14:14
안녕하세요. 우연히 쓰니님 글을 보게된 사람인데요. ... 흠.. 제가 조심스럽게 말을 하자면...... 친구가 우울증에 세상을 떠나버렸어서 너무 마음이 아파 글을 남겨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제 친구한테 도움이 너무 못되서 아쉽고 미안하고 죄책감이 있어요 그때 나이가 27살 정도 된거 같은데, 지금은 제가 35살이에요 벌써 8년이 흐른거 같네요.. 아직도 그친구가 저를 보며 웃던 기억이 생생히 나요. 늘 밝고 씩씩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친구가 마음에서 늘 외로움이 있었던거 같아요. 그 외로움이 우울증 원인이었어요. 술로 의지해서 6개월간 알콜치료도 받았다고 죽고나서야 알게됬어요. 친구가 목표가 있었는데 잘 안되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힘들고 자존심도 쌔고 그래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됬더라구요. 그걸 제가 보듬어 주지 못한 게 평생의 한이에요. 그친구도 그 당시에 이렇게라도 글을 남겼을지 모르겠지만 제친구가 생각이 너무 나요. 그냥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힘들면 힘든대로 그 모습이 그 당신모습이라는걸 너무 자책하지말고 회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내려놓고 힐링하셔야할 시간도 필요해요. 쉼 없이 살아서 숨이 막혀서 그럴거에요. 누구나 다 힘든 시기가 있고 외로운 시기가 있고 그런듯이 막 자기의 모습을 부정하려하면 더 힘든거 같아요. 쓰니님이 어떤 마음인지 제가 정확히 몰라도 그 모습을 너무미워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모든 사람들이 다 꽃길만 걷는게 아닌것처럼 그 시기가 다 지나가고 다른 날이 올거에요. 부디 내면이 건강해지길 응원드립니다.
베플저기용|2022.09.07 14:56
삶은 누구나 쉽지않습니다.돈너무많아서 맨날놀아도 고민있겠죠.누가그러는데 인생은 잠깐소풍나온거라는데..저는 소풍을 에베레스트로온느낌ㅎ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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