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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제 발작버튼인가봐요

ㅡㅡ |2022.09.12 18:17
조회 1,192 |추천 6

친정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저희 가족은 토요일에 도착했고, 언니들하고 형부들하고 조카들하고 재밌게 놀았어요.
일요일에 오전까지도 정말 평화로웠고, 저희 애기랑 저는 잠시 낮잠을 잤어요.
잠든지 얼마 안돼서 엄마가 저를 깨우시더니 밥을 먹어야하지 않녜요
네? 갑자기? 나보고 졸리면 자라더니?
네... 제목보고 예상하셨겠지만, 남동생이 왔더라구요.
엄마는 남동생 밥을 먹이기 위해, 다같이 먹어야하니까 저를 굳이 깨우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희가 하기로 한 오후 계획을 틀어버리시더라구요.
남동생 때문이 아니었을 수 있어요. 걔랑 상관없는 엄마의 의지였을 수 있죠.
그런데 저는 이미 남동생 때문에 저와의 계획을 없던걸로 만들어버렸다 확신을 하고 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제가 순위에서 밀리는거? 그래요 그거는 이제 익숙해서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든 제 가족까지 그런 취급을 받는거는 도저히 못 참겠더라구요.
그대로 짐 싸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이상한거 같아서에요.
돌아오는 내내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 행동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어요.
엄마가 제 아이와 제 남편을 무시한적이 없어요. 정말 잘 해주셨죠. 제 아이도 이뻐죽을라 하시고...
그리고 오후 계획이 틀어졌을 때도 그냥 제가 평소처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당연히 남동생 때문일거라고 확신하고, 또 순위에서 밀릴거라고 지례짐작하고 있는대로 성질을 부리다 왔을까요?
설사 남동생 때문일지라도 그렇게까지 화낼 일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웃긴건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 분노가 사그라들지를 않는다는거에요.

아무리 머리로 내가 오버한거다 엄마한테 죄송했다
사과해야지 생각을 해도 마음이 안 따라줘요.

저 왜 이러죠? 어떻게 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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