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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차례 안 지내도 명절 음식 하시는 분들은 안 계실까요?

꼬지전맛있다 |2022.09.14 10:53
조회 92,318 |추천 380


안녕하세요,
제가 기혼자는 아닌데
내용상 이 채널에 작성해야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
결시친 채널에 글을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들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을까요?

편안히 쉬신 분도 계시고
또 시가, 처가 다녀오시느라 쉬지 못하신 분들도 계셨을 텐데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연휴에 친구와 언쟁이 있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저는 명절에 큰집이나 외가댁에 방문하지 않고
그냥 저 좋을대로 지내는 사람인데요.

어릴 때는 양쪽을 다 방문을 했었고,
제사&차례를 지내는 집이라 어른들이 음식 장만하시는 걸 보고 자랐습니다.

저희는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음식 준비를 하고
설거지도 하는데 추석 때는 어른&아이 모두 모여 솔잎을 따고 송편을 빚던 기억도 있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명절에 친척집에 방문을 하지 않더라도 명절 음식을 하는 편입니다. 

거창하게 하지는 않고
전 4~5가지(애호박전, 육전, 꼬지전, 동태전, 동그랑땡 등)랑 잡채, 갈비찜, 소고기무국 뭐 이 정도로 하는데요.

그냥 진짜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해서 보통은 저희 가족들이 다 먹습니다. (차례X. 큰집 아님. 손님이래봤자 동생부부)
제부랑 동생네가 싸가기도 하고... 
가끔 원하는 친구들도 나눠주기도 하고 엄마가 외가댁 가신다고 하면 좀 싸드리기도 하는데
보통은 제가 다 먹어요...ㅋㅋㅋㅋ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그냥 명절 분위기 나는 것도 좋고,
집에 기름냄새 나는 것도 좋고,
어쩌다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준비하면 수다 떨면서 음식 하고 막걸리 마시는 것도 좋구요.

뭐 결국 먹고 싶어서 하는거거든요. 

근데 이번에 일요일에 동네 친구들끼리 만나서 한 잔 하다가 
친구 한 명(A)이 이번 추석엔 여행 다녀온다고 음식을 안 했더니 명절 느낌이 안 난다고 하길래
제가 우리 집에 갈비랑 전이랑 있으니까 좀 싸줄까? 했더니 좋다고 해서 다음 날(월요일)에 가지러 와라 하고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그런데 듣고 있던 다른 친구(B)가 차례도 안 지내면서 웬 명절음식이냐고 하더라구요.

여기서부터 약간 언쟁이 시작되었는데
대화체로 써보겠습니다. (100% 정확한 문장은 아닙니다.) 


저: 그냥 내가 먹고 싶어서 했어. 너도 가져갈래? 많이 했어.

B: 먹고 싶으면 사서 먹지 무슨 고생을 사서 해~

저: 나는 내가 해먹는게 더 재밌더라고~

B: 유난이다. 요즘 그런 거 다 없애는 추세인데.

저: 뭐가 유난이야,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내가 해서 먹는다는데

B: 너처럼 사서 고생하는 애들이 착한 며느리병 걸리는거다. 이래서 우리나라 며느리들이 아직도 남의 집 가서 남의 집 제사상 차리는거다.

저: 내 집에서 내가 먹을 거 했다니까?

B: 너 또 막 음식 해서 니 남친한테도 갖다바치고 그랬을 거 아냐

저: 내가 거기다가 왜 갖다바쳐? 연휴 때 만나지도 않았는데?

A: 야야 그만해. 내가 다 먹을게. OO아, 내일 낮에 너네 집 갈게. 나 너네 집에서 먹고 집에 갈 때 또 싸줘. 그러면 갖다 바칠 것도 없다. 됐지? 싸우지 마.


A가 중재해서 언쟁이 끝나기는 했는데,
저는 며칠이 지난 지금도 B의 말이 기분이 나쁘네요.

차례나 제사로 인해 많은 갈등이 있는 것은 알고 있고
차례상이나 제사상을 간소화 하는 게 추세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명절이라 내가 먹고 싶은 명절 음식 내가 하겠다는건데
이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요?


차례나 제사를 안 지내더라도
명절에 명절 음식 하시는 분들은 안 계신가요...? 



+ 추가

그냥 며칠동안 기분이 좋지 않아
푸념하듯이 쓴 글인데 이렇게 많이 봐주실 줄 몰랐어요.

이런 작은 하소연에도
공감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A, B 그리고 저는 모두 미혼이에요.
B 친구는 저랑 원래도 각별한 사이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가치관이 맞지 않아
아마 서서히 더 멀어질 듯 합니다.
다음 날 A는 막걸리 세 병을 사 와서 잘 먹고 잘 마시고 낮잠까지 푹 자고 갔어요ㅋㅋㅋ

차례 안 지내도
명절음식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괜히 반갑네요

음식이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지만
명절에 기름 냄새 나는 게 저도 좋더라구요ㅋㅋ

어디까지나 제가 좋아서 제가 스스로 하는거고
강요나 압박에 의해 한다면 당연히 저도 싫을거에요.

어떤 분께서 평소에 남친한테 퍼주고 헌신하냐고 하시는데
그냥 평범하게 서로 배려하고 배려받으며 연애하는 커플이에요ㅋㅋ
친구들에게 남친 이야기 잘 하지도 않고
제 친구들도 그냥 얘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 정도만 압니다ㅋㅋ
그러니 그 부분은 염려 마셔용!!

별 거 아닌 글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까지만 버티면 다시 주말이니
다들 화이팅 하시고
요즘 일교차가 크니 건강도 유의하시길 바라요.

모두 행복하세요❤️


추천수380
반대수3
베플ㅇㅇ|2022.09.14 13:55
B는 뭔 열등감에 휩싸여서 나 먹을 명절음식 한 걸 그렇게 까내리고 있는겁니까? B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건 알겠네요.
베플메샹|2022.09.14 17:29
자기가 먹고 싶어서 했다는데 뭐가 그리 눈꼴시러울꼬?
베플ㅇㅇ|2022.09.14 13:34
친구 B님은 페미전사병 걸리신 것 같은데요? 예쁜 옷 입고 화장하고 남친 만나러 가면 골빈년이란 소리하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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