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 한지는 세달째야 말을 잘 못해 듣는 건 어느 정도 하고 소심한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질문 같은 것도 아예 안 해아 눈치는 엄청 빠른 편인 거 같아
다른 사람한테는 단답으로 대답해 주는데나한테는 거의 웃으면서 길게 말해주려고 해어떤 날은 별 말 안 했는데 눈웃음 짓고 크크하고 웃고 있더라(내가 잘 챙겨줘서 그런 거 일수도 있고)
손 닿는 것도 상대방이 거의 닿고나는 오히려 피하는 편이고멀리서 쳐다보는 게 느껴지는데 (착각일 수도 있어)막상 가까이 있으면 눈 안 쳐다보고 밑에 보고 있어
항상 심심해 보이면 내가 말 걸거든근데 나도 소심하고 말 별로 없는 편이라어떤 날은 좀 많이 대화하고어떤 날은 한 마디하고 아예 안 하는 날도 있고 그래
근데 나는 헷갈리는 게내가 말을 안 거는 날이면꼭 소리를 내 관심 가져 달라는 것 처럼 (꼭 둘이 있을때만 소리 내 이건 확실해)책상을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새끼부터 엄지까지 타다닥 두드리는?)어떤 날은 갑자기 답답했던 건지 작게 쾅쾅 소리도 내고슬리퍼 신고 있는데 갑자기 탁탁탁 소리를 내거나 나랑 거리가 멀어지면 열쇠꾸러미를 딸각딸각 흔들어서 소리내 나랑 좀 떨어져서 마주 보고 앉아있으면다리를 흔들어 (떠는거x) 시선 끌려는 건지
근데 막상 말 걸면 도망가는 거 같아 (나를 부담스러워 하는 건지 부끄러워 하는 건지)
나랑 눈이 마주치면 날 좋아하는거처럼
호탕하게 큰소리로 웃으면서 대화하다가
다른데로 휙 가버릴때도 있고근데 또 말 안 걸어주면 소리내고 (이것 때문에 진짜 헷갈려)다시 말 걸고 싶은데 핸드폰 보고 있으니깐 못 다가가겠어이런 상황이 반복이 되니깐나도 용기가 안 난다 나 혼자 착각하는 거 같아서 말이야나는 좋아해서 직진하고 더 잘 챙겨주고 싶은데..
이번 주에 갑자기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해서 내가 차갑게 했는데그냥 쭉 차갑게 대하다가 한번 말해볼까나랑 대화하는 게 불편하냐고 (누가 면전에 대고 불편하냐고 하겠지만)이 사람은 절대 먼저 말 안 걸 거 아는데반응이 궁금하다 그냥 황당해 할까 당황해 할까나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너무 답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