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익명으로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요.
하소연이니 편하게 쓰겠습니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 청각 과민증이었음 모든 부분 멀쩡하고 튼튼하고 정상 범주에 들어가는데 귀만 너무 예민해서
큰 소리 나면 으으으 하는 앓는 소리를 아무리 참아도 낸다거나, 깜짝 놀라서 웅크린다거나, 귀를 막 치거나 하게 됨. 흔히들 생각하는 사람이 불안할 때의 반응이 쉽게 나옴
나이 먹어가면서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지속적인 높은 고음에는 저게 잘 안 되더라고. 병원 다니고 약도 먹으면서 별 짓을 다 해도 경적 소리에 깜짝 놀라서 넘어지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였음.
이래저래 예민한 거 아니까 취직은 타자 소리보다 더 큰 소리 들릴 일 없는 곳에 했는데.저번에 사무실에 화재경보 사이렌이 울린 거임. 고장인지 꺼지지도 않고 계속 울려서 나 진짜 너무 힘들어서 책상에 고개 박고 떨고 있었더니
사정 아시는 부장님이 나 밖으로 데려가서 멀리 공원에 앉혀놓고 진정될 때까지 같이 있어주셨음. 그러고도 한참 걸려서 안정을 찾아가지고 업무에 조금 늦었음. 철야해서 메꿔둠.
다음날 점심에 그게 어떤 느낌이냐면 머리를 누가 꽝꽝 때리고 눈을 쥐어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 너무 힘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다같이 밥먹는데
내 사수인 선배가 이제 그거 우영우 따라해서 생기는 거라고 쓰니씨는 그런거 안 따라해도 충분하다고 (뭐가?) 막 웃는거임...
그 정도 농담까지는 괜찮은데, 그 다음부터 나 부를 때 영우씨~ 우영우씨! 이러고 불러서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하다....
그냥 하소연 한번 해봤어요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