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제 서른 된, 두살짜리 아이가 있는 애 엄마입니다.
조그만 가게를 하는지라 한가한 시간엔 톡을 자주 보는편이구요.
저도 살아가며 잼있고 황당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저는 제 생에 가장 어이없고 슬픈일을 써보려 합니다.
지난 여름,
저는 저랑 8살 차이나는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한 달 전 바뀐 행보관이 내 동생을 찍어서 괴롭혔답니다.
내 동생은 상병이였고
그 행보관이 오기전까지
포상휴가 7번을 나왔었고 생활관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였으며
후임들을 잘 챙겨서 아주 좋은 선임으로 평이나있었다고 합니다.
제 동생은 오페수 관리병이였습니다.
사람들이 아~주 편한 보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도 정말 복받은 거라고 군 생활 편하겠다고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 행보관이 오페수 시설관리를 함께 배정받았나 보더라구요
오페수 실전 경험은 없는 상태에서
제 동생에게 이론으로만 배운것에 대해서 지시를 했나봅니다.
그러자 제 동생이 그건 그런게 아니고 어쩌고.. 하고 설명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대답하고 덤빈다는 이유로
내 동생이 죽는날 아침까지... 모욕적이고 모욕적인 말들을 매일 듣고, 기합받고 그랬습니다. 지나가던 동료 병사들이 너무한다 생각할 정도로 언어폭력이 심했다고 합니다.
죽는 날 아침에도
아침도 먹기전에 불러가지고 오만 욕설과 몽둥이로 골통을 깨버린다는둥
욕설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곤 밥먹으로 보냈답니다.
제 동생은 그길로 오페수 처리장 지하 2층 난간으로 가서 목을 메었다더군요.
이까진,
사건을 수사한 수사관과 동료 이야기를 합한것입니다.
사고 난 동생을 병원에서 처음 봤을때
동생은 뇌사 상태였습니다.
목을 맨지 이삼십분이나 지나서 발견되었다는데
뇌사였습니다.
그리고 뒷통수가 찢어져서 몇바늘 깁어놓은 상태였고 머리는 붕대로 감겨있었습니다.
팔에도 손목 5센티 정도 부근 동그란 상처가 있었고... 꼭, 담배불에 일부러 데인듯한..상처였습니다.
군인들 한테 물어보니 머리 뒷통수 상처는 동생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들것으로 옮기다가 머리가 들것 밖으로 나와서 찍혀버린 상처이고 팔에 상처는 시계를 풀다가 생긴상처라고 했습니다. 뒷통수 상처는 이해한다쳐도, 팔에 상처는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시계를 풀다 생긴 상처라면 팔,안쪽에 상처가 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상처는 팔 바깥쪾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고 며칠후 머리에 감아놓은 붕대를 풀자 이마에 상처가 또 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무언과 도구에 콕 찍힌듯한 두개의 상처.... 상처는 아주 깊었습니다.
군인들에게 이건 무슨 상처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했습니다.
하루가 지난후 군인들이 해준 대답은
또, 동생을 옮기다가 난 상처랍니다.
목 맨 동생을 끌어내려서 계단으로 옮길때 동생의 양팔과 양발을 두명이서 나눠들고 옮겼는데 동생의 얼굴과 배가 하늘을 향하게 해서 옮긴게 아니고 바닥을 향하게해서 옮겨서
계단 모서리에 이마가 찍혔답니다.
제 동생이 상병이 될때까지 쓴 일기장하나 없다고 했습니다.
유서도 없습니다.
동료병사들이 제 동생은 일기장을 세권이나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유가족에게 보여준건 오페수 처리장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낙서장 같은 노트 하나 였습니다.
거기에 유서가 있다더군요.
보니,
아주 한자한자 정성들여서 죽고싶다는 내용의 글들이 적혀있었습니다.
부모님 죄송합니다란 말도 없고 내가 누군데... 누가 나를 괴롭혀서 죽는다는 내용도 없었습니다. 걍 죽고싶다.힘들다... 넉두리 처럼 첨부터 끝까지 써놨습니다.
한줄쓰고 두줄을 띄우는...정성도 보였습니다.
제 동생은 악필이고 글을 날려쓰는데 글이 너무 정성이 가득했습니다.
제동생이 쓴 유서랍니다.
20일후 제 동생은 뇌사상태에서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장례를 치뤄야하는데
입관을 하려면 자살을 인정하고 , 이의를 달지않겠다는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입관을 하게 해준답니다.
물론
자살일수도있겠지요
요샌 군대에도 모든걸 투명하게 처리하기 때문에 조작 이런거 없답니다.
네 그럴수도 있겠죠,
하지만
멀정하게 잘 갔다오겠다고 웃으며 갔던 아이가
지 손으로 지가 목을 매었다는데...
그게 사실일지언정.
며칠만에 그게 인정이 되겠습니까?
그 서류에 도장이 찍어지겠습니까?
오직,
동생 편하게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게 하고 싶어서
억울함을 달래며 도장찍어줬습니다.
네
자살 인정 했습니다.
그렇게 동생은 스물두살 어린나이에 떠나갔습니다.
부모님께
동생 그냥 멀리 외국에 있다 생각하고 사시라고...
깊이 생각하면 억울하고 억울하기밖에 더하겠냐고... 다 묻고 살자고 말씀드렸습니다.
보상...
참... 개죽음 맞더군요.
장례비 200만원에 위로금 500만원 나온답니다.
남은 형제인 저랑 제 여동생 정신적피해 금액으로 각각 100만원씩 나온답니다.
그게 끝입니다.
네... 그냥 이렇게 덮고 싶었습니다.
tv에서 남일처럼 무심하게 봐왔던 국방부 상대로 소송... 승산도 없고,
하기도 싫었습니다.
근데 말이죠.
사건 발생후 오래걸려도 두 달이면 판결이 난다던
재판 결과가 나오지를 않는것이였습니다.
친척분중 보안대??? 그쪽에 계시는 분이 있으셔서 알아보니
이미 판결이 난 상태였습니다.
가해자 행보관에게 벌금 200만원이 내려졌다더군요.
그사람이 자기때문에 제 동생이 죽었다고 인정까지 했는데
벌금 200만원이면 그 죄값을 치르는 것이랍니다.
궁금했습니다.
왜 이 판결문이 유가족한텐 통보가 되지 않았을까.
지인에게 여쭈어 봤더니...
가해자인 행보관한테는 통보가 갔고
피해자인 제 동생은 이미 사망했으므로 국가가 대신 소송해서 재판이 된것이기 때문에
유가족한테는 판결문이 안가는 것이랍니다.
군대에 계신 친척분에게 안물어봣음
판결이 어떻게 났는지 알지도 못할뻔했습니다.
국가가 제 동생 대신 싸워줬다는 결과가
참...
어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왜
계란으로 바위치기보다 힘들다는 국방부상대 소송을 시작하게 되는지
그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저희
남은 유가족 역시
그 긴 싸움을 시작하려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오죽 못났으면 군대에서 자살하냐... 이런 악플은 정말 삼가합니다.
정말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