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하시지만 집안일은 엄마가 아빠보다 훨씬 더 많이 하십니다
이 점이 옛날부터 저는 싫었고,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고, 엄마가 안타까워서 장녀인 저는 엄마를 많이 도우려고 노력했어요
평일 저녁에 엄마와 저 둘 다 일하고 온 상태에서 설거지, 빨래 두 가지 일이 있으면 당연히 하나씩 맡자고 하고, 제가 먼저 퇴근한 날에는 내가 설거지 다 하겠다고 하고,
대학생 되고나서부터는 바깥화장실 청소는 제 몫, 일주일에 하루 아침 당번하기 등등
이게 자식으로써, 가족 일원으로써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집안일 하는건 당연한 것, 남동생이 하는건 특별한 것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27살, 남동생은 23살인데
설거지 양이 많으면 남동생은 깨끗하게 못 할거라고 생각하고
수건 빨래 갤 양이 많을 때 저였다면 다 맡겨두고 나갔겠지만 같이 개주고 나가고
화장실 청소나 요리는 시켜본 적 없고
남동생이 집 들어오면 밥 차려줄게, 제가 들어오면 밥 차려먹어
남동생은 그냥 '못 하겠지'라고 생각하는게 큰거 같아요
심지어 남동생은 자취 경험도 있고, 시켜보면 절대 못 하지 않아요
제가 '해봐야 할 줄 알지,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고 해도 흘려듣고
'왜 나만 해, 남동생도 시켜'라고 하면 '됐어 그냥 너도 하지마'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서로 기분만 상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집안일을 도우려고 했던건
아빠도 인정하신 남동생과 저에 대한 엄마의 편애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엄마를 도와야 엄마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컸던거 같아요
마음 같아서는 엄마 집안일 혼자 하실 때 같이 안 해야지 하다가도 혼자 하는 모습보면 안쓰럽고 저 아니면 아무도 안 도와주는 모습에 화도 나고..
이런 경험이 있으셨던 분들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