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내가 뭘 해야할지 생각만 하게 돼 공부에 재능이 없어도 너무 없는 거 같아 사실 죽도록 공부해서 90 점 이상이야 주변에서 어쩌다 내가 이 얘기 흘리듯이 꺼내면 자만한대 근데 그거 진짜 하루종일 공부한 결과야 정말 상상하지도 못 할만큼 진짜 열심히 했어 하루종일 그 말 그대로 하루종일 했단 말이야 근데도 나는 그냥 태초부터 잘 하는 얘들을 못 이겨 걔네도 엄청 노력했겠지 진짜 죽을도록 했겠지 근데 솔직히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들보다는 열심히 한 것 같단말이야
이런 것도 핑계일까 그냥?
내가 만약에 더 열심히 하루종일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아무런 시간도 없이 공부만 해서 좋은 대학 가고 취직해도 내가 그 미래에 만족할 수 있을까? 공부를 해서 성공하면 그 성공한 일도 모두 공부에 관련있을텐데? 10대에 가장 재밌다고 하는 그 학창시절에 이렇게 공부했는데 성공해서 과연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학창시절에 공부하는 것도 힘든데 성인 되면 또 어떻게 힘들까 그냥 진짜로 내 인생 행복한 순간이 없이 끝나버리는 거 아닐까
유일하게 즐거운 건 노래하고 춤 추는건데 사실 거기도 재능이 아예 없어 그냥 정말 좋아하는 것 뿐이라 반에서 어떤 몸치음치보다 더 못 할 거 같아 이 일을 하기엔 정말로 코인같아 이젠 공부도 못 하겠어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 정말 어떤 걸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