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살이고 대학생 때 친해진 친구 한 명과 사이가 좀 삐걱거리는 상태입니다.
그 친구는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저한테 카톡으로 아이돌 얘기를 자주 해요.
저는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들어주는 건 아니고 그냥 적당히 흘려들으면서 적당히 맞장구 쳐줍니다.
두 달 전쯤에 친구가 아이돌 사진을 보냈는데 제가 그날 회사일에 문제가 생겨 바쁜 상태라 읽고 답을 못 했습니다.
퇴근하고서도 깜빡했고, 깜빡하지 않았어도 에너지 고갈 상태라 거기에 답은 안 했을 거예요.
아이돌 사진이 제가 꼭 맞장구쳐줄 연락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다음 날도 회사 문제 때문에 바쁘고 정신 없는 상태인데 친구가 그 아이돌을 닮은 캐릭터 사진을 보내고 "인사해 우리 OO"라고 하더라구요.
또 읽고서 답을 못 했어요.
그랬더니 읽씹 너무한다고 하길래 순간 울컥해서 "바빠뒤지겠는데 니네 OO한테 인사해달라 닦달하면 빡치니까 쉿"이라고 보냈어요.
친구는 그 말에 답이 없었구요.
그러고 나서 주말이 되니까 제가 회사 일로 스트레스 받아 너무 까칠하게 반응했다 싶더라구요.
카톡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친구는 알겠다고 하고 끝났습니다.
친구는 전에는 일주일에 4~5번 정도 카톡으로 연락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이 일절 없습니다.
일부러 화가 나서 연락을 안 하는 건지 아니면 아이돌 얘기가 아니면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차라리 전자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후자라면 저도 서운한 마음이 들어요.
거의 매일같이 연락해서 아이돌 얘기를 하더니 아이돌 얘기 아니면 연락도 안 하나 하구요.
여튼 이후에 제가 3번 정도 연락을 했었으나 제 기분탓인지 친구가 그닥 대화를 원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제 생일이나 친구 생일 전후로 해서 둘이 만나 밥 먹고 놀았었는데 이제 곧 친구생일인데 연락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우리 인연이 여기까지였나 보다 하고 손을 놓아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솔직히 이대로 연락이 끊긴다고 해도 엄청 안타깝거나 하지는 않은데 같이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 이렇게 연이 끊긴다는 게 씁쓸하기도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