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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말 안 하고 집에 온 동생..과 형부

쓰니 |2022.10.15 00:15
조회 71,645 |추천 13

스압주의

(((추가글)))
읽어보니 우리 가족이랑 형부네랑 다 잘못한 듯 싶네.
변명 같지만 들어줘
동생은 확진될 때 어차피 휴가였어서 집에서 격리한다 생각하고 오자마자 방에 있을 생각이었나봐. 근데 연락 안 한 거는 뭐가 됐든 잘못한 거 맞고 나도 지금 코로나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거 같네.
미안해. 반성하고 앞으로 더 조심할게.
(엄마는 혼 안 냈냐고 댓글에 그러던데 나보다 엄빠가 오자마자 걔한테 더 뭐라 그럼)
동생 평소에 사고치거나 그러지 않음. 일진 아니었고 허세가 있지도 않아요. 착실하게 직장 다님.

언니는, 언니 시모, 그러니까 형부 엄마가 형부 따라서 (형부 외동) 형부 집 근처 살면서 애보는 거 도와주신다? 형부 윗지방사람인데 아랫지방 와서 사업하거든. 아들 따라 오신거임ㅋㅋㅋ 시부는 경기?에 계시고. 그분들도 참 대단함. 그래서 그런지 언니가 평소에도 엄마한테 전화하면 짐심인지 농담인지 '엄마도~시모처럼 내 옆에 살면서~ 음식도 해주고~ 나 애보는 거 도와줘~'이럼.
첫째때부터 시모가 계속 도와주시니까 언니도 익숙해져서 엄빠한테 선넘은 거 같음.



그리고 형부는 나보다 13살, 동생보다 15살 많음.
평소에도 만나면 약간 조언? 비슷한 말들 진짜 많이 함.ㅋㅋ
내 미래에 대해 물어보고 솔직히 형부인데 나이가 넘 많아서 이모부, 고모부 같아. 형부 몇번 만난 적은 없는데 지금까지는 그냥 '가족으로 맺어졌고 처제니까 애정이 있으니까 조언/충고 뭐 이런 말들도 하는 거겠지'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들었음.

그리고 형부는 외동인데 자기가 부모님한테 맞으면서 엄청 엄하게 컸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 그 얘기를 벌써 몇 번을 하더라고. 자기 엄마는 예절을 중요시 해서 어릴 때 잘못하면 엄마한테 방망이로 맞았다면서.
자기 집안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셔. 그게 느껴짐.

그래서 동생 혼낼 때도 원체 자기는 기준 높은 사람이라는 티도 냈고 실제로 동생이 잘못한 게 맞으니까,,,
실제로 동생이 잘못했으니까,,, 그것 때문에 끝까지 참은 거야.
근데 1시간동안 이 얘기 저 얘기 꺼내면서 그런 거는 댓글보니 내가 기분 나쁘게 느낀 게 틀린 건 아닌 듯 싶네.


그리고 여기에 화냈어야지 왜 등신같이 가만히 있었냐 하는 사람들 있는데
난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화 안 낼 거 같아.
형부가 진짜로 쌍욕을 한 것도 아니고

서로 실수하고 잘못한 점이 있으면 나중에 얼마든지 차분하게 얘기해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나도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
(화내고 손절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

내가 등신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ㅎㅎㅎ


얼마 받았냐고 묻던데 올 때 나 10만원 받고 엄빠한테도 봉투 주셨는데 그건 안 봐서 몰라.(묻지도 않았음)

그리고 이제부터는 그 뒤 에피소드인데 안 읽어도 돼!

나 집에 가고 3일 뒤에 첫째 코로나 확진(어린이집에서 옮아옴), 첫째 돌보던 할머니 코로나 확진, 언니도 며칠 뒤 확진,
결국 90일 된 갓난 애를 코로나로부터 지키기 위해 외가댁인 우리집으로 피신함ㅋㅋㅋ(동생은 친구도 코로나라 걍 그 집에 감)
아빠 차타고 왕복 3시간 달려서 90일짜리 애만 덜렁 데려와서 13일동안 돌봄.
근데 갓난애가 없으니까 언니, 형부가 첫째 데리고 동물원 비슷한 데 놀러갔다옴.

모랄까...ㅋㅋ 난 그동안 언니가 아프다고 생각해서 집까지 데려와서 애 돌봐준 건데 전화하니 분유를 보내줄테니 좀만 더 봐달라는 둥ㅋㅋㅋ(그리고 분유 진짜 보냈음)


하..
형부랑 언니한테 이런 저런 소리 안 들었으면 나도 아니꼽게 생각 안 하고 가족끼리 추억 만들었구나 했을 텐데
해도해도 넘 하니까 나도 빈정 상해서
약속한 날보다 빠르게 이튿날 바로 아빠랑 그 집에 애 데려다줌.(형부가 데리러 와야하지 않나..? 싶었지만 바쁘대.)

근데 난 아빠가 거기까지 왔다갔다 6시간동안 기름값은 줘야하지 않나 싶었음. 안 줌.ㅋㅋ






<엄마랑도 얘기해보고 내린 결론>
"앞으로 다!시!는!절!대!로! 아기 보는 거 도와주면 안 되겠다" 였음.
장난으로 나한테 동생아~매주 와서 도와줘~하는데
이 일 전에는 나도 걍 웃기지 마라~그러고 웃고 넘기고 그랬는데 이번에 만날 때 또 그러니까 진쯔 개얄미움.
고마운 줄을 모르는 건가 싶더라.(분유 보낸 거 진짜ㅋㅋㅋ 내 언니지만ㅋㅋ) 앞으로 다시는 똥기저귀 갈아줄 생각 없음.
걍 조카들 사진으로만 만족하려고.
(나 조카들 너무너무 이뻐해서ㅠㅠ)

글고 언니네랑 담에 약속 잡히면ㅠ

사람이 자주 봐야 오해도 없어지지 싶고 한 번 말도 꺼내봐야지 싶어 나는..





조언들 너무너무 고맙고 내 추가글 읽고도 할 말 있는 사람들 해줘~ 넘 길게 써서 미안해요~



(((본문)))

쓰니 언니 둘째 낳고 한 70일 쯤 됐을 때 얘기임.

언니가 한 달동안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산후도우미 쓰다가 형부 일하고 혼자 첫째랑 아기 봐야 하니 많이 힘들었나 봄.(첫째는 주중엔 할머니집에 있고 주말만 집에 옴. 3살. 그리고 형부는 자영업 해서 주중엔 하루종일 일함. 주말에도 오후에 나가고.)

난 일곱살 어린데 내가 한동안 집에 가서 봐 주기로 함.

첫번째 약속은 첫째가 아프고 뭐 이래저래 어그러짐.
두 번째 약속해 놓고 가기 전날 내 동생이 집에 온거임.
동생은 타지에서 일하는데 이 지역 피부과 횟수 많이 남아서 평소에도 가족들한테 연락 안 하고 집에 아주 잠깐 들렀다가 가기도 함. 근데 이노무 자식이 이번에는 코로나 오미크론 확진인데 연락도 없이 지 방에서 격리한다고 걍 온 거임. 무증상이래...허..

난 내일 거의 신생아를 돌보러 가야 하는데 동생 집에 들어온 순간 두 번째 약속도 날아간 거임....
이건 동생이 진짜 잘못한게 맞으니까 동생을 혼냈음.
아빠랑 나야 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하진 않으니까 괜찮지만 엄마는 회사 다니는데 왜 말도 안 하고 오냐.. 뭐가 됐든 점염성이 있는데 말을 하고 와야지..! 이 정도.
그리고 뭐랄까.. 내가 방심한다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코로나 초기도 아니고 위드코로나에 내 주변에도 코로나 걸려도 말 안 하고 일하거나 무증상이면 일하도록 하는 경우 봤어서 그리 심각하게 생각 안 했었어.
(미리 얘기하는데 형부는 위생관념이 엄청 남. 오만 곳에 소독제 뿌리고 세균 얘기를 첫째한테 많이 했는지 첫째 조카가 세균이 어쩌고 하는데 놀람.)

그래서 난 그냥 '아.. 담주에 가야겠다'그랬는데
엄마가 언니한테 카톡하니까 언니 완전 화남..

언니가 답장 보냈는데 '누구누구 씨 덕분에 미칠정도로 안 자고 고생 중이다' 이래 보냄. 그 이후로도 뭐 자기가 애보느라 힘든 거 얘기하는데 엄빠도 안 쓰럽지만 지금 당장 못 도와주니까 이해해라면서 달랬음.

다음 날인가 그날 저녁인가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언니가 엄청 화난 목소리로 거의 소리를 지르면서 동생 교육 제대로 시키라고 생각 없이 산다고 그런 식으로 계속 통화하는 거 들었음.

동생 잘못한 거 맞으니까 엄마가 한 번 더 혼냄.

그리고나서 세번째 약속 잡고 언니 집 가서 2주 정도 있었음.

근데....아..... 여기서부터 나도 좀 기분이 요상해짐.
형부랑 어쩌다 둘만 얘기하게 될 때가 있잖아?
하루는 동생 얘기 꺼내면서 동생이 좀 생각없이 사는 것 같다. 처제가 좀 따끔하게 혼내라 그럼. 그 날은 나도 네 알겠어요 그럴게요 했음.
근데 그 다음날인가 또 동생 얘기 꺼내더니 한 시간 가까이 그 얘기 하는 거임.
만약에 자기가 그랬으면 어머니 아버지 건강 생각해서 일주일은 호텔이나 모텔에서 지낼거다. 아무리 어리다지만 이제 성인이지 않느냐. (동생 22) 처제 아기 보러 오기로 했는데 못 와서 언니가 엄청 고생했다.. 왜케 생각 없이 사냐. 조심성이 너무 없다. 장모님 장인어른도 애를 너무 내놓고 키우신다. (돌려서 말하긴 하는데 결국 애 잘못 키웠다는 소리엿음.)처제가 꼭 꼭 동생 한 번 교육 제대로 해라..

이런 얘기를 어제에 이어서 한 시간 가까이를 하니까 나도 와.... 좀 과하다 싶은 거임. 난 무슨 죄인처럼 듣고 있으니까 이 때부터 좀 기분이 안 좋았음.

아니, 한 번 말 했으면 됐잖아?
동생이 잘못하긴 했는데 동생이 언니 집에 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애기가 동생 애기도 아니고 애기한테 옮은 것도 아니고 동생은 본가에 온 거고 나는 말 그대로 내가 도와주러 가는 건데.. 그리고 형부 말대로면 일주일동안 호텔 돈은 누가 냄?
이런 생각이 막 드는 거임.
(뭐 일단은 언니가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형부한테 하소연?투정?을 많이 하니까 자기도 힘들었다고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추석 즈음 얘긴데 나도 내가 팔이 안으로 굽어서 이런 생각이 드는 걸 수도 있으니까 내가 잘못 생각한 거라면 충고 조언 부탁해.
추천수13
반대수146
베플ㅇㅇ|2022.10.15 04:35
도와주러 온 처제한테 지랄도 풍년 언니년도 똑같음 무슨 산후도우미 예약했나 어쩔수없는건 없는거지 빚쟁이도 아니고 왜 바락바락함?
베플ㅇㅇ|2022.10.15 02:43
동생이 잘못은 했으나 언니나 형부는 그 정도로 예민하면 지들끼리 알아서 살아야지 지들집에 간 것도 아니고. 사회생활 어떻게 함? 누가 걸렸을 줄 알고
베플ㅇㅇ|2022.10.15 07:56
언니네가 이상하고 이기적이네요..육아가 힘들어 기대했던상황에서 어긋나면 화나고 짜증날순있겠지만 동생에게 화내고 말일인데 그걸 형부까지 나서서 훈계할일은 아니고 언니도 엄마한테 전화해서 화낼일은 아닌듯해요. (평소 동생이 사고치는 게 많다면 쌓여서 그럴수도 있겠지만요..) 거기다부모님의 자식교육 운운하는건 형부쪽도 예의에 어긋나네요.. 그리고 7개월, 3살아이 키우기 힘들긴해도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요청할 정도는 아닐텐데...저런식으로 가족이 육아에 도움주는걸 당연시하게 생각하는 언니네라면 육아문제로 계속해서 서로 빈정상하는 일이 생길거같아요. 육아를 도와주는걸 고마워하는게 느껴진다면 내 시간이 된다면 도와주겠지만 아니라면 이제부터라도 육아도움주는 시간들을 줄이는게 나을거예요. 괜히 조카봐주면서 기분상하는일이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베플ㅎㅎ|2022.10.15 08:32
동생은 생각이 없고 언니 부부는 쓰니 집 만만하게 보고...자기들 좋으려고 애기 나았으니 자기들이 알아서 키우라고 해요. 저 말듣고도 계속 조카 봐주면 쓰니네가 이상한거임. 그리고 동생은 이번일 아니라도 크게 혼내세요. 그런행동 무개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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