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후반, 지방이고, 아이둘 워킹맘입니다.
중소기업에서 15년 일하고 회사 부도로 40대초에 퇴사후, 구직활동 열심히 해서 근근히 6개월 쉬고 지금 회사에 입사했어요. 전문직이 아니라서(그냥 일본바이어 해외영업 같은 거라, 일본어랑 무역일 대략적인거 말고는 큰 기술이 없어요.)
여자고, 나이도 40이 넘은 터라 그때도 이력서 30건이나 썼는데도 면접보러 오라는 곳이 여기 회사뿐이더라고요. 월급도 전에 비하면 거의 반토막이었죠. 그래도 불러주는 곳이 있어 다행이다 생각하고 사장하고 둘만 일하는 이 회사에 와서 6년차인데, 갑자기 사장이 뇌신경쪽 문제로 큰 수술을 앞두게 되어 회사를 접는답니다.
아픈 사람에게 하소연도 못하겠고, 지금 4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인데, 6년전에도 힘들었던 그 재취업이 다시 될까 생각하니, 정말 숨이 안쉬어집니다.
직장생활 23년.... 정말 열심히 일했고, 일 못한다는 소리 들은 적 없고, 제 의지대로 퇴사한 적 없으며, 모두 회사가 없어지는 바람에 이렇게까지 왔는데, 내가 뭔가 많이 부족한가? 선택을 잘 못했나? 오만가지 생각이 들며 우울감이 커집니다.
남편은 결혼 후 3년 회사 다니다 자기 사업한다고 이런저런 거 하다가 다 안되고 돈도 다 까먹고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한국에서는 더이상 희망 없다고 외국가서 조그만 식당하나 하고 있는데 겨우 유지만 하고 있을뿐, 생활비를 거의 못보내주고 있는 상황이라, 중,고등학생인 아이둘 캐어하기도 너무나 빠듯한 상황입니다. 부모님들도 도움 못주고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음달에 사무실 정리하고 나가야 하는데, 정말 회사 오는 것도 힘들고, 시간시간마다 눈물이 나서 숨을 못쉬겠습니다. 급한대로 구직사이트 계속 보고 있긴 한데, 저 같은 경우 취업이 될까요? 일머리가 있다는 소리 들어서 잘 할 자신은 있는데 면접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요.
늦은 나이에도 사무직으로 이직 성공하신 분들이나, 비슷한 경험하신 분들 저한테 힘내라고 응원좀 해주세요. 뭐라도 붙잡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 여기에라도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