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식 준비를 하고있는 37살 남자입니다.
저희 둘은 2015년 말에 만나서 지금은 같이 살고 있습니다.
만나면서 2016년에 간호학교를 다시 다니고 싶다고 해서 3년간 학교를 다녔고 여자친구 집에서는 아무 도움 없이 제가 그동안 뒷바라지를 했습니다. (데이트비용, 용돈, 숙소 등등) 만난지는 얼마 되지않았지만 앞으로 함께해야 할 사람이기에 무엇이든 도움이 되는것은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 외 개인이 쓴 카드값, 기타 돈들어가는(저와 상관없는) 금전은 빌려주는 식으로 해서 따로 기입해두었는데 그 금액은 약 1000만원 정도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2019년 간호사 면허를 취득했고, 이제 생업으로 뛰어드는가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큰 병원은 취직이 잘 안되다는 데다가 본인이 처음 다닌 학교의 전공(중국어)를 살려 의료코디네이터가 하고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맘때쯤 다니던 직장이 폐업하여 더이상 타지에 있을 이유가 없어 실업급여 받으며 본가(부산)로 들어가서 장거리 연애를 생각하고 있을 무렵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을 하도록 하자고 해서 학원이 있는 지역(부산)으로 다시 투룸을 구해서 살게되었습니다.
학원기간은 정홱히 기억은 안나지만 6개월 정도이고, 처음에는 제가 모아둔 자금과 실업급여 받는 금액으로 생활을 했고, 실업급여가 끝나가는 시점에서는 3개월정도는 여자친구가 병원을 다니며 근무했습니다.
이 당시에도 생활비 대부분 제가 부담하고, 같이쓰는 일부금액에 대해 빌려준 금액에서 차감하는 식으로 온전히 제가 비용을 대며 생활했습니다.
방 계약이 끝날때쯤 저도 직장을 구해야했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비슷한 투룸 또는 쓰리룸을 구해서 이사를 갈지, 국민임대를 넣어볼지 고민이었습니다. 국민임대는 가전등 옵션이 없기에 또 목돈이 들어가야했고, 신혼부부이어야 자격이 주어지는 터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두 선택지를 들고 신청했는데 결과발표일에 신청자가 없어서 국민임대에 들어갈수 있는 조건이 되었고, 이때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임대보증금을 최대로 납부하기위해 5천만원 정도를 제 명의로 대출했고, 저희 부모님이 천만원 주셔서 제가 가진 금액과 보태어 집안 가전 및 가구를 모두 구매했습니다.
이제 결혼식을 올려야하는데, 마침 그때 코로나가 터져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금까지 오게되었습니다. 상견례도 올해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를 닥달했지만 어쩌다보니 지금에서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과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저희 아버지는 일반 회사원이셨고, 3년전 쯤 다니시던 직장에서 퇴직하시고 지금은 조그마한 철강회사에 다니고 계십니다.
형은 결혼 했고, 번듯한 직장에서 일하고 현재는 해외에서 4년째 파견근무 나가있습니다.(형수님도 따라갔습니다)
어머니는 그간 일을 하시다가 지금은 노후에 살곳으로 이사가시면서 쉬고계십니다.
여자친구(아내)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으십니다.
아버님은 경우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중인데 과거 크게 사업하시다가 잘 안되어서 형편이 조금 어려운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미용일을 하셨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만났을당시에 일은 하지 않고계셨고, 중간에 잠깐 마트에서 일하셨습니다.(몇개월)
또 9살 터울 남동생이 있는데 어머님이 편애가 심해서 아내가 자라오는 동안 스트레스가 심했었습니다.
지금 아내는 어머님과 사이가 좋지않습니다.
아버님과 사이도 좋지 않습니다.
서로 으르렁 거리는 사이가 아니고, 부모님끼리 이미 사이가 안좋으시고 아버님은 아내에 대해 관심이 없고(지금 보면 가끔 연락할 때 안부묻고 하는듯 한데 자라오는 동안 느낀게 있나봅니다.) 어머님은 천주교 신자라 종교얘기, 아들얘기밖에 안하십니다.
연락이 오면 아내와 시시콜콜한 대화보다는 성당을 갔는지, 다니라던지 하는 식의 대화가 주 이기 때문에,, 그리고 성격이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상황인데, 최근 상견례를 했으니 당연히 결혼식도 올리라하셔서 급히 알아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인데,
혼인신고를 하고나니 명절, 생신 등 제가 저희부모님께 성의껏 드리는 용돈을 제 마음껏 못드리게 되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똑같이 드리자'라는 아내의 입장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이해합니다.
다만 저희 부모님은 저나 아내 생일때마다 다시 그 돈을 돌려주십니다.
아내의 집안에는 명절때 돈 드리고, 생신은 챙기지 않습니다. 챙기지 않는다기 보다 생신잔치를 하지 않습니다. 앞서 얘기한 대로 사이가 좋지 않고, 생신 날짜도 아내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저희 부모님댁에 가면 늘 식사를 사주시는데 반해 아내의 집에가서 무언가 먹게되면 늘 제가 냅니다.(외식은 제가 내고, 어머님 처음 봴때, 아버님 처음 봴때 딱 두번은 제외합니다.)
이 부분도 이해합니다.
그리고 결혼식...
지금까지 약 7년넘게 만났고, 같이 혼인신고 하고 산지는 햇수로 3년쯤 되는것 같습니다.
그 중 아내가 생계활동을 한것은 학교다니며 알바해서 용돈벌이 한것. 그리고 제가 실업급여타고 할 때 3달가량 일한것 외에 없습니다.
뭐 쓰는것도 없는데 제 월급은 다 카드값으로 나가고 저축이 잘 되지 않습니다.
저는 중소기업을 다니고, 연봉은 대략 4600~5000 정도 됩니다.
집에는 고양이도 3마리 키우고있습니다. 서로 상의하에 키우게 되었는데 집사가 되면서 한달에 드는 비용이 약 40만원쯤 되는것 같습니다만 키우는것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넘 이뻐요~.
지금 결혼식장을 내년 5월정도 보고 있는데 양가 부모님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최소로 하되 예단, 예물 은 해야하고 거기에서 한복, 정장 해입는것이다. 이바지음식, 기타 이불 같은건 하지 말자. 결혼하게 되면 아내에게 가방 하나 사주겠다. 정도 입니다.
아내 부모님 입장은 우리는 그럴형편이 안된다. 결혼식도 그냥 성당에서 하면 안되냐?(저희집은 불교입니다) 아니면 무료 예식장 없냐? 스몰웨딩이라는거 있던데 그런것은 어떠냐? 하는 입장이고, 이 부분은 아내와 저 모두 원하지 않기에 그냥 예식장을 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것이 우리는 돈이 없으니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다만 식을 치르고 나면 대관료 절반, 식비는 해결해줄수 있다.
이런 입장입니다.
요즘 아내와 사소한것에도 예민하게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와 같이 살기 전 저는 아이 둘 정도 생각이 있었는데 아내는 그럴 형편이 안되니 가지더라도 한명만 갖자는 입장이었습니다. 혼인신고 후 은연중에 계속 아이를 낳으면 안좋은 점에 대해 자꾸 얘기하는게 느껴져서 날잡고 깊은 대화를 해보니 딩크로 살겠다고 통보하여 대판 싸우고 갈라서기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이야기로 풀었습니다.
몇년정도 더 벌어서 여유를 갖고 그때 이런저런 검사해서 기형, 유전적 문제 등이 없으면 갖는걸로요.
아내는 이렇게 말합니다.
"원래 아이생각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제가 욱하는 성격과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기때문에 아이를 낳아야 겠다는 생각이 없어졌다." 전 평일은 일하고 들어와서 힘들어서 뻗고, 주말에는 보통 제가 밥, 설거지 많이 합니다.
어떤날에는 이럽니다.
나는 희생하기 싫다. 누구 엄마로 불리우는게 싫다. 어릴때부터 사랑을 못받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며 사랑을 주기 부담스럽다? 자신없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뉘앙스입니다.
또 다른 이유가 있으나 생략하겠습니다.
저와 관련된 일이 아니기에..
초근들어 계속 돈 문제 때문에 많은 다툼이 있었고 이 또한 연관된 문제라 이야기 합니다.
우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린 여유롭지 못하고, 학교다니는 동안 제가 그렇게 물심양면으로 도왔는데 간호사가 되고나니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일을하지 않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둘이 벌고 열심히 모아서 임대가 아닌 우리 집을 구해서 사는것인데 제 월급으로는 저축은 커녕 계속 이 생활을 벗어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혼자 늘 스트레스받고 고민이 많습니다.
이것때문에 아내에게 일을 해라. 맞벌이 해야 적축된다 하면 처음에는 그러더군요. 친구들 남편은 자기 아내한테 일을 하라고 안하고 오히려 쉬라고 그런다며;;
하지만 주변친구들 보면 이유없이 일을 안하는 친구는 없습니다.
다 맞벌이를 하다가 건강이유, 재취업 이유, 코로나 등 이유가 있습니다만, 제 아내는 이유가 없습니다.
한가지 이유는 있어요. 화장을 하면 간혹 얼굴이 붉게 홍조가 생깁니다. 가렵고 따끔거린다는데 병원을 가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외 이유는 없을것 같네요.
저는 국민임대에 살고 있는데 2년마다 심사, 갱신입니다.
첫계약 이후 어영부영 살고 다시 2년 연장계약을 했는데 소득기준이 높아지면 퇴거해야 하고, 1회에 한해 소득초과자에 대해 임대료가 상승하는대신 계약을 더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계약 시점 부터 바짝 2년벌고, 다시 초과 재계약해서 2년벌고.. 그렇게 아내 월급으로 벌어서 1억 조금 넘게 저축해서 이사가자는게 제 목표입니다만...
이루어지지 않고있고 재계약한지 다시 반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자주 싸웠고, 그 결과 저는 돈벌어오라고 하는 나쁜 남편이 되어있네요.
나 일시키려고 학교 도와줬냐는 소리까지 듣고나니 참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왜 이렇게 바라보는 방향이 다른걸까? 하고 말이죠.
집에서 매일 쉬지말고 암것도 안하는시간에 한심하게 고양이 유튜브 보지말고 책을 보던 자격증 공부를 하던 뭐라도 하라고 했는데, 취지와는 다르게 아내에게 한심하다고 한 나쁜입버릇을 가진 남편이 되었고요..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말실수 한건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아.. 아내보고 게으르다고 한 것도 있네요.
참.. 하다보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이유로 어느정도 이해되었습니다. 바로 '딩크'입니다.그 이유만으로도 많은 부분 그래서 그랬구나.. 싶어요. 그러나 저는 그 입장과 반대이므로 수용하지 않았지만요.
큰 싸움의 이슈들은 어느정도 기억나는 선에서 나열한것 같습니다.
어제도 크게 싸웠습니다.
아니 일방적으로 제가 쏘아붙이고 이야기를 끝냈네요.
결혼식 문제..
아무것도 해줄수 없다는 얘기.
저희 부모님과 어느정도 이견이 있고, 저는 형이 결혼할때 양복입으라고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부모님은 그당시 500을 받고 300을 돌려주셨고, 그것으로 한복, 정장 등 하신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안해줄수 없는 입장이고요.
아내쪽에서는 옷도 알아서 빌리고, 정장도 빌려입겠다는데 저희 어머니는 관계업체에서 빌릴돈이면 조금 더주고 하나 해입으면 된다는 입장인데, 저고리만 하나 사면 될것 같다 하셔서 아내보고 우리집의 니즈도 맞추려면 조금이라도 우리 집으로 돈을 더 쓰게될 수도 있는데 그런부분은 입떼지 마라고 얘기한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예상대로 똑같이 해야 된다는 입장인데.. 제가 너무 속상하고 울분이 솟아서 니가 해온게 뭐있냐? 다른여자들도 결혼할때 자 자금 모아서 오지않냐.. 단 1원도 하나 보탠거 없는데 무슨 자격으로 그러느냐.. 그렇게 없으면 너라도 열심히 벌어서 서로 여유있게 모아서 우리가 가진 돈으로 하면 되는거 아니냐? 아무것도 안해놓고 이제와서 없으니 한다 못한다, 양가 다 아무것도 없이 하자고 얘기하는게 맞는거냐? 그렇게 얘기하면 우리 부모님이 너희 부모님을 어떻게 생각하겠냐, 등등 막 얘기했더니 또 돈얘기, 본인이 무시받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는 나가버리더군요.
그래서 따라가서 처음부터 우리 다시 고민하자고 나도 다 때려치우고 싶다고 하고 이야기는 끝났고 지금도 냉랭합니다.
아내입장에서는 서운할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현실이 이러하고 그것이 사실인데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내는 돈 얘기만 나오편 펄쩍뛰고 이야기의 방향과 흐름보다 어떤 키워드에 꽂히는 스타일이라
대화하다가도 더 싸우는 경향도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만 쓴 글입니다만 사실 그대로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된 고정관념이 있는걸까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 점이 무엇일까요?
지금 이 상황은 어떻게 해결하는것이 가장 바람직 할까요?
제 욕도 좋고 다 좋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칩니다.
두서없이 작성한 글 이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