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대학 졸업 직후 취업과 결혼을 연속으로 하여,
현재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인입니다.
큰 욕심없이 집에서 가까운 중소기업에 취업하였는데
그 첫 직장을 지금까지 15년 이상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 다니면서 임신도 어렵지 않게 하여 두 아이를 낳았는데,
중소기업이다보니 육아휴직은 물론 출산휴가도
기대 않했는데도 불구하고
저희 대표님이 다행히 저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출산 휴가 3개월씩 두번 쉬어가면서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맞벌이 부부로 아이둘을 키운다는건 정말 엄청난 일이였습니다.
여러 도움을 받았고,
남편 또한 가사일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미루거나 않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가 그 점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배경을 말하자면 정말 끝도 없을 것 같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그냥 둘 다 장.단점도 많은 사람이고,
때되면 싸우고 곧 화해하고 저로 조율하며
그럭저럭 알콩달콩 평범하게 잘 지내고 있는 부부입니다.
제 직장 얘기를 하자면.
저는 연차없는 회사의 나름 전문직 연구원입니다.
연차가 없긴 하지만.
일이 있으면 대표님께 양해를 구하고 빠질수는 있습니다.
첫 직장.
대표님의 배려로 큰 어려움없이 재밌고 신나게 일 할 수
있었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았지만.
15년 이상 지내다보니 하나하나 다 나열할 순 없지만
지겹고 힘든점도 많습니다.
그래서.단 몇개월만이라도 내인생에 쉼표를 찍고,
이직을 준비하고 싶은데 여기서 남편한테 서운함이 폭발했네요.
남편에게 회사에서 힘든일을 얘기하거나.
지겨워서 좀 쉬고싶다. 이런 얘기를 하면
남편은 항상 똑같이
어디 회사나 다 마찬하지고.어디나 그런 사람들 있다.
새로운 회사를 간다고 연봉이나 복지가 좋다는 보장도 없고
적응하려면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꺼다. 등등등
(제가 인간관계에 예민한 편이긴 합니다.)
틀에 박힌 얘기들만 해대다가
남편 회사에서의 비상식적인 얘기가 덧붙여져서 나와요.
저보다 더 힘들고 어이없는 상황도 많으니..
그걸로 위안 받으라고 하는 소리 일까요.
그치만 결론은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니가 하고 싶은대로 했음 좋겠어.
라며 저를 지지한대요.
이런 상황이 몇번 반복 되었는데.
서운은 했지만 결론은 제뜻대로 하라는거니까
조언으로 듣고 그동안 넘겨왔어요.
문제는
제가 지인소개로 대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게 되었는데
(말이 지인소개지 그냥 공고 떴다는 정보만 알려준 정도예요)
근무 장소도 모르고. 가고 싶은 생각도 딱히 없고.
기대도 안하지만. 그냥 뭔가 도전해보고 싶은맘에
이력서도 크게 공들이지 않고 작성하여 지원했다는 얘기를 했는데
남편이 또 위와같은 말들을 반복하는데 못참겠더라구요.
남편맘도 알아요.
쉬지 말라는것도 이직하지 말라는것도 아니고
경솔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저렇게밖에 말할 수 없다는 것도 아는데
그렇게 힘든데 연차도 없는 첫 직장에서 잘 버텼다.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
그냥 이 한마디가 필요한건데.
그렇게 얘기해도 제가 막 행동으로 일을 내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냥 남.여 화법의 차이인건지..
너무 화가 나서 냉전상태인데
스트레스를 받다가 쓰러지는한이 있어도
그냥 지금 직장에서 뼈를 묻을테니 걱정말라고 소리치고 싶네요.
사실 결론은 뻔하겠지요.
남편은 본인이 말한 의도가 그게 아니라는걸 알면서
왜 그렇게 반응하냐고 할테고.
저야.남편의 화법이 문제라고 할테고.
그리곤 혼자 생각하겠지요.
이력서 지원한 얘기를 괜히했고.
다시는 이런 얘기 공유안해야지..
답답한 맘에 글이 길어졌네요.
눈팅만 하다가 넋두리 한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