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그 꿈을 꿨을 때 올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이런 글 올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고 뒷북이다 싶지만 나름 기록을 어디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에 글씁니다.
어릴 때부터 예지몽도 어쩌다 가끔씩 꾸기도 해서 주변에 꿈 꾼 얘기를 자주하곤 했습니다. 말로만 했지 어디다 글로 남기는 건 처음입니다.
예지몽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대략 5~6번정도입니다. 그 예지몽 중에는 아버지 돌아가시 전 마지막 인사하러 온 꿈도 있었습니다.
최근 예지몽을 꾸고 난 뒤에야 그냥 일반꿈과 예지몽이 이제 확실하게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예지몽 특징은 유난히 선명하고 또렷하여 배경 하나하나 묘사가 가능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잊혀지지 않고 꿈에서 깰 때도 자연스럽게 깨는게 아니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깨고 깨고 난 뒤에도 심장이 두근거림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예지몽이 그 꾼 당시는 의미를 모르고 많게는 한달 적게는 하루 이틀 뒤에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22년 10월 27일 새벽 4시 소스라치게 놀라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꿈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검은 양복을 입고 서 계셨습니다. 아버지 밑에는 아버지와 같은 모습의 사람이 검은 양복을 입고 얼굴이 하늘을 향한 채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다가가서 서 계신 아버지께 술 드시고 쓰러지신 거냐고 물으니 많이 드시진 않았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코에서 피가 많이 나고 있었습니다. 직업병이라 보자마자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아직 호흡이 있어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출혈로 인해 혈압이 떨어질 것 같아 다리를 위로 올려드렸습니다. 서 계신 아버지께 다그치 듯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까지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당황하며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하셨습니다. 뭘 안에서 빼내더니 피가 났다. 사람들이 꺼내라고 했다. 자꾸 사람들이 몰려와서 꺼내야한다고 했다. 안에서 꺼내라고 했다고 계속 그 이 얘기만 반복하셨고 전 알아들을 수 없어서 뭘 꺼내긴 뭘꺼내냐 납득이되는 말을 하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100일뒤에 다시오겠다고 말하시고 아버지께서 사라지시고 저는 순간 놀라며 눈을 확 떴습니다. 그 뒤부터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꿈이 너무 생생하여 잠을 못 잤습니다. 배경도 너무 어둡고 안개도 끼고 안좋아 꿈자리가 너무 안좋아서 신랑이 깨자마자 꿈 얘기를 해주고 누가 아빠묘 파헤치는 건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엄마께 전화했더니 화장해서 묻은거니 뼈를 꺼내거나 누가 파헤치겠냐 걱정하지말라고 다독여주셨습니다. 너무 걱정하는 제가 안쓰러웠던지 신랑은 일요일에 장인어른 묘에 같이 가보자고 했고 그렇게 주말을 보냈는데 그 꿈이 어떤 걸 의미하는지 그제야 알겠더라구요...
더 무서운 건 100일 뒤에 다시 오겠다는 말입니다. 2월초인데....... 제발 개꿈이길 절대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