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갤 아가를 키우고 있는 아빠이자 남편입니다.저희는 맞벌이를 하다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아내는 현재 육아휴직 중이고,저도 여건 상 조만간 육아휴직을 신청하여 아내가 다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름아니라 이곳에 글을 적는 이유는,아내와 아이에게 있어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임을 고백하고,선생님들의 조언과 질타를 통해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약속을 잡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취미도 보통 집에서 하는 편입니다.요리나 집안일도 좋아하는 편이라 육아와 가사일도 적성에 맞고 재미있는것 같습니다.어지러운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틈틈히 청소도 하고 분리수거도 미리 해놓고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아내가 저보다 훨씬 더 가정적이고 꼼꼼하며, 깔끔하다는 것입니다.제가 해놓는 집안일이나 육아는 항상 아내의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게 되더라고요.예를들어 퇴근하고 아이를 씻기고 나면, 화장실에 물때는 언제 치울거냐며 혼납니다.물론 제 입장에서는 아이를 씻기고, 물기를 닦아주고, 로션을 발라주고, 옷을 입히고, 머리를 빗겨주고.. 그런 순서들을 거치고, 아이를 쏘서나 바운서에 잠시 앉혀두고 나면 서서히 하려고 했던 일들인데,아내는 제가 조금 더 빠릿빠릿하게 속도내서 움직여주길 원합니다.
저녁을 먹고, 아이 분유를 먹이고 설거지를 해놓으면,이상하게 제 눈에 보이지 않는 물방울들이.. 또 아내의 신경을 날카롭게 만듭니다 ^^;'제발 좀 설거지 했으면 싱크대 물기도 닦으라'며, 계속 이런 잔소리 언제까지 하게 만들거냐고.. 정말 지친다고 하네요..
평소에도 아내가 깔끔한 편이고, 가사에 대한 기준치가 높기는 한데,출산을 하고, 휴직을하면서 타인과의 소통도 덜해지고 하면서 그렇게 된건지.. 요즘들어 더 예민해진것 같네요 ㅜㅜ
특히 아이가 있는데 그 앞에서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제게는 너무 두렵습니다.혹시라도 아이가 우리가 언성높여 싸우는 것을 듣지는 않을지..저는 원래 언성높여 싸우는걸 원치 않는 스타일이라, 제가 감정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저는 일단은 말을 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조근조근 풀어나가는 타입이긴 합니다.그때는 또 와이프게 제게 '답답하게 회피하려한다, 동굴에 들어간다, 회피형 인간이다'라며 답답해 합니다.
물론 아내의 힘든 입장도 너무너무 이해가 됩니다.원래는 활발히 일하던 사람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큰 짐을 짊어지고 어쩔 수 없이 휴직하여 우울하게 같혀있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슬플까요..
그래서 저도 회사에서 승진이나 성공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최대한 칼퇴하여 아내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려고 하긴 합니다. 빨리 육아휴직을 해서 아내와 바톤터치 해주고 싶어요 ㅠㅠ주말에는 제가 풀타임으로 가사와 육아를 하고요!(물론 아내도 쉬지는 않습니다. 이유식도 만들고, 제가 못다한 집안일들을 해줍니다!)
제가 선생님들께 의견을 구하고자 하는 부분은..어떻게 하면 아내가 조금이라도 더 웃고, 덜 힘들어할 수 있을까요?그리고 제가 가사와 육아에서 어떻게 더 발전하는것이 저희 가정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길일까요?이 곳에 기혼자분들이 많다고 하여 고견을 구합니다.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