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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의 불륜과 힘들어하는 엄마

자연인 |2022.11.16 02:31
조회 531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 처음써보는데,
어디다 풀수있는곳도 없고,
요근래 너무 힘들어 제 인생사와 가족얘기 끄적여봅니다..
너무 긴얘기고 말주변이 없어
글에 가독성이 없어 읽기 힘드시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

제 친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때 15년전쯤?
시댁문제와 경제적인 문제, ㅂ성격차이로 인해서 오래전에 이혼을 하셨고,

저는 엄마랑 친 여동생이랑 셋이서 살다가 (아버지와의 관계도 저는 나쁘지않습니다)
중학생이 됐을때 새아빠가 집에 들어와 같이 살게 됐습니 다.

같이 살기 전 처음만낫을때는 엄마의 남사친으로 소개를 받았었고,
순수한 마음에 진짜 친구로만 알고있었는데,

예고 없이 자연스럽게 같이 살게되면서
새아빠로 정의 되진 않았지만
눈치껏 엄마의 새로운 남자친구 겸
인정하기 싫지만 나의 새아빠구나 알게 됐습니다.

그당시에 저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티는 안 냈지만 우울한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새아빠라는 사람도 저보다 어린 두딸이 있었는데,
혼자사실때는 봐줄사람이 없어 그쪽네 조부모님댁에서 살고있다가
저희집으로 들어오시면서 두딸도 같이살게 됐습니다.

잘지내던 날도 있었지만, 저와의 관계는 좋지않았고
그 딸중 한명이 손버릇이 안좋아서 학교에서나 집에서 친구물건, 제 물건, 엄마의 돈 등을 자주 훔치곤 했습니다.

그게 터지게 된날
그 동생은 새아빠한테 거의 죽도록 맞고
뒷산까지 끌고가 버리고 오겠다며
실제로도 끌고갔다가 돌아온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이후로 동생들은 다시 조부모님댁으로 내려갔구요,

그 이후로도 술먹고 엄마랑 싸우면
집안 그릇이며 티비며 항아리며 할것 없이 모든 물건을 집어던지고 부수고 험악하게 싸우고,

어떤날에는 나갔다 돌아왔는데 엄마가 칼들고 피흘리고 있고 그아빠가 같이 앉아있는걸 보고 너무 놀라 현관앞에 서있었는데,
엄마 새아빠 둘다 다시 나가라해서 전 아무것도 못하고 다시 나간 일도있었습니다.

하루는 학교마치고 돌아와있는데 또 집이 개판이 되어있고,
그때는 제가 미칠거 같아서 소리지르면서 펄쩍뛰다가

발바닥 깊히 유리조각이 박혀서 울면서 어떻게 해야하냐며 하고있을때도
둘이 싸우느라
저 혼자 화장실에 앉아 피를 씻으며,
유리조각을 뺄때는 제인생에서 제일 잊지못하는 상처가득한 날로 기억됩니다.




이런 생활로 힘들어할때
외삼촌이 저에게 한 “엄마도 엄마인생을 선택한것이니 이해하고, 너도 너의 인생을 선택해 살아라”는 말이 왠지모르게 위로가 됐고,
엄마가 선택한 상황과 인생이니 그저 존중해야겠다.
나는 내인생 ,엄마는 엄마인생
으로 분리하여 생각하게 되었고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나와살게 됐습니다.

제가 나온이후로도 그 두분은 때론 또 싸우기도 했지만,
집이 개판이 될때까지 부수거나 하는건 줄어들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제 인생을 열심히 살면서도
가끔 집에가서 밥도 먹고 술도 한잔씩하며,
여름엔 가까운 곳에 캠핑가기도 하고,
옛일은 지나가는 서로 아픈 추억이었던 것 처럼 미화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일년전 엄마가 많이 의지하고 저도 너무나도 사랑하는 저희 외할머니께서 갑자기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시게 되면서,
엄마가 많이 힘들어 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외할머니의 자식들
저한테는 이모 삼촌들,
엄마한테는 오빠 언니들이
재산분할로 싸움을 걸어왔고,
엄마는 그나마 좋게 지내던 외삼촌과도 연락이 끊기면서
그 슬픔을 나누며 의지할 사람은 진짜 새아빠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몇달도 채 안된상황에
(저희엄마는 저녁에 문여는 가게를 하시고, 새아빠는 아침에 출근하는 회사를 다님)

새아빠가 저녁에 퇴근만하면 자꾸 집을 나가더랍니다.
나가는 이유는 답답해서 산책하러 간다.

처음에는 엄마도 집안분위기가 무거우니까 많이 답답했었나 보더라며,
별 신경을 안썼었는데,
몇날 며칠 지속적으로 나가는 걸 알고 벼루다가,
한날 가게마치고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왠 여자랑 차에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더랍니다.

영상내에 내용은 연인사이의 대화는 없긴 했었습니다만
엄마가 힘든 상황에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
나가서 외간여자와 드라이브하며 놀러다닌것에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고 합니다.

(알고보니 그여자는 가끔 회사 회식이랍시고 엄마가게에 자주온 여자직원중 한명)
(그 아줌마도 일찍 남편잃고 혼자 딸 아들 키우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이일 이후로 동생과 얘기하며 알게된게
옛날 동생이 중학생때 동생 친구 엄마랑도 몰래 연락한적도 있고,
엄마 가게에서 어떤 여자와 셀카를 주고받는 새아빠의 모습을 동생이 본적도 있었답니다.
차마 얘기도 못하고 혼자 알고만있었다는데..
물론 직접적으로 바람을 폈다는 증거는 없지만,
바람끼있는 사람이라는걸 이때서야 저도 알게됐네요..)


엄마가 이일이 있고도 바로 알리지않고 맨날 물떠놓고 빌고 참으면서,
아무일 없는것처럼 지내다가 밤만되면 엄마혼자 술먹고 하는 생활에 둘 사이가 냉랭했습니다.

그렇게 모른척 지내다가 새아빠가 근처에 원룸을 구했다는사실을 엄마가 알게됐습니다.
두집살림하려고 구한건지 무슨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침대를 산거를 엄마가 어떻게 알게되면서 걸렸는데,

그때 엄마말로는 새아빠가 무릎꿇고 싹싹 빌면서
잘못했다 다신 안그러겠다 빌고 난리가 났었다는데
엄마가 용서 해줬다더라구요..



이런일이 있었던것도 저희는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일이 일단락되고 ,
다시 잘지내는 것 같았지만, 뭔가 집에 갈때마다
둘이 싸웠나라는 생각이 계속 될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져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새아빠가 상의도 없이 쪼매난 강아지 한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엄마는 애기때 큰개가 짖어 놀라 낭떠러지로 떨어져 크게 다친이후로
작은 강아지도 무서워 하는데
어떤 상의도 없이, 강아지 사러왔다 는 전화 한통만하고
용품과 강아지를 데려왔습니다.

이유는.. 엄마 혼자있을때 외로울것같아서

그렇다고 새아빠가 밥챙겨주는것도 아니고, 똥치워주는것도 아니고.. 낮에는 회사가니 모두 엄마몫
이미 데려온애를 버릴수도 없고, 다른곳에 보낼수도 없고,

엄마는 따라온 강아지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며 정이라도 붙히려
낮에는 만지지도 못하는 강아지와 놀아주려 양손에 장갑끼고 장난감 흔들어주고 밥주고 똥치우고

엄마와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고
그 아기강아지도 너무 사람들한테 애교가 많고 잘따르고
엄마도 조금씩 강아지한테 정이 많이 들었지만

배려심없고 무책임한 새아빠의 행동에 가끔 왜 상의도 없이 데리고 왔냐며 잔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엄마도 같이지내다보니 내새끼다 생각하면서
장갑없이 만질수 있게 되고
유튜브로 세나개도 맨날 보고
앉아 기다려 엎드려 먹어 돌아 손 훈련도 시키며
잘 지내다가

중성화 시킬날이 다되어
엄마가 나름 알아본 동물병원에서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웬걸 갑자기 또또또 말도없이 새아빠가 아무 병원에서 중성화 시키러 델고 가버리고
참고 있던 엄마는 꼭지가 돌아서
왜 또 마음대로 델고가서 애 수술을 시키고 오냐
대판 싸웠더니,

새아빠가 원래 허락도 없이 데려온 강아지 너도 싫어한거 아니냐
(자기 딸내미들지내는) 할머니댁으로 보내겠다 협박하고는
장난감이며 밥그릇이며 방석이며 다챙겨서
새아빠도 같이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첨에는 엄마도 화나고 열받아서
혼자 집에있었는데

집에 혼자있을때 위안이었던 강아지마저 뺏어간다는게 어이가없고 억울해서
그할머니집 가서 다시 데리고 왔고,

새아빠랑은 두고보자며 집비번 다 바꾸고
집에 남아있던 짐들 마저
싹다 봉투에 넣어서 밖에 빼버렸습니다.

그렇게 나간지 이제 일년이 됐습니다.

나간이후로도
엄마가 열받아서 차에 물을 뿌리고 오거나
새아빠가 집 앞 복도에서 돌맹이를 던저 창문을 깨부순다거나
또 엄마가 술먹고 열받아서 (방뺀줄알았는데 아직있던)원룸에 찾아가 깽판치고 온다거나
사건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합의이혼을 하기로 했다가도
엄마가 새아빠가 이지역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조건에
합의가 안돼 무산되고

엄마도 술먹으면 새아빠한테 전화해서 욕한다거나
문자로 욕하니 지금 연락처 모두 차단당하고
(저랑 동생도 차단했더라구요)
호적상 부부이지만 부부아닌 생활을 일년동안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주변 엄마 친구분이 봤다는데 출근할때 어떤 아줌마랑 카풀해서 가는걸 봤다더라구요
심증은 다른 아줌마랑 만나고 있는것 같은데
물증은 없어 소송도 못하고

엄마는 일년이 지나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 엄마에게 배신감을 준 것과
엄마를 외롭게 만들었다는 것에 너무 화나하고 힘들어서 맨날 죽고 싶다고 합니다..

도대체 엄마의 인생이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도 모른체
하루하루 지내시는게 옆에 있는 저도 너무 힘들어 판에라도 풀어보고싶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긴 글을 다 읽어 보실 분이 계실까 싶지만..
혹시라도 읽으신 분이 계신다면
조언이라도 적어주시면 너무 감사할것같습니다..


세줄요약
1.이혼가정 새로들어온 아빠
2.무수한 사건들로 보내온 15년
좋은일도 있었지만 바람피고(물증없음) 집나감
3.힘들어하는 엄마 그걸 지켜보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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