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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위독하세요 가야하나요..?

어려운인생 |2022.11.16 06:03
조회 7,780 |추천 20
저는 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저의 가족관계는 엄마,동생,저 이렇게 셋이구요.

저는 결혼했지만 누구와도 상의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익명으로 글을 쓰게됬네요.

제가 초등학교때 부모님은 이혼을 하시고

저와 제 동생은 아빠와 살게 되었어요.

아빠는 그 당시 암수술, 항암치료 중 이였으며,

이혼사유는 가정폭력이였죠.

어린나이에 엄마가 우리를 버리고 갔다는 생각에

엄마가 참 미웠지만 아빠와 살아보니 오죽했으면 어린

자식을 두고 나갔을까...아..이래서 이혼을 했구나 이해

가 되더군요.

엄마가 없으니 이제 타깃은 저 였어요.

여기에 다 적을순 없지만 정말 뉴스에 나올법한 일들이

참 많았네요.

저 또한 가정폭력, 폭언을 일삼는 아빠를 견딜수가없어

고등학생때 동생을 두고 엄마와 함께 살았고

동생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 후 그 집에서 빠져 나와서

엄마, 저, 동생 이렇게 살았어요.

설명이 길었네요..

그 후로 약 10년 넘게 아빠와는 전혀 왕래도 연락도 서로

안하는 상황입니다.

그쪽에서도 저를 찾지 않고, 저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얼마전 친가쪽 친척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아빠가 중환자실에 있다며 위독한 상황이라고..

제가 아빠집에서 나온 그 순간 제 마음속에선

이미 죽은지 오래인 사람이였는데 아무렇지 않을줄 알았

던 제 마음이, 요 며칠 참 그렇네요.

이 사람이 내 인생에서 이렇게 큰 부분을 차지했나

싶기도 하고. 난 전혀 아닌데..

남편에게 간략히 얘기를 전하니 후회 남지

않게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더군요..

제 유년시절을 정확히 잘은 모르기 때문에 말을 아끼며

조심스럽게 얘길 하는데...

저는 아빠를 미워하고 증오합니다. 근데 제 마음이 왜 이

런걸까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제가 가봐야 하는걸까요?

무슨 선택을 하든 후회하겠죠. 자식된 도리로써 가는게

맞는걸까요?

엄마가 그 당시에 얼마나 참고 힘들게 살아왔는지 너무

나도 잘 알기에 설령 아빠에게 다녀온다 할지라도 괜히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되

면 저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생각까지도 드네요. 엄마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시거든

요. 뭐하나 잘해준것도 없고 좋은 기억이라곤

아무리 쥐어짜봐도 도무지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제 마

음은 왜 이러는건지 당최 모르겠네요.

이런것 조차도 결정하지 못하는걸 보니 저는 나이를 헛

먹었나 봅니다.본인이라면 어떻게 하실건지 알려주세요.

신은 공평하나봐요. 그렇게 못되게, 못살게 굴더니

젊은 나이에 이렇게 벌받는거보니...

그래도 부모인데 저도 이런 못되고 소름끼치는 생각하는

거보면 일찍 저 세상 갈꺼같네요. 휴.

남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고민까지 해야하는 제 인생이

참 불쌍하네요. 저도 평범한 집에 태어났으면 이런 일도

안 겪었을텐데 말이에요.
추천수20
반대수4
베플|2022.11.16 06:06
글쓴이 고민하는거 같은데 고민하는 자체가 본인이 본인한테 가라고 하는거 같아 나한테 해준거 없는 부모도 쓰니가 아버지 소식을 들었을때 판에 고민올리지도 않고 매몰차게 연락 차단했다면 쉬운일인데 글쓴이 가보고싶은거구나.. 가서 한마디라도 듣고와 세상을 뒤로하고 가는 사람은 무슨수를써도 붙잡을수가 없어
베플ㅇㅇ|2022.11.16 18:22
가도 후회 안 가도 후회할 바에는 다녀오는게 나아요. 아예 고민 자체를 안 했다면 몰라도요
베플ㅇㅈㅊ|2022.11.18 10:30
단순히 위독해서 연락온걸까요? 그동안 병원에 있었을테니 병원비도 만만찮게 나왔을것 같은데 ..마음의짐 덜러갔다가 돈문제에 휘말리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주위에 그런분들 많이봐서... 선택은 글쓴님 몫이니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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