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은거 제 욕심일까요?
ㅇㅇ
|2022.11.17 03:11
조회 5,010 |추천 5
애기 어린이집 말고
유치원다니면 반나절식 일하기로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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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렵게 공부하고, 대학가서
페이 약사부터 20년을 일했던 40대 중반여자에요
20대후반에 전남친이랑 결혼 엎어지고
일하고 살 팔자인갑다 그러고 살았었어요
30대 후반때
교통사고가 나서 정형외과에 입원해 있다가
너무 힘들어서 약국건물에 있던 한방병원에 입원했었는데 그때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이 4살이나 연하라서 이걸 어쩌나 저쩌나 고민많이 했었는데
남편 부모님이 워낙에 적극 지지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애기가 생겨서 결혼을했어요
결혼전에 시모가 워낙 애기애기 얘길 하시길래
솔직히 30대후반보다는 20대 여자랑 만나게 하는게 더낫고, 현실성 있지 않느냐 라고 했더니
20대여자 중에 너만큼 스펙되는 여자가 어디있냐고
나이가 좀 있어도 집안과 맞는 여자여야 된다고
좀 이상한 소리를 하긴 하더라고요
다행히 그 스펙에 통과한(?)저는 시부모님들이 잘해주십니다.
애기가 생겨 결혼을 하고
낳고보니 남편이랑 쌍둥이라 해도 믿을정도로
남편 미니가 나왔어요
물론 남편자식이긴 합니다만 저정도로 닮을수 있나 싶어요
시댁에선 아주 예뻐라 난리가 나더니
손주가 너무 마음에든 나머지 남편 개원까지 해주더라고요
남편도 저도 너무 놀랬지만 솔직히 마다할 사람없잖아요
애를 키우며 4년이 훌쩍 지났어요
애기도 어린이집 다니고
조금식 정신이 들다보니 저도 제 일을 하고 싶어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이 자기가 버는데 굳이 저까지 일을 해야되냐 라고 하더라고요
남편도 저를 생각해서 한말이지만
이야기를 할수록 어느순간 저는 남편의 아내이고 아이엄마로써 자리만 있고 일하던 저는 없더라고요
시모는 대놓고 말은 안하는데 애기가 아직 어리다고 하는데 눈치상 애입학하면 이제 초등학생인데~ 라고
할거같고 중학교가면 공부해야되는데~ 라고 하실거 같아요
저는 힘들게 일했던만큼
일을 관두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단지 결혼하고 애기낳고 키운다 일을 안했던건데
이런게 현실이고 애엄마의 삶일까요?
이렇게들 경력단절맘이 되는거고 그런걸까요?
비교는 아닌데 판에만봐도 일해라 싸우는집이 훨씬 더 많던데 말이죠 ㅠㅠ
나름의 전문직인데 그냥 제가 없어지는거 같거든요
일하던 저 -> 남편의아내이자 아기엄마
결국 스스로 단념 내지 타협해야 되는 현실일까요?
애기는 너무 사랑스럽고
남편도 가정적인 사람이라
애기엄마로써의 제 삶은 배부른 삶이 맞아요
여기서 내일을 하고 싶다 하는건
지나친 욕심일까요?
더 주장하면 싸울거 같은데 제가 타협해야될 부분일까요?
참슬프네요
이럴거면 20대랑 결혼해서 현모양처 찾지라는 생각이 들긴하는데
그런 며느리는 안된다고 또 그랬겠죠
제 일얘기만 아니면 남편도 시부모도 좋은 남편,시부모 얘기들을 사람들이라서 더그래요
일하고 싶어요 ㅠㅠ
- 베플ㅇㅇ|2022.11.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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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약사 친구가 둘이나 있어서 댓글 답니다. 둘 다 아이 적당히 큰 후 시간제 알바했습니다. 그 중 한명은 애 대학간 후에 아예 약국 차렸구요. 정 간절하시면 시간제 하시면서 점차 자기 뜻 펼쳐보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