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고로 남자예요.
글은 편하게 적을게요 :)
1. 연애 중에도 자존감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었다 (취업난)
익숙해진 생활에 사니까 정말 모르겠더라. 헤어지고 마음 다 잡고 돌아보니 알겠더라고. 난 점점 더 작아진 사람이 되었다는 걸.
여자친구는 꾸준히 격려해줬고 지켜줬던 점이 참 고마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는 순간부터, 내가 날 통제할 수 없었다. 최선을 다 해준 그녀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2. 나다운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함
옷 입는 거 좋아하고, 감성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활발한 활동을 좋아했다. 5월에 취업 준비하고부터 많이 작아지기 시작한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3. 싸울 때 상황을 피했던 나를 되돌아 보았다.
난 원래 다툼을 피하는 사람이 전혀 아니었어.
전전 연애때, 나는 다혈질 적인 기질이 심했다. 그 기질은 연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발현됐기에.
직전 연애를 하기 전부터 그런 내 모습을 많이 바꾸려고 노력했거든. 누군가에게 화가나면 잠깐 피해있고, 취미가 노래 부르는 거여서, 취미로 풀고. 그래왔거든.
아무래도 연애는 서로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해결해야 하는 거더라고. 내 못난 모습 보여주기 싫은 건 내 생각이었어.
차라리 싸우고 풀자는 여자친구의 말이 머릿속을 맴도는 순간이다. 그녀는 나와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지혜롭지 못했어.
1,2번 같은 경우는 요즘 씩씩해진 내 모습이 더 많이 보이기도 하고, 곧 취직도 할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돌아올 내 모습이라고 생각해.
아마도 여자친구는 3번 때문에 많이 지쳤을 거야.
전전 연애 때는 상대가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싶어했어. 나는 빨리 풀고싶어 했고. 그러면서 답답함에 화가 더 커져버리곤 했어.
근데 이번 연애때는 반대 관계가 되어버리더라고. 여자친구는 빨리 대화하고 풀고싶어하고. 나는 마음 진정시킬 시간이 필요했고.
다투는 상황에서 그 문제를 조금 더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이야.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내포되면 다혈질인 내 모습도 안 나타나고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물론 다음 연애를 생각해서 잘 가꾸어 나가야겠지만.
서로 좋아해서 만났던 관계였는데, 만날 땐 참 서로 표현도 잘 하고 행복하기만 했거든. 나는 워낙 편지 써주는 걸 좋아해서 카톡으로나 실제 편지나 자주 주곤 했었는데. 물론 여자친구도 그랬어. 나한테 만큼은 예쁘고 착하고 귀여운 여자였다.
아무래도 같은 문제의 반복, 그 사람의 결점이 더욱 짙어지는 순간(가장 약해지는 순간)에 주사위가 던져지는 것 같아. 난 그 복선을 가슴 속 깊이 새겨내지 못했고.
조만간은 노트북으로 직전연애 때의 나를 객관적으로 정리해 보려고. 스스로도 충분히 성찰할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