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수능 개망하고 폭풍오열함
ㅇㅇ
|2022.11.17 18:28
조회 38,172 |추천 194
수능장에 엄마 데리러왔는데 나 목소리다운돼있는거보고 눈치챔 그리고 차안에서 분위기 개싸했음.. 내가 계속 눈물 참다가 결국 터져서 폭풍오열했는데 엄마가 말로는 괜찮다고 계속 위로해줬거든 근데 집와서 엄마도 울었다… 엄마가 계속 뭐라도 시키라고 먹고싶은거 없냐고 그랬는대 내가 밥맛없다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시키고 아빠도 대충 분위기보고 눈치채고 지금 각자 방에있음.. 집안 분위기가 말이아니다 내일 논술수업있는데 이것도 취소하고 나 어떡하지… 엄마한테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싶었는데 입이안떨어져 말하는순간 진짜 오열할거같음… 나 진짜 어떡해.. 나같은 딸 없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살고싶지않다 그냥..
- 베플ㅇㅇ|2022.11.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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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너 수능 못 친 것보다 너가 그렇게 슬퍼하는 게 더 마음 아프실 걸
- 베플ㅇㅇ|2022.11.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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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거야 열심히 했잖아. 열심히 한 건 다 보상으로 돌아와. 그게 좀 늦어질 수도 있고 좀 빠를 수도 있고 그냥 시기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 나도 이번에 재수했거든. 고생많았어. 많이 힘들었을텐데 열심히 수능까지 치고 온 자신에게 너무 야박하게 굴지 않았으면 좋겠어. 뭐 내가 수능을 잘봐서 이런 소리 하는 게 아니고 난 차피 예체능이라 수시로 어찌저찌 붙기는 했거든. 나 정시특강할 때 생각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 하루종일 저랬거든. 그리고 남들이 다 나를 얕보고 무시할 거라고 생각했어. 내 실력이 안좋아서. 그러다가 그냥 횡단보도 빨간불일 때 기다리면서 여기서 건너면 차에 치이면 그래도 좀 쉴 수는 있을텐데. 응급실이라도 가서 잘 수나 있을텐데. 난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면 꼭 그렇게 얘기해주고 싶었거든. 네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넌 모르겠지만 나는 안다고.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알고 정말 고생 많았다고. 남들이 다 널 무시하고 깔보는 거 같겠지만 뭐 꼭 다 그런 것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런 애들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 애들은 뭐가 그렇게 잘나서 널 함부로 평가하겠냐고 지들도 잘난 거 없으면서 그냥 그렇게 너 보는 거니까 친구하지 말라고. 너무 횡설수설했네 붙은 애가 이렇게 얘기해서 더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해. 아무튼 망한 줄 알았는데 네가 원하던 1지망 붙어봐 얼마나 기분이 좋겠어!! 진짜 날아갈 수도 있을 것만큼 기분이 좋겠어!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먹고 좋아하는 영화라도 봐. 난 놀이터에서 그네타면서 별 보면 기분이 좋아졌거든. 혹시 해보고 싶으면 해봐. 맨날 학원 끝나고 밤 11시에에 혼자 그네 탔엌ㅋㅋ 주토피아 ost try everthing이나 위대한 쇼맨(이건 논란 있어서 보지는 않았는데 가사가 뭐 이건 사랑에 관한 거긴 하지만 나도 내 운명을 개척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주 들었어) rewrite the stars 들으면서 그네 탔어. 별이 엄청 많고 잘 보이고 그런 것도 아니고 저게 비행기일 수도 있고 인공위성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도 별같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으면서 소원도 빌고 그랬었거든. 잘됐으면 좋겠다. 너에게 행운과 행복이 가득한 날들이 곧 찾아오길 바라
- 베플ㅇㅇ|2022.11.1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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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 나와서 슬프겠지만.. 진짜 수능이 대학이 인생을 결정짓지 않음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진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