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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징징대지 말고 죽으라고 소리 질렀어요

ㅇㅇ |2022.11.18 13:50
조회 318,571 |추천 2,267
출근하면서 답답해서 썼던 글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네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화도 내주셔서
약간은 후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글을 쓴 날 퇴근을 하고 남편이랑 얘기를 했어요
우선 소리 지르고 심한 말 해서 미안하다
내가 궁금한 건 세 가지다
정말 아픈가?
아프다면 왜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가?
아프지 않다면 혹시 심리적인 문제인가?

이 질문에 남편 답은 그냥 했어 였어요
정말 아프진 않대요 병원에 갈 정도는 절대 아니래요
그냥 일하고 나면 평범하게 피곤한 정도
심리적인 것도 아니래요 관심 충분하대요

그런데 그냥 했대요
사람들이 츌근하면서 아 피곤해 아 일하기 싫다
배고프다 졸리다 하는 거처럼 별 뜻 없이 했대요

딱딱한 걸 많이 먹어서 이가 아프니까 아프다고 했고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서 허리가 아프니까 아프다고 했고
출퇴근 하면서 운전을 오래 하니까 피곤해서 피곤하다 했다
이게 끝이었어요

제가 결혼 3년차에요 초반에는 남편 아프다는 얘기 듣고
그래 이 나이 되면 아플만하지 싶어서 병원 알아보고
운동 알아보고 그래도 안되니까 철마다 한약 지어먹이고
그래도 아프다니까 약이든 뭐든 챙겨먹이고
내 남편인데 이 정도도 못 해주나 내가 하면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올해 초에 제가 코로나를 걸렸었어요
제가 좀 심하게 아팠어서 울면서 안방에 누워있는데
퇴근하고 거실에서 넷플릭스 보던 남편이 전화를 걸더니
자기야 나 머리 아파 코로나인가? 하더라고요

이런 것도 다 그냥 한 거라고 하니까
너무… 뭔가 할 말도 없고 맥도 빠지고
내가 뭘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진짜 아팠다고 하면 정밀검사를 받게 하고
댓글들 말대로 정신적 문제면 정신과를 갈텐데
그냥이라니까 정말 저도 그냥 뭘 더 할 수가 없엇어요

남편은 시가에 가있습니다
지금은 저도 남편과 뭘 더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저도 그냥 남편이랑 얘기하기가 싫어요 지금

좋은 얘기도 아닌데 굳이 이런 글을 구구절절 쓰고있는 저도 참 정상 아닌데요 얼굴 까고 말하기는 쪽팔리잖아요
다들 감사했습니다












남편이랑 연애를 7년을 했어요
남편은 좀 차분한 타입인데 전 감정기복이 심해서
연애할 땐 남편이 절 많이 보듬어주는 편이었구요
이런 사람이면 내가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삶을 같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결혼도 했죠

근데 결혼하니까 세상 징징이에요 미쳐버릴 것 같아요
맨날 몸이 아프대요 맨날
남편이 뭐 현장직이면 말을 안 해요 그냥 사무직이에요
오히려 제가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서비스직이구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자기야 나 허리 아파 등 아파 목 아파 어깨 아파 이 아파 머리 아파 다리 아파 징징대요

처음엔 남편이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니까
자세가 안 좋아서 그런가? 뼈에 문제가 잇어서 그런가?
싶어서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문제 없대요
그냥 운동을 좀 하래요

그래서 저 다니는 헬스장 운동을 끊어줬어요 안 가요
여보 운동 안 가? 하면 운동하면 몸이 아프다고 누워요
그리고 저 혼자 운동 갔다 들어오면
자기야 나 허리가 너무 아파.. 이러고 있어요
당연하죠 쉬는 날 하루종일 누워서 넷플릭스 보는데
허리 안 아픈 사람이 어디있어요

어느 날은 이가 아프대요
이는 시간 끌면 돈이 더 드니까 빨리 치과 갔다오라고
제가 스케일링 하러 가는 치과 예약을 잡아줬어요
알겠다더니 안 가요
왜 안 갔냐니까 피곤했대요 그리고 또 이가 아프대요
그래놓고 딱딱한 누룽지 한 봉지를 누워서 혼자 다 먹어요
그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야 나 턱이랑 이가 아파…

저는 서비스직이라 스케줄 근무에요
어떤 날은 아침 7시에 나가고 어떤 날은 3시에 나가서
새벽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와요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다리 아파서 죽겠는데
집에 오자마자 듣는 건 자기야 나 어디가 아파…

병원을 데리고 가면 문제가 없다고 하고
병원을 예약해주면 안 가고 아프다고 하고
사시사철 자기야 나 피곤해 나 아파
질려요 진짜 너무너무 화가 나서 미칠 거 같았어요

하루는 너무 화가 나서 시어머니 한테 전화를 했어요
어머님 아들이 맨날 아프대요 솔직히 말해주세요
혹시 제가 모르는 병 같은 게 있나요? 했더니
그런 게 어딨녜요 군대도 현역 신검 1급 받은 애고
상한 거 주워먹고도 멀쩡한 새끼래요

어제는 일하다 제가 손을 다쳤어요
사무실에서 대충 약 바르고 밴드 덕지덕지 붙여서 퇴근했는데
집 들어오자마자 자기야 나 등이 아파ㅠ 왜 이러지ㅠ 이래요

너무 화나서 어쩌라고 아프면 병원을 가던가 운동을 하던ㄱ나보고 어쩌라고 징징거릴거면 그냥 뒤져 아프면 뒤지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자기한테 왜 그러녜요..
왜 걱정을 안 하는거냐고…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이게 이혼 사유가 되나
이런 걸로 이혼 했다고 하면 날 뭐라고 볼까
지겨워요
추천수2,267
반대수41
베플ㅇㅇㅇ|2022.11.18 17:56
나 글만 읽었는데도 저 남자분한테 정털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ㅇㅇ|2022.11.18 17:39
집안일 하기 싫어서 아픈 척 하는 거 같음 님보다 먼저 집에 와 있으면 청소빨래 해놓고 식사준비 해놔야 하는데 하기 싫으니 오자마자 아픈 척 하는 거임 어서와서 밥상차려라 그리고 집안일도 하고 이 뜻임
베플ㅇㅇ|2022.11.18 13:56
그런 사람 있어요. 그리고 아픈 거 맞아요. 관심병이에요. 관종병이라고 들어보셨을란가... 님이 계속 관심 가져 주니까 더 아프다고 해야 하는 거고, 그게 횟수가 늘어날 거임. 무관심으로 일관해보세요. 그럼 횟수는 줄어들거예요. 그렇다고 남편과 평생 그렇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야기는 해보세요. 아프면 병원 가고 운동 좀 하라고.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만 살자 해야죠. 이혼 쉬운 거 아니고, 판에 글 쓰면 다 이혼하라는 말만 한다 생각하실까봐 하는 말이지만, 저런 사람 회사에서 잠깐 만나는 동료라도 내 긍정적인 마인드 다 갉아먹는 거 같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근데 남편이면 오죽하겠냐구요. 행복하게 살려고 가정 이룬건데, 님 정신 건강을 좀먹게 하는 인간과 어떻게 평생을 살라 하겠어요? 진짜 이혼 생각 하는 거 지극히 정상임...
베플ㅇㅇ|2022.11.18 14:23
아프면 나한테 말하지 말고 병원을가 한번만 더 나한테 아프다 소리 하면 이혼하는거야, 알겠지? 아니면 당장 할래?
베플남자ㅇㅇ|2022.11.18 13:56
남편이 사람 질리게 만들어서 미쳐 돌아가게 만드려나 보네.. 가스라이팅은 안합니까? 자긴 헌신하는 가장인데 와이프는 자기한테 눈꼽만큼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쓰는 사람이라고 가스라이팅은 안하나요? 그냥 부모품으로 돌려보내세요. 남편이라는 사람이 천성이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우유부단하여 자기몸하나도 돌보고 관리할줄 모르는데 다른이들은 안보고 안들어도 눈에 훤합니다. 쓰니분 인생낭비 마시고 돌려보내세요!
찬반남자|2022.11.18 13:53 전체보기
7년동안 사귀면서 저런 기본 인성도 못본건가요? 저런 사람이 7년을 치밀하게 속일 수도 없을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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