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서럽기도 한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누군가 조언해 주셨으면 해서 글을 남깁니다.
우선 이번 일은 저희 친척들과 엄마 사이에 일어난 일이예요.
배경 먼저 설명하자면 이래요.
엄마는 3남매 중 막내인데 첫째인 이모랑 둘째인 외삼촌은 외국 생활을 오래하셔서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 곁에는 제가 기억하는 한 제일 어릴 때부터 명절, 주말이면 항상 찾아뵜기도 하고
주말에도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가족들 다 같이 할머니댁을 찾아가서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 와중에 친척들이랑 사촌들은 외국에 있으니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자식 그리워 하는 얘기를 부모님께 많이 하셨어요. 그게 엄마는 마음이 많이 아프셨나봐요.
항상 가족 여행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갔고 자식인 제가 봐도 엄마가 참 효녀기는 하구나 싶을 정도로 잘 모셨구요.
사촌들이랑은 당연하게 좀 데면데면하게 알던 사이였는데 요 3년 사이에 이모네는 직장을 그만두면서 가족들이 다같이 했어요. 그런데 이모네는 자식들이 결혼도 했고 해서 한국에 있긴하지만 추석, 설날에도 잘 찾아뵙지 않고 전화로만 인사드리더라구요.
저희 가족들은 항상 하던대로 잘 찾아뵙기도 했구요.
그 와중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힘들어 하시는데 외삼촌 가족들이 외국 살다가 아예 이민가겠다고 하더라구요. 남아 선호 사상이 있으셨던 외할머니가 많이 충격을 받으셨고 대학원생인 저도, 군인이던 남동생도, 바쁜 와중에 가족들이 자주 찾아 뵙기도하고 저희 집에서 모시기도 하면서 지냈어요.
문제는 이모부가 아프시면서 시작되요.
이모부가 많이 아프신 와중에 이모가 많이 힘들어 하셨고 더 심각한 건 금전적인 문제가 생겼던 거예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하는 이모를 위해 할머니는 본인이 사시던 집을 처분하고 병원비를 보태주시기로 결정하셨어요.
이모도 엄마도 외삼촌도 다 동의 했지만 이모는 입원해 계신 이모부 곁을 지키느라, 외삼촌은 외국에 계시느라, 그리고 엄마가 부동산 일을 하셨기 때문에 결국 집을 처분하고 할머니가 새로 지내실 곳을 알아보고 하는 일은 엄마한테 돌아갔어요.
최대한 빨리 처리해서 도와달라고 이모랑 할머니가 엄마에게 새벽이고 낮이고 밤이고 전화가 와서 저는 진짜 급한가 보다 했구요.
문제는 그렇게 할머니 댁을 다 처분 하던 날 할머니가 전화로 엄마에게 폭언을 하시면서 집 처리하는데 오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하시더라구요.
폭언의 내용은 이래요. 잘 살던 집에서 더 좁은 집에 들어 가시는게 너무 힘든데 왜 엄마 집에 할머니를 모시지 않고 저희집 사는것도 힘든 건 알겠지만 왜 할머니 생활비를 더 주시지 않으시냐구요. 원래 엄마가 월 150만원 정도를 매달 보내드리고 있었거든요.
엄마도 아빠도 더 드리고 싶었지만 아빠도 퇴직하시면서 수입도 줄고 엄마가 하시는 일도 점점 더 힘들어지고 저랑 제 동생은 아직 학생이라 저희 집은 더 생활비를 드릴 수 없는 여건이었어요.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지금 드린 정도는 최대한 드리려고 해보겠지만 그 이상은 더 도와 드릴 수 없다고 말씀드리니 저희 가족 보고 이제 설날이고 추석이고 나 볼 생각하지 말아라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이 얘기를 듣고 너무 서러워서 할머니가 그러셨다고 이모랑 외삼촌한테 이야기 했나봐요. 그랬더니 이 부분은 통화를 하던걸 제가 옆에서 들었는데 이모랑 외삼촌이 아무리 그래도 할머니가 더달라하면 더 드려야지 하시면서 엄마를 혼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돈에 미쳤다고도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로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시면서 이모랑 외삼촌 그리고 외삼촌의 연락을 다 안받기 시작했어요. 감정적으로 힘들다고 정리되면 연락하겠다구요.
그래도 할머니를 안 챙겨드리기 심적으로 너무 미안하니 저를 보내서 음식이랑 용돈을 드리기도 했구요.
그래서 엄마가 좀 정리 될 동안 엄마가 하던 일을 제가 했어요. 연구실 일을 하면서도 주말마다 찾아뵙고 새벽마다 성당을 모시고 가기두 하구요.
문제는 올해 추석 제가 연구실에서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고 연구실에 일이 터지는 바람에 정말 가기 힘들어져서 할머니께 찾아뵙기 힘들다. 그 이후 주말에 찾아뵙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불같이 화를 내시면서 엄마 닮아서 인성이 글러먹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아라 하시더라구요.
제가 알기로는 항상 찾아뵙지 못했던 사촌 언니, 오빠들한테는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던 적이 없었거든요.
너무 충격이었어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 좀 뜸하게 할머니를 찾아 뵜어요. 문제는 그 사이에 이모부가 아프시다가 돌아가시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어요.
이모부가 아프시다는 건 알았지만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사이에 엄마는 림프절에 암이 의심된다고 판단 받아서 수술을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입원하고 있는 엄마는 장례식에 찾아뵙지 못했고 전화로나마 연락을 드렸어요. 이런 상황이라고 연락도 했구요.
이런 상황에서 동생은 군대 갔고 저는 연구실에서 장례식을 이유로 따로 휴가를 주지 않으시더라구요. 이것도 할 말이 많지만 결국 가지 못하고 엄마만 주말에 보고 장례식에는 저희 집에서는 아빠만 대표로 참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로 얼마 뒤 할머니께서 돌연 아들 손자를 보러 가시겠다고 캐나다로 가신다고 하셨어요. 이모부 장례식에 참석 중이던 외삼촌이 그래서 모시고 캐나다로 갔구요.
가신 3달 동안은 정말 저희 가족들한테 이모네도 외삼촌네도 연락도 없고 그래도 잘 도착하셨는지 걱정되서 저희가 연락해도 받지도 않아서 상처는 많이 받았지만 큰일이 있지는 않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잠하다가 할머니가 귀국하시면서 점점 연락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시작은 외삼촌이었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아니고 저한테 연락하시면서 엄마를 잘 설득해서 할머니랑 사이를 좋게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연락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엄마가 동생인데 이모부 장례식에 오지도 않고 49제도 오지도 않는 거는 인간으로써 도리가 아니다. 해도 너무한거 아니냐 그러시더라구요...
그와 함께 너무 심한 말씀을 하시기도 하고 그런말을 다 전하면 엄마한테 너무 상처일거 같아서 중간에서 좀 순화 된 버전으로 말을 전달했습니다.
어른들 싸움에 제가 껴도 되나 하는 마음에 최대한 말려보려구도 했구요.
그러다가 또 연락이 잠잠해 지더니 이제는 사촌언니가 저한테 연락 오더라구요.
이번에 본인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오지도 않고 할머니 집 처리하는 것만 엄마가 신경썼다.
그건 선을 쎄게 넘은게 아니냐. 정말 왜 그런식으로 구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러면서 저한테 따지더라구요.
처음에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최대한 달래 보려고도 했는데 제가 무슨 반응을 했어야 하는지 그 다음부터 엄마랑 아빠 욕을 쎄게 박더라구요.
이모부가 돌아가셨으니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일거다 잘 달래봐야지 하고 최대한 적당히 대꾸를 했지만 계속 부모님 욕을 했고
당연히 저는 화가 났고 저도 화내기 시작하면서 둘이 말싸움이 시작됬습니다. 화난 와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할머니 댁은 언니가 상속 받았으며 지금 연락이 뜸하고 할머니를 잘 모시지 않는게 상속 받지 못해서 삐져서 그런거 아니냐.
그 문제 때문에 이모네 한테 연락도 뜸하고 장례식도 오지 않는건 도리가 아니고 우리집에 힘들어 봤자 얼마나 힘들며 이모부 돌아가신 자기네 집이 지금 훨씬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엄마가 아니면 너라도 와서 이모랑 자기한테 무릎 꿇고 빌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고 진짜 엄마만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고 자기들끼리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이게 정당한 요구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는 사항들이 있겠지 싶다가도 이렇게 까지 저희가 매도 당할 일인가 싶어서 너무 화나고 밤에 잠도 안오네요.
이제는 할머니 포함 모든 친척들을 손절 할 때가 온 것도 같지만 그래도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도 그러고 어릴때 할머니랑 친하게 지냈던 거를 생각하면 막상 그러기도 망설여 지네요.
두서 없는 긴 글이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다 읽으셨다면 제 상황에 대해 조언한번씩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