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아이와 같은 또다른 제2, 제3의 아동 성범죄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이러한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공익적인 목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필리핀 앙헬레스 소재 어학원에서 남자선생님께 만6세 남아가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우왕좌왕했지만 현재는 영사관에 해당사실을 알렸고, 필리핀 현지에서 가해 선생님에 대한 경찰신고를 마치고 다음 출석일을 확정 지은 후 귀국하여 아이와 저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저는 방송국, 언론사와 인터뷰 중에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널리 알려 1~2명의 추가 피해자라도 막고 싶어 경황이 없는 와중에 글을 남깁니다.
(연수를 결정을 하실때 혹시모를 위험성은 아셔야 된다고 생각했고 잘못된 어학원, 유학원의 선택이 사고후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꼭 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성추행 사건 개요 :
전 아이 엄마이고 필리핀 클락(앙헬레스)에 단기 어학연수를 갔고 어학원에 간 첫주에 저의 아이가 1:1 수업 교실에서 남자 선생님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수업 둘째날 선생님이 아이를 무릎에 앉혀 영상을 보여주면서 팬티를 들어 성기를 보고, 팬티 안으로 손을 넣어서 성기를 만지고, 성기를 잡고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선생님이 "come here" 이라고 하며 무릎에 올라오라고 했고, 아이는 어제 일이 생각나서 "no! no!" 라고 표현했지만 선생님이 우는 시늉을 하여 아이가 어쩔수 없이 선생님 무릎에 앉았더니 영상을 틀어주며 전날과 같은 행위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제 아이는 처음에 그런일을 당했을때는 이게 무슨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날에는 엄마인 저에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영상만 안보면 선생님이 그런짓을 안할 것 같다며 선생님한테 말하지 말고, 선생님만 만나지 않게 해줄수 있냐고 말하였습니다. 선생님이 자기한테 화를 내면 어떻하냐구요.. 어학원에서도 인기강사였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아이의 이런 말을 듣고 있을땐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집니다.
문득 문득, "엄마, 왜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지? , " 그 선생님은 내가 말해서 화난거 아니야?”, " 선생님이 1~2살도 아닌데 다른사람 소중한 곳을 만지면 안되는걸 모르지 않을텐데 왜 그랬을까?" 등등의 말을 하고 그말을 들을때마다 머나먼 타국땅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 는 제가 너무 무력하게 느껴지고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입니다.
● 앙헬레스 현지 해당 어학원 대응 :
1) 현지 어학원에서 처음에는 미안해 했습니다. 그 멀리 타지까지가는데 어학원을 믿지 못하면 절대 못 갔을꺼예요. 관리가 잘되는 곳이다 하여 믿고 갔던거였으니까요.. 그런데 갈수록 뭔가 이상했습니다.. 왜냐하면 어학원이 사고 당사자는 아니지만 어학원 운영자이고 책임자인데 "도와주겠다는.."식의 말들을 했습니다. 마치 제 3자처럼요...
그리고 유학원 원장님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는 책임을 안질려면 책임을 안질수도 있습니다." 라고요..
2) 제가 경찰에 신고가 늦어진 이유는 제가 사건이 현실처럼 느껴지지도 않을만큼 경황이 없었을때 어학원에서 경찰신고를 원하면 도와줄거라고 말하면서도 경찰신고후 법적처리가 험난할 것이고 자국민보호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처벌은 미미할 것이며 cctv도 없지 않냐고 했습니다.
(성범죄는 cctv가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며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고가 바로 이루어지면 소아 성범죄는 충분히 큰 처벌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어학원 부원장이 cctv가 있는 성희롱 사건이 500페소(12000원) 로 합의 봤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말로는 경찰에 신고를 하면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내심 신고를 하지 않고 조용히 사건을 정리하고 싶어하는 어학원의 태도에 뒤늦게 신고를 하고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경찰신고를 바로 안한 다른 이유는
아이에게 큰일이 아닌것처럼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게 해주고 싶었고, 그때의 사건을 아이에게 자세히 진술시키는게 가장 무서웠습니다. 분명 큰 트라우마가 될것이니까요.. 결국 현지에서 경찰신고를 했고 진술할때 아이의 표정과 눈빛을 평생 잊을수 없을것이며 저와 아이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았습니다. 경찰관 말로는 바로 신고했으면 "긴급체포"감이였다고 말하였습니다.
3) 저희가 경찰조사를 하겠다고 어학원에 말씀드리자, 경찰신고를 하면 같이가서 도와주겠다고 말하던 어학원 원장님이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저희 학원에서 사람이 가서 도와드릴수는 없다. 저희가 그럼 모든 잘못을 인정하는것이 되니까 제가 한인회 통해서 불러 드리겠다." 라고요.. 결국 한인회에서 도와주시는 한분과 저희만이 필리핀의 경찰서에서 하루종일 길고긴 사고신고와 진술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같이 경찰에 가서 신고를 해주면 어학원이 어떤 모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될까요? 계속 경찰에 신고하면 도와드리겠다.도와드리겠다.. 했던건 제가 아이가 경찰서에 가서 사건당일을 기억하며 진술하는게 걱정되어 신고를 못할것 같으니 한 말이었을까요?
4) 제가 가장 실망스러웠던건, 사건 이후 어학원의 사건해결의지였습니다. 바로 가해선생님이 오지 않았지만 그 가해 선생님께 수업듣는 다른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들에게 대한 확인 의지가 없었습니다. 같은부모로써 걱정이 되어 같은 선생님께 수업듣는 어린아이들에 대해 피해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학원에서는 수업 듣는 사람들까지 확인했는데 피해사실이 없다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가해 선생님께 수업을 듣는 남아가 있었는데 그 아이 엄마는 그 사실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선생님이 바뀐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그 이유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냥 그 교실에 다른 선생님을 배정하여 수업하고 있었고, 그 엄마에게 그 사건도 선생님 변경 사실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어학원에 물어보니 저희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그러셨다 하더군요. 꼭 피해 아이를 알려야 피해사실을 확인할수 있던것이 였을까요?
또한, 해당 어학원 원장선생님은 가해선생님이 단기간 일한 강사가 아니고 인기강사였다고 하였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도 근무를 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소아 성범죄의 특성상 아이가 온 첫주에 이런 대범한 범행을 저지른다는건 분명 그 전에 유사범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해당 어학원에서 요구한 합의사항은 사건에 대해 발설 금지, 민형사소송금지, 합의가 되면 경찰신고도 할필요 없지않냐고 했습니다. 그럼 환불해주고, 확실하게 밝혀진 사안이 아니지만, 어머님께서 힘들어하시는 점을 생각하여 100만원 지급한다고 했습니다. 합의하지 않는다했더니 남은기간에 대한 환불도 원칙적으로 불가하다하여 그냥 귀국했습니다.
● 대치동 소재 해당 한국유학원 대응 :
1) 가기전부터 세심케어, 가서도 현지케어가 잘된다고 입소문 난 유학원입니다. 그런데 사건 이후 일주일 넘도록 연락 한번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락을 하자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유학원 대표님께서 "그 '이슈'에 대해 들었다며 그 이후 저희가 잘 지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어떤부모가 아이에게 이런일이 있었는데 잘 지낼수 있을까요..
2) 그 이후 한국에 있는 아이 아빠가 유학원을 찾아갔습니다. 아래는 모두 피해아동의 아빠가 유학원에 찾아갔을때 유학원 관계자가 피해아동 아빠에게 한 말입니다.
아래 따옴표 속 내용은 한국유학원 담당자가 직접한 말들입니다.
1. "가해 선생님이 해고되었고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직원이 잘못해서 해고하면 끝인가요? 그 회사는 해고했으니 아무 책임이 없는걸까요? 그럼 앞으로 이런일이 발생하면 선생님만 해고 하고 그럼 해결됐다고 생각하실건가요?)
2. "그 사건을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는거 아실거다.."
(성추행 사건이 cctv 증거가 남아 있는 사건이 얼마나 될까요? 만6세 아이가 직접 당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구체적으로 증언을 할수나 있었을까요?)
3. "업장에 오셔서 저희에게 얘기하시는것도.." (영업방해라는 뉘앙스)
(유학원 사무실에서는 돈을 내는 상담만 해야할뿐 불만은 얘기해서는 안되는곳인가 봅니다.)
4. "(가해) 선생님도 억울해 하는거 알고 계세요?"
(성희롱 가해자가 자신이 범죄행위를 인정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리고 해당 현지 어학원을 소개해준 유학원에서 피해자 부모에게 할수 있는 상식적인 말일까요?)
사고는 누구도 예상할수 없고 사고가 났을때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그 업체들의 추구하는 가치, 품격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필리핀 연수에서 이런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겁니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케어하는 어학원 및 유학원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부모로써 다른 피해자가 발생될까 정말 너무 걱정됩니다.. 다시 한번 저희 가족이 마지막 피해자이길 간절히 간절히 바래봅니다...
● 해당 어학원, 해당 유학원 및 업계 관계자분들께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해당 유학원, 어학원 모두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조사중인 상황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건이 종결되야 공개하시려는 의도이실까요?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도 제가 필리핀에 3~4번은 출석해야 하며 엄청 오랜 기간이 걸릴거라 합니다.) 그럼 그 소송이 끝나 결과가 나올때까지 함구하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으니 해당 유학원, 어학원은 학생을 받으실 생각이실까요? 피해사실이 엄연히 존재하고 이를 인지 하셨는데도요?
1) 사건이 진행중이라며 사건뒤에 숨지 마시고 자발적으로 피해 아이와 저희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시고 사건이후 해오신 일련의 2차 가해 행위에 대해서도 사과해 주십시오.
2) 어렷을때 성범죄를 당한 아이는 그 당시에는 그게 무엇인지 인지가 안될수 있으며 성인이 되어 그게 무엇인지 알았을때는 회복이 어렵다고 합니다. 피해사례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주시고 추가 피해 아동이 발견됐을때 숨기거나 묵인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3) 강사고용시 강사에 대한 범죄사실에 대한 확인 뿐 아니라 강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십시오.
4) 현재 피해를 당한 저희아이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 및 피해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부탁드립니다.
5) 불미스러운일 발생시 대처할수 있는 메뉴얼(안내서)을 제공해 주시길 바랍니다.
현지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어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혼자 싸우면서 겪었던 고통을 다른 누군가는 다시는 절대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영사관 신고, 경찰서 신고, 통역 선정, 변호사 선임, 현지에서 아이 심리 치료 등등)
● 제가 글을 쓴 목적은
1) 사건이 일어났을때 관계자들의 대응과정을 알려 비슷한 사례 발생시 우왕좌왕 하지말고 현명한 대응을 하시기를 바라며
2) 업체(어학원, 유학원)을 선택시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당장 업체가 겪을 피해가 아닌 피해 아동의입장에서 문제를 책임감있게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곳을 선택하시길 바라며 (절대 어학원이나 유학원에서 제공하는 자잘한 서비스에 현혹되지 마세요)
3) 사건 피해자인 저희 가족 모두에게 진심어린 사과 및 적극적인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며
4) 사건 관계자에 대한 복수나 응징이 아닌 다른 피해자가 발생되지 않고 필리핀 연수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의 뜻이 있음을 재차 밝힙니다.
P.S.
아이의 상태 : 저희 아이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사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힘들어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가고.. 원래 잘 자던 아이가 엄마 옆에 있어도 불안을 느끼고 잠들기 힘들어합니다. 그것 말고도 많은 걱정스러운 행동들이 보이는데 아이의 상태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싶습니다..
엄마의 상태 : 저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약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싱태입니다. 아이에게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마음속의 감정을 숨긴채 별일 없었던것처럼 지내는 동안 마음과 정신에 많은 병이 들었나봅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주위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하는 상태이며 아이를 돌볼수 없는 상태라고 진단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