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났습니다. 4년이상을 같이 살았고 반년 정도를 장거리로 살았는데 거두절미하고 데이트까지 잘하고 여행까지 잘 다녀온 후 며칠뒤에 정말 갑자기 마음이 더이상 없는거 같다고 헤어지자더니 상대는 일주일만에 디데이를 올리고 헤어지자마자 자기 인스타를 못보게 차단하더니 연애 시작하자마자 절 차단 해제하고 보란듯이 스토리에 여자친구 올리고 하이라이트 추가하고 프사며 뭐며 보이는곳에는 있는대로 다 티를 내고 연애중이네요.
과시가 무척 심한 사람이라 저랑 만날때도 헤어지기 직전까지도 제 프사가 아닌적 없었고 인스타도 저로 도배 되어 있었는데, 또 한창 도배 하듯 해놓더니 갑자기 또 인스타 비공개를 하고, 프사에 걸어둔 여자친구를 내리고 자기 사진만 올린채로 디데이만 그대로 걸어두었네요.
다 부질 없고 의미 없는거 알아요. 갑자기 이별 당하는것도 힘든데 거기에 엎친격으로 새사람까지 생기는걸 봤는데 제가 힘든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오래 만난것도 아니고... 그래도 전 나름 잘 견디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질거라고 믿었는데 헤어진지 한달이 된 지금.. 처음보다 더 힘든거 같아요.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처음에 분노가 슬픔으로 변해서 더 힘든거 같기도 하고 이제 나름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는데 아침마다 눈뜨기가 너무 싫어요. 차라리 계속 잠만 자고 싶고 이럴때일수록 제가 뭐라도 더 해야 하는데 세상에서 제일 무기력 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일부러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고 소개팅도 했는데, 애프터도 받고 했지만 정말 하나도 내키지가 않고 오히려 더 생각이 나서 어제 또 오랜만에 펑펑 울었어요. 저는 전남친이 아니어도 늘 웬만해선 장기연애를 해왔고 항상 오래 힘들어했었는데 전남친이랑 최장기간 연애를 해와서 제가 3년 동안 이렇게 살면 어쩌지.. 내가 3년 이상을 이렇게 힘들어 하면서 행복하지 않으면 어쩌지. 이 생각에 숨이 막히고, 환승한 두사람이 천년만년 세기의 사랑인것처럼 사랑을 하고 저와 만난것만큼 5년을 만나고 결혼까지 할까봐 그게 너무 무섭고 절 괴롭혀요. 한번이라도 연락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면서 그래야 내가 발이라도 쭉 피고 잘텐데. 늘상 이런 생각만 하면서 잠드니까 거의 매일 돌아오는 꿈을 꿔요... 정말 하루 하루를 버티면서 살고 있는데, 죄송한 말이지만 환승을 경험해보신분들..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얼마만에 괜찮아지셨나요.. 지금은 다들 잘지내시나요?
저 환승 당하고도 정신 못차리고 한심한거 아는데 정말 조금이라도 저한테 힘 좀 주세요...제 친구들 가족들 또한 제가 왜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지 이해를 못해서 제가 기댈 곳이 익명인 이 곳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