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살고 잠시 한국에 와있는 키키맘이에요.
갑작스러운 2주간의 짧은 방문이라 매일 바쁘게 살다가 오늘 아침에 둘째딸과 영상 통화를 했어요.
거실에 놓인 큰 상자 두 개는 딸이 일하는 직장의 CEO가 모든 직원에게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 가족과 같이 먹으라고 식재료를 와인과 기타 여러 가지 스냌, 물품을 포함해서 냉장 배달로 보냈지 뭐에요.
딸이 근무한지 6개월 지나서 축하한다고 큰 상자로 선물도 받고 그전에도 두 세번 같은 크기의 상자로 선물을 받았어도 그 때마다 놀라움과 기쁨은 수그러지지 않네요 ㅋ
호기심 많은 키키가 상자 둘레를 맴돌아서 딸이 간식으로 얌전하게 있으라고 꼬셨어요. 손톱만한 소고기 간이 들어간 건사료인데 봉지에서 한 알 꺼내는 소리만 들려도 키키는 눈에서 레이저가 뿅뿅뿅~
상자 안에 양고기 다리, 칠면조 고기, 훈제 연어, 라자냐, 고구마, 감자 등 상상 이상의 품목들이 있어요. 딸의 첫직장인데 만족도가 높고 동료들도 좋고 딸이 매니저가 될 자질이 보인다고 칭찬했던 분도 있고 하지만 제 딸은 트램에 치여 부서진 두 발목 중 왼쪽이 뼈가 잘 아물지 않아 X-ray 결과 전문의의 말을 듣고 며칠을 울었답니다. 저는 한국에 와있어서 영상으로 달래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때 키키가 딸이 덮은 이불 위에 앉으며 무슨 일 있냐는 듯 위로해주는 듯한 표정으로 밤새 딸 곁을 지켜줬대요.
반려동물에게 우리가 되받는 사랑과 관심의 힘이 이리 클 줄이야~
하지만 어제는 새벽부터 밥 달라고 딸 얼굴에 냥 펀치를 날려서 이불을 뒤집어 썼는데 키키가 발밑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얼굴에 또 냥 펀치를 날쳤다고 해요 ㅋㅋㅋ 딸에게 그러게 밥을 왜 안 줘 ㅋㅋㅋ 맞아도 할 말 없음 ㅋㅋㅋ 이랬습니다.
한국에서 26년만에 눈도 만져 보고 이번 한국 방문은 깜짝 쇼처럼 흥미진진하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제 언니와 지인이 여행을 더 값지게 만들어 준 공헌을 했거든요. 부모님도 뵙고 이제 제 아이들 곁으로 가기 위해 옷보따리 싸고 있네요.
마지막 하트는 제가 어느 백화점에서 지인 기다리면서 행사에 참여해서 크레용으로 그린 거에요. ㅎ
2022년 다사다난했지만 변함없이 키키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연말 안전하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호주 도착하면 키키 사진 더 올릴게요 ^^
오늘 호주 집에 도착하고 찍은 키키
몇 년 전 장난감 안고 있는 키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