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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 정도는 맞고 컸나요?

ㅇㅇ |2022.12.23 09:59
조회 19,523 |추천 55
8, 9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 지금 20대 후반, 30대이신 분들
다들 어렸을 때 부모님께 이 정도는 맞으면서 컸나요?
어디 가서 물어보기는 창피하고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 싶어서요 솔직한 답변 부탁드려요

저희 엄마가 특히 엄하셔서 저는 많이 맞으면서 컸거든요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한두달에 한번씩은 꼭 크게 혼난 것 같네요 초등학생 때부터요

초등학교 때까지 혼난 기억은 맞은 기억이 제일 크구요
손바닥이나 종아리처럼 어디 몇대 정해놓고 맞는 게 아니라
효자손으로 그냥 닿는대로 맞은 것 같아요

생각나는 것만 몇 개 적어보자면
맞고나서 온몸에 빨간 줄이 남아서 수영장 가기 창피했던 기억
얼굴 맞고 순간 눈 앞이 하얘져서 제발 때리지 말라고 빌었던 기억
엄마가 던진 물건에 맞아서 눈에 멍이 들었던 기억

중학교 이후엔 보통 머리채 잡히고 끌려다니면서
이 년 저 년 소리 들어가며 온갖 폭언을 감당해야했어요

제가 크게 탈선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구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학교 갔다가 학원 가고 독서실 다니고
사춘기 들어서는 말대꾸도 하고 몰래 연애하다 걸리기도 하고

그때 그때 정확히 왜 혼났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대충 싸가지 없다, 말대꾸한다, 공부 못한다 등의 맥락이었던 것 같아요

그게 저한테는 나름의 상처로 남아있는데
당연히 엄마가 절 때리기만 하신 건 아니고, 또 엄마 입장에서는 혼낼 만한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고
그때만해도 애들은 맞고 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였으니까
내가 괜히 이제 와서 예민하게 구는 건가 싶네요
다들 이 정도는 부모님께 맞고 혼나면서 컸나요?
추천수55
반대수9
베플ㅇㄴ|2022.12.25 11:35
부모의 체벌은 그저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폭력행위일뿔
베플00|2022.12.23 10:54
아니요 님 엄마 처럼 채벌하지 않아요.그건 채벌이 아니고 학대 입니다.
베플ㅇㅇ|2022.12.25 11:03
학대 맞아요. 저도 부모 화풀이 대상으로 말도 안되는걸로 트집잡혀서 심각하게 맞고 자랐어요. 온몸에 피멍이라 학교가기도 창피했고 여름엔 반바지도 못입었어요. 자립하고나서는 부모랑 연끊었어요. 동생통해서 가끔 연락와서 불쌍한척하는데 전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절대 금전적 지원이라던지 해줄 맘 없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 새겨진 상처는 지워지지 않네요. 힘내세요. 함께 화이팅해요
베플ㅇㅇ|2022.12.23 17:24
저도 그런식으로 맞고 컸어요(30대후반). 유치원때 맨손으로 온몸 난타당하고 구석으로 몰려서 막 난타당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막 손으로 막으면서 울고불고 하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그 외에도 크면서 머리끄댕이는 기본이고 맘에안들면 머리때리고.. 아빠란 인간은 날라차기도 했네요 초등 저학년때요.. 역사가 길어요 ㅋ 대학때도 11시에 들어왔다고 뺨맞고... 저도 다들 그정도 맞고 자라는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제 부모는 겉만 멀쩡한 사이코였단걸 깨달은지 몇년 안됐네요. 지금은 잠시 연락끊고 지내요..
베플ㅇㅇ|2022.12.25 13:01
그리고 맞았던 기억 얘기 하면 “내가 언제? 기억 안 나는데? 넌 왜 나쁜것만 기억하냐? 지나간 과거 갖고 어쩌라고?“ 라는 말 들었죠? 틀림없이 들었다에 1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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