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겨우 1년도 채 안되는 신혼여성입니다.
지금 한창 겨울이잖아요?
저희 집에는 청소좀 하려고 하면 하지말라고 난리를 피우는 남편이 있습니다.
연애할때 겨울에 추위를 좀 많이 타네 정도로만 알고 결혼한 제 머리를 후려치고 싶네요.
한 10월부터 그랬을거예요ㅡㅡ
어느 정도냐면 일단 환기를 못시킵니다.
왜? 춥다고요.
공기청정기 물론 있지만 저는 집 공기가 하루 이상 머물러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 사람이고 남편은 창문 안열고 한달 아니 1년도 버틸거 같아요.
청소할때 청소기 돌리고 하려면 창문 열고 햇빛도 좀 들어와야 집에 습기나 곰팡이도 예방하고 할텐데 창문은 커녕 커튼도 못치게 합니다.
왜? 춥고 눈부시다고요.
요즘 이 생각만 해도 속에서 쌍욕이 튀어나옵니다.
현재 집 상태요.
청소기 못돌린지 벌써 세달째라 바닥에는 먼지 뭉치가 굴러다니고 가구 위에는 먼지가 소복합니다. 없던 알레르기까지 돋을 판이에요.
하도 청소기 돌리지마라 시끄럽다 창문 열지마라 춥다 커튼 치지마라 눈부시다 ㅈㄹㅈㄹ을 해대서 그럼 걸.레질이라도 하려고 하면 걸.레질도 하지말라고 ㅈㄹㅈㄹ
걸.레질은 왜 안되냐 물으니 자기한테 비키라고 할 거 아니냐 지금 (게임, 드라마 등등) 중이다 번잡하게 하지마라 ㅈㄹㅈㄹ
네. 그래서 지금 집 꼬라지가 이따윕니다.
저는 매일매일 청소를 하고 환기를 시키고 쓸고 닦고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데 말이죠.
남편 없을때 하면 되지 않냐고요?
저도 남편도 9-6 근무고 출근 시간도 퇴근해서 집에오는 시간도 거의 비슷합니다.
주말이요? 어디 친구 만나러라도 나가는 꼴을 못봤어요.
겨울엔 회사 외엔 아예 집밖에 나가질 않습니다.
미쳐버릴것 같아요.
처음엔 신혼 기싸움인가 싶어서 저도 한달 정도는 힘겹게 실랑이하며 버티다가 오냐 어디 이딴 집구석에서 평생 살아봐라 하는 마음+먼지 풀풀 날리고 숨 턱턱 막히는 집구석 들어가기 싫은 마음이 합쳐져서 6시 퇴근하고 밖에서 어떻게든 뻐기다가 11시에 귀가해서 오자마자 씻고 잡니다.
그마저도 요즘은 힘에 부쳐서 아예 친정으로 갈까 생각도 해봤지만 괜히 걱정시켜드릴까봐 보류중입니다.
집에서 음식 안먹은지도 오래 됐어요.
먼지를 먹는건지 음식을 먹는건지 분간이 안가서요.
이런지 벌써 세달짼데 남편도 사람이면 답답함을 느낄까 싶었지만 정말 행복하게 잘 지냅니다.
먹은거 바로 치우고 물건들 어지르는 성격은 아니다보니 보기엔 한결 나은지 지 몸만 딱 씻고 너무 잘 지냅니다.
저만 열불이 납니다.
갈라서려해도 '남편이 청소를 못하게 해서요' 따위를 과연 이혼 사유로나 쳐줄지 의문입니다.
저는 여기사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