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아들 임신중이고 2월 출산예정이에요.
임신하자마자 시어머니가 자기가 이름 지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유명한 작명소가 있다고하면서..제왕절개 예정이라 날짜도 받구요.
저도 사주 믿는편이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어제 신정이라 시댁에 갔었는데 아가이름 얘기하다가 제가 "저도 제가 가는 철학관에 이름 한번 물어보려구요~"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정색하시면서 뭐하러 돈을 두번 들이냐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보통 몇군데 다니면서 여러 선택지를 받고 정하더라~ 좋게 이야기했어요.그랬더니 그럼 누가 이름을 결정해? 라고 하시고제가 부모가 하는거죠 라고 했어요.
저는 제가 직접 사주를 봐도, 만약 시어머니가 가져오신 이름이 더 좋으면 당연히 그걸로 할 예정이였고, 제가 사주/이름짓는 비용은 당연히 제가 부담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이부분에서 기분이 상하셨나봐요.. ㅎㅎ
저희가 집에 돌아오고 밤에 시어머니한테 카톡이 (개인톡으로) 왔어요.
"너네들 가고나서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마음 같아서는 내가 애기 이름 지어주고 싶었는데 너네가 자기 아이 이름 본인이 짓고 싶다 하니깐 너네가 알아서 지어라"
말씀하시는거 자체가 맘이 좀 상하신 것 같더라구요. 자기 아이 ㅋㅋ 본인이 짓고 싶다 ㅋㅋㅋ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거 자체가 기분이 나쁜 티를 내신다고 느껴졌어요. 근데 저말이 맞죠.. 제 아이고 결정은 저희 부부가 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사실 저는 좀 많이 억울하네요. 어머니가 지어주는거 싫다한적도 없고 내가 내아들 이름짓는데에 있어서 나도 수술 날짜랑 이름 받아보고 싶다고 말한 것 뿐인데 어머니 뜻 거역해서 기분나쁘게 한 꼴이 되어버렸네요. 아마 제가 받은 이름을 선택하게 되면 본인이 작명소에서 쓴 비용도 아깝고 자기가 꼭 짓고 싶었는데 자기한테 선택권이 없다는 식으로 말한거에 대해 기분이 상하셨나봐요...
한편으론, 만약 이름 지어오셨는데 맘에 안든다고 다시 제가 이름 지어오는 것 보다 미리 말해버린게 나은 것 같기도 하구요.
새해 첫날부터 너무 속상했네요.
제가 그렇게나 잘못을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