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3년 연애 끝에 20대 후반 나이로 결혼을 했습니다.
동갑내기라 뭔가 엄청 편한 절친 바이브가 물씬 풍기는 부부에요 ㅋㅋㅋㅋ
같은 업계 종사자로 일하다 눈맞은 케이스인데 동갑인 저보다 남편이 조금 더 실력적인
면에서 배울점이 많은 사람이라 제가 엄청 존경했었거든요.
동갑이라 친구처럼 편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든든하고 믿을 구석이 있어서 이사람과 미래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결혼하고 반년쯤 지났을 때 저녁에 술한잔 하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뭔가 이제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고요.
순간 불길한 느낌이 확 왔고 왜 갑자기 그러냐, 일태기 왔냐 등등 고민을 들어줬어요.
남편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그저 계속 다른일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대체 그 다른일이 뭐냐고 물어도 아직 미정이라면서 두루뭉술하게 대답을 하고
회피 했습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일태기가 와서 부리는 투정 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회사 선배가 그러는거에요.
남편이름을 말하면서 이번에 멋있게 퇴사했다며? 다른일 하겠다고. 그 용기도 부럽고,
신혼인데 그걸 허락해준 저도 멋지다는겁니다.
분명 오늘 아침에도 같이 출근을 했고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서 보기로 했는데 이게
도통 뭔소리인지 영문을 모르겠었지요.
그래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따져물으니 저녁에 집에서 얘기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얘기를 해보니 이미 일주일전에 퇴사를 했고 아직 제게 말을 못할 것 같아서
꽁꽁 숨기고 있었다고해요.
그럼 앞으로의 계획이 뭐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는겁니다.
순간 제 귀를 의심하면서 그게 무슨 말이냐, 없다는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제게 그러더라고요. 한평생 일만 하다 죽기는 싫다면서 여태껏 열심히 일을 했으니
적어도 1~2년 정도는 본인을 위해 놀고 싶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제가 돈을 벌고 있으니 그걸로 생활을 같이 하자고 하더군요.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고 화가 났지만 침착하게 남편을 말렸습니다.
일하다가 보면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있고 지칠 때 있지 않냐며, 나도 이해한다, 그렇지만
1~2년을 내리 노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금만 쉬다가 재취업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백수로 지내고 있어요.
백수로 지낸지 반년이 지나고 있는데 저희는 신혼이고 나발이고 그딴거 없이 매일같이
눈만 마주치면 싸우고 있네요.
본인이 백수고 돈도 못 벌어서 생활비 한푼도 못 보태고 심지어 제게 용돈까지 받아 쓰는
입장이면 집안일이라도 도와주던가, 뭔가 보탬이 되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인간 집안일을 하는건 결국 전업주부라는 직업이 또 생기는거라서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이게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인가 싶어서 진짜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남편의 하루는 이래요. 오후 1시~2시쯤 눈떠서 배달 시키거나 뭘 해먹거나 배를 채우고
게임을 미친 듯이 합니다. 그러다보면 벌써 제가 퇴근할 시간이고 집에와보면 씻지도 않은 채 머리 박박 긁어가며 게임 하고 있어요. 저는 집에 왔는데 설거지도 쌓여있고 빨래에 집안일이 잔뜩 쌓여있으니 열받아서 한소리를 해요. 그럼 방문 쾅 닫고 헤드셋을 끼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밤 10시쯤 되면 슬슬 기어나와서 주전부리를 찾고 라면이나 저녁을 먹어요.
이쯤 되면 제가 집안일을 거의 끝내고 쉴 준비를 하는 시간인데 남편의 하루는 이때부터
시작입니다.
눈이 말똥말똥 해져서는 갑자기 나가서 친구들과 술을 먹는다거나, 집에서 혼술을 한다거나, 별걸 다 하고 새벽에나 잠이 듭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안싸울수가 없어요. 오죽하면 제가 그렇게 백수로 나한테 기생할거면
집안일이라도 하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을 해도 자존심이
다치지 않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런말을 들으면 솔직히 존심이 상해서라도 오기로 청소를 할법도 한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제게 이런말을 합니다.
본인은 지금 백수로 살고 있는거니 신경쓰지 말라고요.
그렇게 쉬고 싶고 억울하면 저도 그만두라고 하네요.
이 문제가 날이 지날수록 제가 너무 힘들어서 시댁에도 말해봤습니다.
그러자 시모는 웃으면서 그래봤자 얼마나 놀았다고 남편 잡들이를 하냐고 하더라고요.
요즘은 여자도 돈 버는 시대인데 남자가 좀 놀면 어떠냐고 하는데 솔직히 할말이 없었습니다.
도와주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남편의 편만 만들어준 셈이지요.
저희 친정에서는 이사실을 모르셨어요.
쪽팔려서 말도 못했는데 이번에 남편도 욕을 제대로 먹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다 싶어서
친정 부모님께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즉시 호출을 당했고 친정 부모님은 남편에게 노발대발하며 정신 차리라고
막 뭐라고 하셨어요.
평소에는 남편을 자식 이상으로 끔찍하게 아끼시는 두분인데 이렇게까지 노하신걸 보면서
제발 남편이 정신을 차려주길 바라고 있었지만 정신을 차리기는커녕 달라지는게 없더라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저도 더 이상은 버틸수 없었습니다.
진지하게 이사람과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또 하필 이런 타이밍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때도 진지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아이를 낳으면 진짜 집이 망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무수히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어 저는 남편에게 임신사실을 알렸고 남편에게 돌아온
대답은 놀라웠네요...
남편은 제가 임신을 했다고 하니, 옥훼바리....!라고 하기에 뭐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옥훼바리!!!!! 옥...훼!!!바리...
☆☆옥훼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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