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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는 자식, 때리는 부모 누가 더 잘못했나요

ㅇㅇ |2023.01.15 13:29
조회 7,400 |추천 0

누가 잘못했는지 좀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 집에 좀 큰 싸움이 벌어져서요. 누가 잘못했는지 좀 봐주세요.

아빠를 제외한 저희 가족이 ktx를 타고 외갓댁에 3박 4일로 갔었어요. 저희집에서 다람쥐를 키우고 있어서 걔네도 돌봐줘야 하고 회사도 가야해서 아빠는 같이 안 갔어요. 그 때 외할머니가 입도 돌아가시고 눈도 아프셔서 엄마는 병문안 겸 할머니 도와드리러 간다고 생각하고 외갓댁에 갔나봐요. 근데 저는 겨울방학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얼굴 비추러 간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저는 외갓댁에 도착한 후에도 평소 제 방학생활대로 늦게 일어나고 낮잠도 자고 핸드폰만 계속 하면서 외할머니에게 괜찮으신지 물어보거나 집안일을 안 도와줬어요. 엄마는 그게 기분이 나빴나봐요. 집에 돌아오는 ktx에서부터 엄마가 저를 대하는 말투가 신경질적으로 변했어요. 동생들은 몸 사리고 있었어요.

그 날 저녁에 제가 계속 방에 있다가 잠시 거실로 나왔어요. 엄마랑 마주치니까 시간이 좀 지나서 이유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말다툼이 시작됐어요. 말다툼을 하다가 제가 "아 시끄러워" 하고 제 방에 다시 들어갔어요. 엄마가 그 말을 듣고 인내심이 터졌는지 제 방에 따라들어와서 제 얼굴을 몇차례 때리더군요. 대충 10대 정도 때린 거 같아요.(옛날부터 엄마가 제가 하는 짓이 마음에 안들면 특히 자주 때렸어요) 저는 지금까지 맞은 걸 꾹꾹 참고 있다가 오늘 터져서 때리지말라고 소리소리를 질렀고요. 싸웠던 내용을 대충이나마 적어보면,

엄마한테 시끄럽다는 게 말이 되냐, 그 싸가지랑 말투하며 인성머리는 어디서 배워먹었냐

그쪽 밑에서 자랐는데 누구한테 배웠겠냐. 내로남불 오진다

할머니 아프신데 너는 집안일을 도와드리려는 척도 안 하냐. 어떻게 니 편한대로만 사냐

다른 애들도 할머니 안 도와드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냐.

정도 였어요. 그렇게 계속 말싸움 하다가 엄마가 "그래 니 편한대로 살아. 나도 이제 너한테 관심 끌 거니까. 그리고 다람쥐 집 청소 이제부터 매일 해"라고 하면서 싸움이 끝났어요. 저는 청소 매일 하기 싫다고 하면 또 싸움 날 거 아니까 건성으로 네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오늘 아침 11시쯤에 엄마가 늦잠자는 제 방에 문 벌컥 열고 들어가서 다람쥐 집 청소하라고 냄새난다고 했어요. 저는 자고 있었으니까 갑자기 들어온 것부터 짜증 났죠. 그래서 싫다고 말하면서 침대에서 안 일어났어요. 엄마는 계속 청소하라고 하는데 제가 안 일어나니까 니가 쟤네 관리 제대로 안 할 거면 갖다 버리겠다라고 말하면서 베란다로 던져 버리려고 하더라고요. 동생들도 깜짝 놀라서 엄마 진정시키려고 하고 저도 나와서 미쳤냐고 싸이코냐고 소리 질렀어요. 베란다에서 둘이 또 싸웠어요. 근데 오늘은 저도 화가 많이 나서(제가 주로 다람쥐 돌보는 역할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한테 씨×이라고 욕도 하면서 화냈어요... 엄마가 또 그 욕 듣고 화나서 저 엄청 때렸어요.얼굴이랑 머리 쪽으로 때렸고 저번보다 더 심하게 때렸어요. 저는 때리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엄마가 저번에 너가 하루에 한 번 청소한다고 하지 않았냐, 엄마한테 욕하는게 말이 되냐, 안 자고 있었던 거 다 아는데 뭘 자고 있었다고 말하냐 라고 말하면

저는 그 상황에서 하루에 한 번 청소하라고 했을 때 네라고 대답하지 않는다면 싸움이 계속 될 걸 아는데 누가 네라고 대답을 안 하겠냐, 애가 부모한테 욕하는 건 안 되고 부모가 기분 나쁘면 자식 때리는 건 말이 되냐, 싸울 때 욕하는 건 그쪽들한테(부모님 말하는 듯) 배웠다 라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결국엔 제가 다람쥐 집 청소는 안 하고 제 방으로 데리고 갔고 본인이 진짜 자고 있었는데 엄마가 안 자고 있었는지 어떻게 아냐고 하면서 핸드폰 보여줬어요. 엄마는 핸드폰 보고 진짜 자고 있었다는 걸 수긍하는 눈치였어요. 제금 생각해보면 자고 있었는지 아닌지가 중요해 보이진 않지만..

어쨋든 이렇게 해서 지금 집안 분위기 완전 살얼음판이에요. 누가 더 잘못한 거 같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 먼저 사과부터 드릴게요..사실 저는 글에서 동생이 아닌 언니구요..생각보다 관심을 좀 많이 받아서 사실대로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추가합니다. 제3자가 쓴 글처럼 써야 객관적으로 설명해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을 위해 언니라고 표시된 부분은 저로 수정하겠습니다. 거짓말 한 부분 정말 죄송합니다..나이는 이제 16살이고, 동생들은 12살 남녀쌍둥이에요.

추천수0
반대수27
베플ㅇㅇ|2023.01.16 10:55
엄마들은 저게 문제에요. 그냥 할머니집에 있을때 조용히 불러서, 이러이러한 상황에선 너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라고 타이르면 못알아들을것도 아닌데 꼭 저렇게 애가 알아서 해주길 기다리며 혼자 화를 품고있다가 갑자기 폭력으로 터뜨린다니까? 애는 갑자기 처맞은게 억울해서 분노만쌓이지 반성을 하겠냐고.
베플334455|2023.01.16 11:29
엄마 입장에서 봐도 엄마가 잘못했음.
베플쓰니|2023.01.16 12:05
언니는4가지없고 엄마는어른답지못한듯....
베플까칠한님|2023.01.16 11:10
원래 댓글안쓰는데.. 자식과 부모중 누가더 잘못했나요..에 모든 답은 부모입니다. 부모는 자식에 거울이에요.. 다 보고 배우는거에요.. 부모님 행동과 가정교육의 결과물입니다.
베플ㅇㅇ|2023.01.15 13:37
미쳤나봐 당연히 어머니죠 자식도 사람인데 사람을 그렇게 두들겨 패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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