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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도 문제가 안될까요

고민이많다 |2023.01.15 20:47
조회 7,538 |추천 3


이십대 후반 커플입니다.
사귄지는 10개월정도 됬고 6개월때쯤 청혼받았고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성이 개입된 몇 사건이 생겨 불편하다 안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의사를 전했는데도 잘못이 없다며 사과도 없고 고칠 마음도 없고 도리어 의심병이랍니다. 이 문제가 앞으로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까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첫번째 사건은
애인이 갓 결혼한 가족을 만나러 미국 애틀란타에 갈 계획입니다. 이걸 보고받은 직장 상사가 la에 자기 자식이 있다며 미국 간 김에 만나보고 오라고 했답니다. 휴가도 다 조정해주면서.한마디로 선을 보고 오라는 겁니다. 애인은 거부를 못했는지 안했는지 la에 못가 봤다며 잠깐 보고 올테니 이해바란다고 했습니다. 전 '결혼할 사람있습니다' 라고 확실히 거부하길 원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같이 디즈니랜드도 가는 등 2박3일동안 데이트를 한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애틀란타에서 la까지는 비행기만 2시간입니다. 미국에 간 김에?) 보고 와서 자기 타입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두번째는 위와 관련된 사건입니다.
미국에다녀와서 저희 모임(2-30명이 있는 모임에서 만난 사이입니다)의 리더에게 예쁘게 포장한 초코렛 선물을 하는 겁니다. 면세점에서 파는게 아닌 발렌타인데이 선물 같은걸요. 나한테는 트윅스나 스니커즈 같이 미니 사이즈 백여개가 비닐백에 들어있는 초콜렛을 주고요. 모임 사람들과 나눠먹으면 좋은 딱 그런거.
La에 가니 마니 싸웠기 때문에 헤어질 결심 혹은 질투를 부를 목적으로 리더와 제게 선물을 바꿔 준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때는 리더와 모임 사람들은 우리가 사귀는 중임을 몰랐습니다. 반면에 리더가 제 애인에 관심있다는 게 너무 티가 나서 모임 사람 모두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선물 바꿔서 준거 절대 아니래요. 아직 헤어진 상황도 아닌데.

세번째. 대학동기(이성)랑 둘이서만 미국 자격시험 스터디를 한다는 겁니다. 그 동기는 미국에서 대학원도 갈 생각이라 자격시험도 보면 당근 좋은 상황인데 내 애인은 왜?
위 첫번째 사건과 관련있겠지요.
하지만 자기발전을 위해 공부한다는데 못 말리겠더라고요.

네번째, 그 동기가 애인에게 보낸 메시지를 봤습니다. 훔쳐본 거 아닙니다. 내용은 '애인만 보지말고 나도 좀 봐 달라' 이런 거였구요. 내가 '그 사람은 널 이성으로 좋아하니 스터디도 안하는게 좋겠다'고 하자 자기는 조금도 이성으로 생각안하니 스터디 계속 할거랍니다. 결국 계속 하게 되는데 애인 직장에서 한답니다. 일요일에 데이트하다가 스터디 갈 시간이라기에 데려다 준다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혼자 간다 그러다가 버스정류장에 다 와서 동기가 같이 가자고해 여기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결국 그 동기랑 인사도 하게 됬네요.
굳이 많은 카페 놔두고 강남에서 여의도까지 일부러 만나서 같이 갈 필요까지 있나요? 내가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랑!
기분이 꽤 드럽더라고요.

다섯번째. 애인이 평소보다 약속이 많아서 누구 만나냐고 물었습니다. 회식이라네요. 느낌이 싸해 폰을 봤습니다. (과거 제가 폰 잠금을 한 적 있었는데 왜 잠그냐며 자기도 잠근다 그래서 서로 오픈한 상황입니다. 훔쳐본 건 처음이지만 잘못한 거 압니다). 회식이 아니라 스터디한 동창 포함 3명 모임이더군요. 둘다 이성이고. 스터디한 동창 이름은 바꿔서 저장해놨더군요. 동성인거처럼. 나머지 한명과는 퇴근 후 약속 장소 도착 때까지 계속 톡하면서 갔구요(이건 제가 예민한건가요? 다들 이러나?). 회식이라고 한 것 중 2번이 회식이 아니고 스터디 동기를 만나는 거였어요.
내가 너무 싫어하는 것 같아서 이름도 바꿨고 거짓말도 했다네요. 의심받는게 싫어서 그런거랍니다.

이런 사건이 있은 후 애인의 약속 때 누구 만나냐고 물으니 자길 의심한다고 짜증을 내서 관계가 많이 나빠졌습니다.

애인은 저런 문제를 제외하고는 나무랄데 없는 좋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자기 잘못없으니 사과할 마음도 없고 고칠 생각도 없고 그 문제 때문에 내가 힘들다고해도 혼자 스트레스 받는걸 자기보고 어쩌라는 거냡니다. 의심하는 내가 잘못이래요. 앞으로도 비슷한 문제가 계속 생길텐데 해결못하고 넘어가도 될까 걱정되요.

진짜 궁금해요. 이게 제 의심이 잘못 인가요? 아님 의심하게 만든 애인이 문제인가요?

결혼은 준비 중입니다.

솔직한 의견 부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수3
반대수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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