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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만 살아서 답답해요

쓰니 |2023.01.17 07:15
조회 6,640 |추천 11
현 20대 초반인데 너무 참고만 살아온 거 같아요
긴 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창시절 친구관계에서부터 가정사에서도 항상 제가 참아주고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여기엔 자세히 못 적지만 어느정도로 참았냐하면 중학생 때 저를 약간 따돌리려고 하는 친구들에게 앞에서 한마디도 못했어요 이런 사람 많다 할 수 있지만 저에게는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너무 답답하고 화나는데 아무 말도 못했던 제 자신이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한심해요 오히려 막 너때문에 자퇴 생각도 했다는 식으로 저를 더 약하게 보이게끔 만드는 말을 많이 했어요 뭐 어렸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하지만 저는 진짜 사소한 것이라도 남들한테 무시받으면 잘 잊지 못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앞에서 제대로 말 못하는 저에게 함부로 대하는 애들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고 여전히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뿐만 아니라 중학생 때 가정에 문제가 많았고 부모님 중 한 분도 아프셔서 계속 병원에 다녀야 했어요 큰 수술도 하셨고요 또 형제가 있는데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어요 자기만 힘들다고 호소하면서 지만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것도 기가 찼어요 남아있는 가족들은 생각도 안 하면서 너무 철없게 행동했습니다 지금도 나이만 먹었지 철은 잘 안 드네요 그래도 현재는 가족 관계가 그나마 나아졌지만 그때의 앙금이 저희 가족에게는 가슴 깊이 남아있습니다 저도 상처로 남았고요 현재는 거의 안 그러지만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왔고 어릴 때는 아버지때문에 집안에 크고 작은 불화가 많았습니다

성인이 되고는 주변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문득 떠오르는 과거 생각에 잠을 못 이룹니다 사춘기 시절 겪었던 큰 트라우마들이 저를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어느순간 너무 소극적이게 변해버린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저라도 부모님께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과 부담감에 저를 옭아맸어요 실제로도 거의 일탈 없이 하라는 것 열심히 하면서 자랐습니다 착한병에 걸린 것마냥 살았어요 가족들도 저에게 함부로 말한 적도 많고요 근데 너무 참고만 살았는지 너무 울화통이 터져서 자다가 깨서 미친 사람마냥 욕을 하고 소리를 질러요 이상한 꿈도 매일 꾸고 깊게 잠들지 못해요 사람한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사람을 처음부터 불신하게 되고 상대에게 다가가기 힘들게 됐어요 성향이 원래부터 얌전하고 상대방을 받아주는데 계속 그렇게만 살면서 여러 사람한테 이용당하고 치이다 보니 요즘 계속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속으로 쌍욕을 해대면서요 이러다가 사회 생활에 문제 생기는 게 아닌가 걱정입니다
어떻게든 쌓여온 화를 풀고 싶네요 어디 전문 상담이라도 받아야 할까요? 온라인으로 많이 받아봤지만 대면으로는 한번도 안 받아봤어요 도움이 많이 될란지.. 온라인은 매우 일시적이었어요 대면 상담 비용은 만만치 않은데 그래도 부모님껜 얘기를 안 하고 싶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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