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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께만 짜증이나 ㅠ

꾸기 |2023.01.23 10:14
조회 664 |추천 0
안녕..!
괴로운 마음에 아침부터 잠이 깼는데 털어놓을 곳도 마땅치 않아 판에 접속했어.

친정부모님만 보면.. (특히 엄마ㅜ)잘 지내다가도 특정 행동에 알레르기처럼 짜증이 팍 나서 짜증을 너무 내.
보통 그 상황을 생각해보면
잔소리나 지적하는 것, 했던말 또 반복하는 것이나
할 필요 없는 말 하는 것, 내가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행동의 범위에서 벗어나서 날 당황시키는 것 등..
물론 원래도 싫어하는 부분이긴하지만
그래도 보통 사회생활 하다보면 내가 타인에 대해 그리 인내심이 적은 사람은 아닌데
다른 사람이면 얼마고 참을 수있는 부분들이
엄마에 대해선 진짜 코가 가려우면 나는 재채기마냥 참을 수 없이 터져.

내가 우리 엄마한테 그런 모습을 보이면 은근히 나중에라도 남편이 우리 부모님을 혹여라도 쉽게 생각하진 않을까
이전까지는 그런 생각으로 조금 더 제어가 되었었는데
근데 지금은 그 임계치가 엄청 낮아진 느낌이랄까
생각해보면 사실 별거 아닌데 짜증낼 땐 못참으면서
또 내고 나면 마음이 엄청 어렵고 무거워.

왜그럴까 생각해보니
나는 남의 눈을 많이 신경쓰는 사람이고
울 남편은 나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우리 남편은 크게 신경 안쓰거든 그런거. 있는 나도 있는 그대로 날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데
그래서 그는 자기 가족에 대해서도 부모님이 좀 부족한 점이 있어보이더라도 나한테 구태여 변명하거나 그 모습을 숨기거나 하지 않더라구
근데 나는 가장 가까운 남편이 되었는데도 우리 원가족의, 엄마 아빠의 안좋은 점을 남편한테, 남한테 보이기 참 싫어하는 것 같아. 남의 눈 신경 많이쓰는 나로썬 남편이 날 어떻게 볼까 사실 그게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서 웃프지만 나는 약간의 가면을 쓰고 있을 수 있는 시댁을 만나는게 차라리 더 편할 때도 있다? 가면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게, 오히려 나는 날것의 감정이 막 튀어나오는 것보다 약간의 거리감이 있어서 (+우리 시댁이 잘해주시려고도 하고) 그냥 나의 나쁜 본성과 마주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가 내 마음을 훨씬 나를 평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

나는 원래 누구랑이든 뭔가 적당한 선이 있는걸 좋아하거든. 서로 무례하지 않을 선이랄까.
지속해서 그 선을 넘는 사람은 거리를 두는 편인데
원가족은 그게 어려운 것 같아 자꾸 알러지성 재채기마냥 짜증이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사실 시집을 가면 그 선이 좀 생길까 해서 기대한 것도 있었거든..
근데 시집을 갔는데도 날 보고싶어하는 엄마가 너무 전화를 많이하시니
일이 바빠서 오히려 마주하기 힘들었던 처녀 시절보다 더 애틋함이 없어진 것 같아서
같이 살 때마냥, 그 이상으로 짜증을 제어하기 힘든 것 같아.

엄마한테 상처를 안주면서도 적당한 거리 유지를 할 수있는 방법 없을까?ㅠㅠ
짜증나면서 미안한 마음은 또 가득한 이 애증의 관계가 너무 힘들당..ㅠㅠ
아침부터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새해 복 많이 받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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